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자(丙子) 〔偏官→正官〕

작성일
2007-08-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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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성(亂暴性)의 병화(丙火)가 정관(正官)인 자수(子水)를 만난 형태이다. 이것은 불행한 만남이라고 할 수가 있다. 앞으로만 나아가는 팽창의 성분인 병화(丙火)가 수축(收縮)하고 응고(凝固)하는 자수(子水)를 만났다는 것은 애초에 균형이 맞지 않는 궁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성분의 간지(干支)가 존재하는 이상 여기에 대해서 관찰을 해야 하는 것이 학자의 몫이다. 병자(丙子)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내재하고 있다. 밖으로 뻗어 나가면서도 발아래에 있는 자수(子水)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치‘줄에 묶인 원숭이를 떠올린다.

병자(丙子)는 권위적인 것에 대해서 복종을 한다. 다른 것에는 복종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스로 권위적인 것을 얻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한다.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의 마음대로 하고자 하지만 규칙을 넘지는 않는다. 그리고 무슨 일을 강행하더라도 생각 속에서 억압을 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하는 형태가 된다.

병자(丙子)는 객관성(客觀性)을 갖고 있다. 그것은 이성적(理性的)으로 작용을 하는데, 본바탕은 치우친 감정인 반면에 일지(日支)의 자수(子水)로 인해서 이성적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로 이해를 한다. 기본적으로 밖을 향해서 나아가는 감정이 억압을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을 억압하는 힘이 강하다. 이러한 것은 자제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병화(丙火)가 자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우나 병자(丙子)의 경우에는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을 한다. 이외에 이와 같은 자제력을 갖고 있는 병화(丙火)는 없다. 병진(丙辰)정도이겠는데, 이미 다른 이야기이다. 그 속에는 식신(食神)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순수하게 자제력을 갖고 있는 성분은 병화의 색다른 면이 되기도 한다.

병자(丙子)는 일을 할 적에 획일적(劃一的)인 방식을 선호하고 정리정돈을 좋아한다. 그리고 사치스럽지 않고 소박한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것은 권위적인 것을 바탕으로 삼고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고자 하는 면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단순한 형태를 띠게 되어서 사회적으로는 군인(軍人)과 같은 방향으로 진로를 잡는 것도 좋은 적성이 된다. 물론 공무원도 같은 선상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하급(下級)의 생활을 하는 것에는 견디지 못할 어려움이 있다.

병자(丙子)는 일지에 상관(傷官)인 자수(子水)를 만났기 때문에 상관의 명령을 기다리는 형태가 된다. 상사가 어떤 명령을 내리다가 또 갑자기 변경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있는 형태가 되며 이러한 것은 자신의 부하에게로 전이(轉移)가 될 수도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복잡하지 않아서 합리적(合理的)이고 객관적(客觀的)인 성향으로 질서정연한 조직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으며, 알아서 해야 하는 자유업(自由業)을 하게 된다면 또한 적성에 부합되지 않아서 힘들어 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누군가 지시를 하지 않으면 능동적으로 수행하면서도 항상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올바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분별이 잘 되지 않아서 머뭇거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