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계사(癸巳) 〔傷官→正財+正印〕

작성일
2007-08-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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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社交)인 계수(癸水)가 정재(正財)인 병화(丙火)와 정인(正印)인 경금(庚金)을 만난 형태이다. 정재를 깔고 있는 성분으로 인해서 치밀하고 알뜰하여 상당히 검소하고 절약하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뜻 보아서는 인정도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 정인(正印)이 들어있기 때문에 내면적으로 잠재되어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경제관념에 뛰어난 것은 정재(正財)가 병화(丙火)이기 때문에 밝고 명석한 현상을 일으키는 까닭이다. 치밀하고 꼼꼼하여 정확한 수치를 좋아하고 대충대충 넘어가는 것은 싫어한다.

자신의 판단으로 결단을 신속하게 잘 내리고, 일단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수정을 잘 하지 못한다. 그 판단이 잘못되었더라도 그대로 마무리까지 하고 나서야 다시 시작을 할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자신의 결론에 대해서 거부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용납하기가 어렵다.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성분은 관리자(管理者)나 감독(監督)의 역할을 하게 되면 최대한의 능률을 올릴 수가 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는 사업(事業)을 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계사(癸巳)는 사업을 하게 되면 자기의 생각대로 독재적(獨裁的)인 지휘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래에 사람이 붙어있기 어렵다. 임금도 넉넉하게 주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호감을 갖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운영이 어렵게 되는데, 객관적(客觀的)인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대로만 진행하다가 끝까지 가서 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직장에서 간섭을 받지 않고 감독과 같은 일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타고 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인정을 받는 결과를 얻는다.

계사(癸巳)는 사물(事物)이나 재물(財物)에 대해서 집착이 강하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돈이 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반응조차 보이기 싫어하며,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돈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면 다시 하고 싶어지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계사(癸巳)는 도덕심(道德心)에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이성(異性)의 인연에 대해서도 자유스럽다. 심하면 배우자가 있더라도 개의치 않고 밖에서 이성 인연을 만날 수도 있다. 그리고 오래 된 것에는 싫증을 내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성의 인연이 바뀌게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그리고 일단 마음에 들었다고 하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많은 노력을 하게 되기 때문에 때로는 강제로 취할 수도 있으므로 맘에 드는 이성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계사(癸巳)는 육체(肉體)의 편안함에 관심이 많은 반면에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은 피하고자 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러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최대한 열정을 기울이고 도덕심이 부족하여 불법적(不法的)인 방법이라도 시도를 하고자 하는 성분이 있다. 기본적으로 범법(犯法)의 유혹에 약한 것은, 계수(癸水)가 상관(傷官)이며 병화(丙火)는 정재(正財)이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을 받게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인성(印星)인 경금(庚金)은 그러한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는 성분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