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유(癸酉) 〔傷官→偏印〕

작성일
2007-08-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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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社交)인 계수(癸水)가 편인(偏印)인 신금(辛金)을 만난 형태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안정적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심하면 폐쇄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다만 내심으로는 상당히 활발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가까운 사람은 알수 있다. 편인(偏印)이 겁재(劫財)의 성향을 띠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경쟁적인 관찰을 수용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보이면 내심 많은 불만을 갖게 된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자신에게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또한 쉽게 나서지는 않는다.

계유(癸酉)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 환상(幻想)을 갖게 되는데, 일간은 미래지향적인데 반해 일지는 과거집착적(過去執着的)인 심리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만 한 것에 대해서도 실제인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것은 정도에 따라서 정신과(精神科)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혹을 살 수도 있으니 정도를 살펴서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유(癸酉)는 고독감(孤獨感)을 품고 있는 성분이다. 편인(偏印)이 작용하게 되면 고독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배우자에 대해서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 여러 가지로 생각만 많이 하고 있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상대방은 청승을 떤다고 할 수도 있다. 자신은 내심으로만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저울질을 하니, 대인관계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여 타인은 속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계유(癸酉)는 상당히 감정적(感情的)인 심리형태를 갖게 된다. 음대음(陰對陰)으로 수용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감수성(感受性)이 민감한데 자신에 대해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회의심(懷疑心)이 내재되어 있어서이다. 회의심은 상관(傷官)이 편인(偏印)을 만났을 적에 생겨나는 현상인데, 마음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므로 내심으로만 소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변형(變形)이라고 하게 된다. 이러한 성분에게 어떤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면 과감하게 무력행사도 불사(不辭)하게 되는데 그러한 동기발생은 바로 감정적인 억압이 밖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