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병신(丙申) 〔偏官→偏財+偏官〕

작성일
2007-08-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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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성(亂暴性)의 병화(丙火)가 편재(偏財)인 경금(庚金)과 편관(偏官)인 임수(壬水)를 만난 형태이다. 편재로 인해서 내 맘대로 상대를 관리하는 마음이 강력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에 대해서도 강력한 통제를 가하게 되므로 굶기거나 먹이는 것에 대해서도 몸의 요구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끌고 다니고자 하므로 몸이 고생을 하는 구조이다. 다만 그렇게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으니 이것은 지장간에 임수(壬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겉으로는 강력한 통제를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상당히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어 늘 갈등이 발생하는 형태가 된다.

병신(丙申)은 사물(事物)을 통제하는 힘이 강력하다. 그리고 집착도 없이 통제를 한다. 이러한 것은 무정(無情)한 통제(統制)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오히려 통제를 통해서 자신의 권위적(權威的)인 것을 확보하고자 한다. 그렇게 되면 독재자의 형태로 작용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통제하는 것은 경금(庚金)이므로 비견(比肩)이 되니까 통제를 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남의 아래에서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면 너무 힘이 들어서 견디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권위적이라는 것을 그렇게 지키고자 무리를 하는데, 남의 지시를 받게 되면 모양이 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반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병신(丙申)은 통제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어서 확실하게 계획을 세우고 한발 한발 진행을 시킨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닥치는 것에 대해서는 염려를 하지 않는데, 이는 난폭한 병화가 편재를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성(印星)이 없으니 망상(妄想)도 없다. 하는 일은 신속하게 진행이 되어야 하며 우물쭈물하는 일은 성미에 맞지 않는다. 앞으로 나가는 것을 선호하며 머뭇거리는 것은 거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심 편관(偏官)의 작용으로 기억력(記憶力)이 강하다. 한번 한 실패에 대해서는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면이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성분의 작용이다. 그리고 편관(偏官)이 식신(食神)에 해당하는 임수(壬水)가 되므로 힘들 때마다 궁리를 해서 돌파하고자 노력을 한다. 그러한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놀라울 정도의 인내심을 발휘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내심으로 연구하는 것도 통제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가 되는 것이다.

병신(丙申)은 군대의 적성으로 잘 어울린다. 사병(士兵)을 통제하는 것에 추호의 사정이 없다. 그러므로 병사의 정신 상태는 무척 강력한 형태가 된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훈련을 시키기 때문에 어정쩡한 군인은 사정없이 호통을 당한다. 지시대로 하지 못하면 매를 들기도 한다. 구타를 할 수도 있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찬 훈련방법을 강구하기 위해서 연구를 하게 되면 밤잠도 자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은 따라 올 수가 없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니, 그야말로 일등 교관(敎官)인 셈이다. 자신의 지위를 남에게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으며 일에만 몰두하는 형태가 되기도 하지만, 위엄(威嚴)을 갖추고자 노력은 한다. 위엄이 무너지면 명령체계가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용으로 인해서 명예에 살고 명예에 죽는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