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傷官 - 낭만주의(浪漫主義)

작성일
2007-09-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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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을 낭만주의라고 해봤다. 낭만이라고 하는 것은 듣기에도 기분이 좋은 감정이 있어서이다. 다분히 감상적인 경향이 짙은 성분이다. 또 즉흥성도 많다. 그래서 기분이 내기는대로 남과 아울려서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즐긴다. 남의 이야기에 동조도 잘하지만 자신의 느낌을 남에게 알아듣도록 이야기 하는 것도 능숙하다. 마치 집시들이 떠오른다. 집시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대로 행동하는 성향이라고 본다면 서로 연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은 통제되는 조직에서는 적응을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주로 개인적인 행동을 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데, 요즘말로 한다면 프리렌스인가?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이 내키는대로 활동하는 일에 어울린다고 하겠다.

내가 싫은 일을 시키면 기를 쓰고 대항한다. 절대로 못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못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따져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한껏 열을 받게 만든다. 그러면 대번에 짤리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그렇게 실업자가 되어서 아무도 자신을 거들떠 보지 않으면 후회도 많이 하지만, 다시 어렵게 일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더라도 제버릇은 개를 못주기 때문에 재탕이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스스로 일을 하도록 부여해야 한다. 간섭을 하지않고서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하면 오히려 능률을 올리는 일을 잘 하게 된다. 그런데 즉흥성으로 인해서 자칫 중요한 일을 잊어버릴 가능성이 있어서 문제이다.

인정도 많아서 남들과 동조파를 잘 형성한다. 그리고 두뇌회전력도 대단히 민첩하다. 이런 경우에는 우두머리의 기질도 포함이 된다. 그런데 우두머리는 좋지만 아마도 그 아래에 있는 부하들은 캡틴이 변덕이 많다고 투덜거릴 런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자유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가장 속편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성분은 이 시대에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특성이라고 보겠다. 그래서 항상 보수주의자들에게서는 춤벙댄다는 비난을 받거나, 깊이가 없다고 비아냥그림도 받지만 이것도 특징이라고 보겠다. 오히려 한가지 일에 매여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보내는 것이 상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