10) 正官 - 합리주의(合理主義)

작성일
2007-09-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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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이든 편관이든 비슷한 사촌이다. 단지 음양만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음양이 다르다는 것 하나만으로 결과는 상당히 벌어지게 되어있다. 편관이 원칙주의라고 한다면 정관은 합리주의로 봐야 하는데, 이것도 역시 같은 의미가 된다. 원칙주의라고 하는 것이 자신에게 엄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면 합리주의는 남들과의 교재관계에서 상당히 객관성을 가지고 응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넌 바보다.”




라는 말을 했다고 가정해보면 편관의 영향을 받은 사람은

‘그래 난 바보지... 나 자신도 내맘대로 못하고 늘상 갈등을 하고 있지 않은가...’ 라면서 받아들인다. 그러나 정관은 다르다.




“그래 내가 바보일런지도 모르지, 그러나 남들이 하는 것을 볼적에 그들도 또한 그렇더라, 특히 그대도 그럴텐데 어째서 나보고 바보라고 하는가? 그것은 이치에 맞지않은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본 다음이 이야기 하기 바란다.”

이렇게 말을 하게된다. 언제나 그 대상을 남에게 두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다 이성적으로 모든 상황을 해석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까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너무나 냉정해서 자신의 가족이 불 속에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순서에 의해서 차례대로 구출을 하다가 가족의 차례가 와야지 내 가족이라고 먼저 구출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물론 내 가족이 맨 앞에 있다면 당연히 먼저 구출을 한다. 만약에 편관이라면 내 가족이 맨 앞에 있을 경우에라도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는지 몰라서 망설이게 되는 것과 비교한다면 참으로 냉정한 사람이라고 하겠다.

항상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까 합리적이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즉흥성이 뛰어난 상관의 영향도 함께 받는다면 어떨까? 역시 그 갈등이 만만치 않을 것은 미뤄서 짐작이 된다. 이성적인 사람과 즉흥적인 사람은 서로 반대가 되는 입장이다. 그런데 실제로 사주팔자에서는 그렇게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이중인격자라고 하는 말로 표현한다. 때로는 질서를 존중하는 것 같다가도 어떤대는 기분대로 해버리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사주팔자를 연구하지 않은 사람이 볼적에는 이중인격과도 같은 형상으로 비칠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이중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사주의 배합에 의해서 이중인격이 되기도 하고, 삼중인격이 되기도 하는 것이므로 결국은 사주팔자에 달렸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이렇게 나가다 보면 사주를 연구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든지 모두 이해를 할 수가 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의 장단점은 있겠지만, 일단 상담을 해주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플러스 요인이 될것이 분명하다. 서로 이해를 하면 진솔한 상담이 이뤄질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사람의 정신적인 곳에 영향을 미치는 십성의 구조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