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병인(丙寅) 〔偏官→偏印+比肩〕

작성일
2007-08-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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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성(亂暴性)의 병화(丙火)가 편인(偏印)인 갑목(甲木)과 비견(比肩)인 병화(丙火)를 만난 형태이다. 매우 빠른 병화가 추진력에 해당하는 갑목(甲木)을 얻었으므로 더욱 명석하게 돌아가는 두뇌 회전을 할 수가 있다. 여기에 다시 주체적인 성분이 되는 병화(丙火)가 지장간에 있으니 자신의 판단이 최선이라고 하는 주체성(主體性)으로 강화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앞으로 쏘아져 나가는 힘이 무척 강하며 자신의 판단에 거침이 없음을 의미한다.

병인(丙寅)은 정의감(正義感)이 있다. 자신은 위엄(威嚴)이 있고 남의 위엄은 받아들이지 않는 성분이기도 하다. 원래 내가 위엄을 갖추려면 남들은 위엄이 없어야 하는 것이 자연의 풍경이다. 즉 주연(主演)이 둘이 될 수는 없는 일이므로 자신에게 대항하는 사람이 있으면 꺾어야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본성이 그대로 살아나기 때문에 강력한 통제력(統制力)을 갖고 주변을 억압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일지(日支)의 편인(偏印)은 고독감(孤獨感)을 가져다준다. 남들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스스로는 무척 고독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여 그러한 것으로부터 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더욱 통제하는 일에 매달릴 수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고독감은 해소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할 수가 있으면서도 스스로 고독하게 된다. 그리고 고독한 것을 벗어나고자 하는 행동들이 괴벽(怪癖)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병인(丙寅)은 질서가 있는 명령체계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래서 군인(軍人)이나 공무원에 잘 어울리는데 기본적인 병화(丙火)의 적성이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강화되는 면으로 이해를 하면 된다. 직장에서 순서에 의해서 승진(昇進)이나 승급(昇級)하는 것에 대해서 쾌감을 느낀다. 편인(偏印)이 갑목(甲木)이므로 본질에는 편재(偏財)적인 요소가 되기도 한다. 내면에 들어있는 비견은 자신의 소신을 더욱 확고하게 믿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길이 정해지게 되면 그대로 추진을 하게 되고 중간에 방향전환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병인(丙寅)은 영적(靈的)인 부분에 대해서도 감각이 뛰어난 성분이므로 영계(靈界)와 서로 통하는 통신(通神)의 인연도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작용이 나쁜 암시로 나타나게 되면 정신적인 착란(錯亂)도 염려하게 된다. 이러한 것이 난폭한 본성(本性)과 연결이 되면 통제 불능의 상황에 처하게 될 수가 있으므로 주변의 상황을 살펴서 판단해야 한다. 주변에서 이러한 성분을 통제하게 되면 뛰어난 영감으로 활용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암시가 되기도 한다. 병인은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영감을 의지하는 형태가 되므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복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것도 기본적인 병화의 성분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암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