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토생화(土生火)이다.

작성일
2007-09-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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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土가 생하는 것은 불이지 金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시체나 나무가 土로 화하면 그곳에서 열이 난다. 열이 나는 것도 자연 발생적인 상황을 이해해야 하는데, 나무에서 열이 난다는 이론보다는 土에서 열이 난다는 이론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는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나무가 죽으면 그 나무가 土가 되고, 그 土에서 열이 나는데, 그 열은 土生火가 된다는 순서를 설정하는 것이다.



오행론으로는 어떻게 土生火를 볼것인가

 오행의 관점에서는 자연 발생적인 木生火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는지 생각을 해본다. 우선 나무가 썩으면서 열이 난다는 가설을 세워본다. 나무가 썩으면 열이 나는 것이니 이것을 木生火라고 하고, 도 썩고 나면 土가 되는 것이니 火生土라고 할 수가 있다. 즉 이름은 달라도 결국 나무가 썩어서 土가 된다는 것은 같다. 그러면 과연 나무에서 열이 먼저 나와 土가 되는 것인지 아니면 土가 된 다음에 열이 나오는 것인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미 앞에서 죽은 나무를 土라고 보기에는 약간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것과 연계해 여기에서도 죽은 나무를 土로 보고 土에서 열이 나온다고 하기보다는 나무에서 열이 나면서 서서히 土가 되어간다고 접근해보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례로서 퇴비를 생각해본다.

 봄이나 초여름에 생풀을 베서 쌓아놓으면 이것이 발효가 되어서 거름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퇴비이다. 그렇다면 이 풀들은 어떻게 土로 변화하는가를 살펴보자. 아마 길 가는 사람에게 이것을 물어본다면 아무래도 나무가 열이 나면서 썩어서 土가 된다는 족에 표를 던질 것이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전혀 의미가 없다고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방식도 참고가 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 가장 자연스러운 이치는 火生土라고 할 수 있다. 土生火라고 하는 것은 자연의 원리와 통하는 좀더 타당한 이치를 찾아내야 보편적인 이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우선은 火生土로 기억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