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比肩 - 국수주의(國粹主義)

작성일
2007-09-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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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견에 대해서는 이렇게 주의를 붙여봤다. 내것이 가장 좋고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주의가 아니겠나 싶다. 그리고 성향도 담백하다.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도 싫고, 그냥 남에게 간섭을 받지 않으면 최고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요즘 서점가에서는 이러한 주의가 강력하게 발휘되고 있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미  수전전부터 한반도는 선택받은 땅이라고 보는 것이다. 간방문화(艮方文化)를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간방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한반도를 말하는 것이다. 간방이라고 하는 것은 주역의 팔괘(八卦)에서 방위를 표시할 때 동북(東北)을 나타내고 있는 방위이다. 그 글자가 간(艮)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동북은 중국을 중앙으로 놓고 봤을 경우에 해당한다는 것도 간단하게 이해가 된다. 그래서 우리 한반도가 앞으로 다시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의 문화 역사가 맨 처음에 출발흔 한 곳도 한반도이기 때문에 이것이 돌고 돌아서 마침에 다시 제자리에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리고 이에 편승에서, 어림도 없는 망상 내지는 착각이겠지만, 이러한 명리강의 교재도 간방 문화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지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낭월이다. 낭월이의 사주에서도 가장 강력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 比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수적인 관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어쨌던 이땅에 태어났으면 이 땅에서 재미있게 살다가 떠나는게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땅에 태어난 것은 가장 인연이 많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가능하면 이땅에서 주는 음식을 먹고, 이땅을 위해서 노력하다가 이땅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이정도면 국수주의자라고 할만도 하겠다. 비록 한국에서 전해지는 학문의 자료들이 문제가 있어서 중국의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그러한 것을 다시 우리것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면 우리것이 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생각한다.







(3-2) 比肩 - 자연주의(自然主義)







비견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문득 자기 자신과 완전히 동일한 陰陽五行이라고 하는 점에 착안하면서 노장사상(老莊思想)이 겹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견과 노장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일단 노장사상을 보면 나라나 가족이나 사회에 대한 생각은 아예없다. 그냥 되는대로 생긴대로 그렇게 살자는 주의인가 보다.

이러한 것을 일러서 개인주의(個人主義)라고 할 수도 있을것같다. 그런데 개인주의와 다른 것은 그 초점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것은 이기주의(利己主義)와 가깝다. 여기에서의 노장(老莊)은 개인적인 것에 신경을 쓰지도 말고 자연에 관심을 갖자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주의는 아니고 자연주의라고 하는 말을 하게 되는데, 비견은 그렇게 생긴대로 살자는 형태가 강하다.

남의 삶에 대해서 간섭 하지도 않고, 남이 나를 간섭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 것이 바로 자연주의이다. 장자(莊子)를 읽으면서 그러한 기분이 많이 든다. 나는 내가 책임을 져야 하므로 귀찮게 간섭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가장 자연스럽게 꾸밈없이 생긴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자유인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다. 비견을 보면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