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지장간의 월률분야(月律分野)

작성일
2007-09-10 21:5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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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설명을 드린 절기를 기준으로 해서 매월의 지지가 적용되었고, 그에 따라서 지지에 필수적으로 포함된 의미인 지장간도 따라다니게 된 것은 필연이라면 필연이다. 우선 현재까지 전하고 있는 문헌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장간의 모습에 대해서 상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몇 종류의 자평명리서를 살펴보지만 그곳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들이 완전히 일치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혼란이 되기도 하는데, 적천수징의에 보면 약간 구체적으로 언급이 된 부분이 보인다. 참고로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59)에는 이러한 부분의 언급이 없다. 이로 미뤄보건데, 징의에 있는 것은 낙오 선생님의 견해라고 하는 것을 짐작케 한다. 그대로 인용을 해보겠다.




“인원용사를 살펴볼 적에, 월에 따라서 배분하는 것이 언제 어느 때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줄임) 월령사령도(支藏干表)를 볼 적에 월에 따라서 분배가 되는 것에서 이 뜻을 깊이 얻게 되는데, 이 그림이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져 오는 것임을 알 수가 있겠다. 경방역(京房易)60)에서 十二개월에 대한 것을 밝히는데, 땅 속에 있는 것을 쓴다.‘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지장간의 그림과 똑같이 생겼다. 이로써 미뤄 생각해 보건대, 주나라나 진나라 이전부터 전해내려 왔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에 항신재(杭辛齋)씨의 역설(易楔)에서 한 구절을 인용하겠다.(이하 줄임)”

이렇게 말씀하면서 지장간처럼 생긴 도표를 하나 삽입시켜 놓았다. 앞의 설명으로 봐서 항신재라고 하는 사람이 역설이라고 하는 글을 쓴 내용에서 찾았다는 뜻인 것 같다. 우선 한번 구경을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復 子


壬五日三分半


姤 午


丙十日三分半 己十日三分


癸二十日六分半


丁十三日三分半


臨 丑


癸九日二分 辛三日一分


遯 未


丁九日三分 乙三日一分半


己十八日六分


己十八日六分


泰 寅


戊七日二分半 丙七日二分半


否 申


戊己共七日 壬七日三分半


甲十六日五分


庚十六日五分


大壯


甲十日三分半


觀 酉


庚十日三分半


乙二十日六分半


辛二十日六分


夬 辰


乙九日三分 癸三日一分半


剝 戌


辛九日七分 丁三日一分


戊十八日六分


戊十八日六分


乾 巳


庚七日二分半 戊七日二分半


坤 亥


戊七日二分半 甲三日二分半


丙十六日五分


壬十六日五分








이상과 같은 표가 실려있다. 내용을 보면 거의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역시 그렇게 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이렇게 오래 전부터 있어온  것을 자평명리학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낙오선생님도 이러한 뿌리를 찾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셨다는 느낌도 든다.

알 수 없는 것은 없는 그대로 두고서 우선은 있는 그대로의 실제상황을 살펴보고서 다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지장간의 의미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일년의 흐름을 그대로 하나의 순환 고리로 생각을 해서 기록되어있는 방식(일명 月律分野)이고, 또 한가지는 월지와는 상관없이 각각의 지지 자체로써 의미를 갖는 방식(藏干分野)이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핵심이 되는 것은 월률분야에 의한 것이므로 여기에 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1) 연해자평정해 (심재열 강술 명문당)




※ 책에는 월률분야지도(月律分野之圖)로 되어있다.




                                                                 
















연해자평 정해표



寅月


卯月


辰月


巳月


午月


未月


 月








初氣


戊 7.2


甲 10.5


乙 9.3


戊 5.15


丙 10.3


丁 9.3


中氣


丙 7.2


癸 長生


癸 6.1


庚 9.3


己 9.3


乙 3.2


本氣


甲 16.2


乙 20.6


戊 18.6


丙 16.5


丁 10.3


己 16.6




申月


酉月


戌月


亥月


子月


丑月







十一


十二


初氣


己 7.15


庚 10.5


辛 9.3


戊 7.2


壬 10.5


癸 9.3


中氣


戊6.15/壬3.1


丁己長生


丁 3.2


甲 7.2


辛 長生


辛 3.1


本氣


庚 17.6


辛 20.7


戊 18.6


壬 12.5


癸 20.7


己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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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7.15의 경우 7은 7일, 1은 1分(1분은 ?시간). 5는 半을 나타냄]




이 책은 한국에서는 이미 상당히 일찍이 출판되어서 많은 명리연구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교과서의 대표적인 책이라고 하겠다. 이 책에 실린 지장간의 도표를 살펴봤다. 그런데 앞의 표는 본 책의 52쪽에 나와있는 표인데, 이 책의 96쪽에도 ‘지지장간조견표’가 하나 나와있다. 두 표가 똑같기만 하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으나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과연 어느 기준에 장단을 쳐야 할는지 고민이다. 어쨌던 일단 구경이나 하고 보자.




1-1) 지지 장간의 조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