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목생토(木生土)이다.

작성일
2007-09-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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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구조로 상생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수생목에 대해서는 동일한 원칙이므로 넘어가도록 하고, 다음으로 목생화라고 하는 부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도록 한다. 나무에서 토가 되지 나무에서 불이 나온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본다는 이론이다. 이유인즉 이렇다.




생나무에서 어떻게 불이 나오겠는가? 나무가 죽어서 썩어야 열이 발생하는 것이지, 나무가 불에 탄다는 이론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이렇게 나무가 썩는다는 것은 토가 된다는 것이다. 죽은 나무는 토라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서 토라고 한다고 해서 부슬부슬한 토를 생각할 것만은 아니다. 생명이 끊어진 동물이나 나무는 모두 토라고 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목생토이다. 즉 목생화라고 하는 말은 관찰력이 떨어진 안목이고 목생토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의 흐름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다.




[시각의 차이]




여기에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기존의 오행관으로 볼적에는 마른나무나 생나무나 모두 목으로 보는데, 여기서는 생명이 떨어진 나무는 토로 본다는 점을 혼동하지 않아야 하겠다. 오행관으로는 부슬부슬하거나 단단하거나 간에 나무를 심을 수가 있는 형태의 토를 토라고 하는데 반해서 이 이론은 일단 나무가 생명력을 잃으면 토가 되기 때문에 기존의 토에 대한 시각으로는 상당히 혼란스러운 점이 있다고 보겠다.




 

죽은 나무는 토인가?




여기에서 잠시 이견을 제시해본다. 나무로 만든 가구(家具)가 있다고 한다면 그 가구를 목제(木製)가구라고 할 수는 있더라도, 토제(土製)가구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상식이 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해 본다면 목생토의 설은 일단 모순을 갖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동양이 아닌 서양의 시각으로 볼적에도 죽은 나무라고 하는 성분을 흙의 구조로는 이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흙과 죽은 나무와의 사이에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틀린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동설(地動說)이 인정을 받기까지는 수백년의 시간이 흘러갔다고 하는 이야기가 생각나서이다. 그처럼 육행의 이치가 사실은 참으로 자연의 모습일런지도 모른다. 그래서 어줍잖은 낭월이가 여기에서 어떤 것이 옳고 틀리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고 본다. 다만 이러한 이론이 있으니까 벗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참고삼아서 알아 두시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야 기존의 오행설을 더 지지하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만 옳다고 하는 것도 학문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옳다고만은 볼 수가 없겠기 때문에 잠시 함께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