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인과의 이별

작성일
2007-09-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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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본능에는 종족을 번식시키려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배우자가 필요한 것인데 여기에서부터 비극이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많은 이야기꺼리로 등장을 한 테마이기도 하다. 저 유명한《로미오와 줄리엣》도 연인과의 이별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택하는데, 때로는 유서(遺書)를 남기고 홀로 떠나기도 하고 때로는 함께 동반자살(同伴自殺)을 택하기도 하지만 이 모두가 연인과의 이별을 원치 않음으로 해서 이번 생의 모든 의미를 잃어버린 나머지 죽어서 다음 생에는 장애를 느끼지 않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이것은 부모의 강경한 반대가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으로 봐도 되겠다. 사실 보통은 서로 좋다고 하면 구태여 말려서 될 일이 아니라고 포기들을 한다. 그리고 그것은 삶에서 얻은 지혜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서로 좋아서 못 헤어지겠다고 한다면 기회를 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제로 갈라놓는다고 해도 불행하기는 마찬가지이므로 결국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서 자녀의 앞길을 영영 막아버리는 어리석은 일은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까지 가는 것은 자녀를 너무 어린아이로 보거나 자신들의 체면에 비중을 두게 되는 것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많은데, 그야말로 멀쩡하게 살아보겠다는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것은 자살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움을 갖게 되는 경우라고 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