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차'가 맞어? '다'가 맞어?

작성일
2014-06-22 06:2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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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차'가 맞어? '다'가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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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茶房)이라고 할 적에는 '다'라고 해야할 것 같고....
찻집이라고 할 적에는 '차'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다원(茶園)이라고 할 적에는 '다'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차담(茶談)이라고 할 적에는 '차'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다도(茶道)라고 할 적에는 '다'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차예(茶藝)라고 할 적에는 '차'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다식(茶食)이라고 할 적에는 '다'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차반(茶飯)이라고 할 적에는 '차'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고 해야지
일상차반사(日常茶飯事)라고 하면
아마도.... 무슨 말인가 싶어서 멀뚱멀뚱 하지 싶다.


이미 생활 깊숙히 들어온 '茶'는 '차'도 되고, '다'도 된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은 또 티(tea)라고 한다.
'차'도 아니고 '다'도 아닌 '티'는 또 어디서 나온 것인가....


중국의 복건성에서는 '차'를 '테'라고 발음 한단다.
그것이 영국 사람들을 따라가서는 '티'가 되었다나 뭐라나...


또 광동성 쪽에서는 차라고 한단다.
우리는 가깝다 보니까 두 영향을 다 받았다는 설도 유력하다.


그러고 보니까, 티(ti)가 아니라 테(tea)로 보이기도 한다.
아마도 테를 영국식 혹은 미국식으로 발음해서 '티'가 되었나보다.


여하튼 우리는 '차'도 맞고, '다'도 맞는 것으로 해야 할 모양이다.
어느 것을 하나로 통일하려고 생각해 보니까
도저히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서 말이다.


 2014년 6월 22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