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축(癸丑) 〔傷官→偏官+比肩+偏印〕

작성일
2007-08-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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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社交)인 계수(癸水)가 편관(偏官)인 기토(己土)와 비견(比肩)인 계수(癸水), 편인(偏印)인 신금(辛金)을 만난 상태이다. 기본적인 심리는 내성적(內省的)이며 소극적(消極的)이기도 하다. 그리고 활발하지 않으므로 안으로 움츠려드는 형태를 띠기도 한다. 그렇잖아도 원래 상관(傷官)이 편관(偏官)을 봤으므로 활발한 성분이 내재되어 있지만, 그것이 음(陰)의 성분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기 보다는 내면으로 존재하는 것인데, 편관의 작용에 의해서 위축이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상관의 면모는 뒤로 숨게 되고, 오히려 남의 입장을 존중하고 수용하게 되는 면이 작용을 하게 되어서 얼른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계축(癸丑)은 비록 편관을 봐서 주눅이 들기는 하지만 내심으로는 주체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한 성분으로 인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강경한 고집을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상관(傷官)의 성분에다가 다시 비견의 주체성이 추가됨으로 해서 자신이 주장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고 생각을 하게 되며, 그로 인한 결과는 자칫 옹고집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계축(癸丑)은 부정적인 생각이 내면에 깔려있다. 남들이 나에게 무슨 이익을 바라고 원하는 것이 있는지를 생각하는 직관력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맘에 드는 일이라고 한다면 그대로 따라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거부를 하게 되는 면도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일지(日支)의 편인(偏印)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성분이다. 특히 편인은 겁재(劫財)에 해당하는 신금(辛金)의 본성이기 때문에 경쟁적인 마음이 내재되어 있다. 이로 인해서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누가 시킨다면 반발하고 거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곧바로 거부하지는 않고 수용을 하면서 적당한 시기에 거부하고자 기회를 보게 된다.

계축(癸丑)은 공익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한다. 물론 공을 베푼 다음에 생색을 낼 수는 있지만 이러한 현상은 내성적인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바탕이다. 편관(偏官)이 기토(己土)이기 때문에 포용성을 갖고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면도 나타난다. 그래서 인정스럽다는 평을 얻기도 한다. 다만 너무 음적(陰的)으로 치우친 구성으로 인해서 대인관계에 원활한 성분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 사귀는 사람도 아무나 믿지 못하기 때문에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며, 새로운 사람은 일단 경계를 하게 되므로 타인이 생각하기에는 사귀기에 쉽지 않은 사람이라고 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생각하는 폭이 다양하지 않은 면도 갖고 있다. 비교적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성분으로 이해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