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병오(丙午) 〔偏官→劫財〕

작성일
2007-08-29 17:49
조회
7056

난폭성(亂暴性)의 병화(丙火)가 겁재(劫財)인 정화(丁火)를 만난 형태이다. 난폭하기로 들면 육갑(六甲) 중에 최고라고 해야 한다. 기본적인 난폭성에 경쟁심(競爭心)까지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임전무퇴(臨戰無退)의 심리구조를 갖고 있어서 방향을 잡기만 하면 그대로 치달리는 형태가 되므로 감당이 되지 않는 성분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병오(丙午)는 강력한 주체를 그 본색으로 삼는다. 누구라도 대항을 하게 되면 그대로 두지 않으며 자신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양보를 하지 못하므로 피할 수 없는 한판이 된다. 병오는 남들과 분쟁(紛爭)에 휩싸일 수도 있으므로 대인관계에서 좋은 평판을 얻기가 어렵고, 상대하기 불편한 사람으로 인식이 될 가능성이 더 높은 형태이다. 이러한 특성을 사회적으로 발휘한다면 직장에서는 라이벌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융통성이 없이 자신의 주장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다가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를 염려하게 된다. 대인관계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병오(丙午)의 주체성에는 자신의 생각이 옳기 때문에 경쟁자와 대항을 하게 된다. 그것은 정화(丁火)의 정관(正官)성분으로 인해서 더욱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전체를 위해서 반드시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생각이 자신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그래야 할 당위성(當爲性)이 있지만 상대방이 봤을 적에는 이기적으로 자신의 주장만 강요하고 남의 의견과는 타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은 함께 부닥치는 것을 피하게 되고, 그러한 현상은 결국 대인관계에서의 고립(孤立)으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많다. 결과적으로 홀로 살아가는 독불장군이 되는 셈이다.

병오(丙午)는 독립적(獨立的)이다. 남에게 의지하고 소속되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의 주장이 대단히 강경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 객관적(客觀的)이라고 하는 확신(確信)으로 인해서이다. 그것은 겁재(劫財)가 정화(丁火)이므로 정관성(正官星)을 띠기 때문이다. 여하튼 기본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성분이므로 자신의 일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미래의 설계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자신이 수긍할 수 없는 일들로 지배를 당한다면 아마도 미쳐버릴 가능성이 무척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난세(亂世)의 영웅이 될 소질도 다분하다. 이러한 성분이 안내를 잘 하는 참모를 만난다면 큰일을 이룰 수도 있겠다. 물론 참모를 잘못 만난다면 큰 낭패를 이룰 수도 있다는 것은 어차피 상대적인 음양의 이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