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작성일
2014-06-22 06:05
조회
720

[1]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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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대해서 가끔 생각나는대로 글을 모아 보려고 마련한 게시판이다. 혹 차에 관심이 있으신 벗님이라면 약간의 상식 정도라고 생각하시고 가끔 들여다 보셔도 좋을 것이다. '일상다반사'라고 했다. 늘상 차를 마시는 일처럼 특별할 것도 없는 삶의 나날을 차에 빗대어서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일상주반사(日常酒飯事)가 되어버렸다. 차보다는 술마시는 문화가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차를 마시면 흥하고 술을 마시면 망한다고 한 고인도 계셨지만 어쩐 일인지 요즘의 대한민국에서는 으례히 소주에 삼겹살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삼겹살 가격이 폭등한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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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차를 안 마시느냐고 하면, 번거롭다느니 비용이 많이 든다느니 한다. 그러나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번거롭기로서니 물 끓여서 티백 하나 넣으면 되는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닐게고, 비용으로 논한다면 술과 비교해서 특별히 더 비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스타벅스나 엔젤리너스에서 마시는 6천원짜리 커피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차 한 잔 마시는데 무슨 비용이 그리도 많이 들어서 차 대신 술을 마시느냐는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다.

물론 술을 마시고 싶으면 술을 마시면 된다. 그것은 순전히 자유이다. 그리고 술을 마신 만큼의 부담도 스스로 져야 한다. 술로 인해서 간에 독소를 쌓아놓는 것도 순전히 자신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다들 건강염려증은 갖고 있으면서 술을 멀리하지 못하는 것은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까닥일 것이다. 머리에서는 '마시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가슴에서는 '찐하게 한 잔 하자'는 충동이 자신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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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이 차를 보급하는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왕 목이 말라서 마시는 것이라면 술보다 차를 마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는 것이고 그것이 벗님에게 약간의 도움이 된다면 차를 마시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 밥을 먹는 일처럼 간단하다는 것을 알고 생활 속으로 함께 동행했으면 좋겠다는 약간의 바램도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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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서는 차에 대해서 생각이 나는대로 끄적끄적 적어볼 참이다. 그리고 돌아다니다가 차에 대해서 좋은 글이 있으면 가져다가 소개도 하면서 조금은 차와 가까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야기가 두서도 없고 격식도 없으니 신경을 쓸 것도 없다. 차에 대해서 박사가 되자고 공부를 할 필요도 없다. 그냥 편안하게 읽어주기만 하면 된다.


2014년 6월 22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