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을유(乙酉) 〔正財→偏官〕

작성일
2007-08-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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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生命力)인 을목(乙木)이 편관(偏官)인 신금(辛金)을 만난 형태이다. 생명력이 편관을 만났으니 생명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게 작용하게 된다. 항상 돌발적으로 죽게 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늘 긴장한 형태로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을유(乙酉)는 집중력(集中力)이 뛰어난 구조이다. 그리고 물질에 대한 집착력이 강하여, 물질을 획득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된다. 강인한 인내심으로 역경(逆境)을 만나도 굴하지 않고 진행하는 면은 성공을 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다만 일지에 편관이 있으므로 몸의 반응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게 된다. 이러한 것은 엄살이 심하다는 말로 대신 할 수도 있는데, 실제 상황보다 더 힘들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배가 아프면 남들은‘체했나보다’하는데, 을유는‘위암인가?’하는 마음이 드는 것을 생각할 수가 있다. 이렇게 신체의 고통에 대해서 두려움이 많기 때문에 항상 몸을 상전으로 대하므로 무슨 일을 추진하다가도 몸이 거부하게 되면 중지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인내심은 강하지만 신체의 반응에는 약하다고 하는 말로 대신 할 수가 있다. 즉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견딜 자신이 있는데 몸이 거부하게 되면 갈등이 생기는 현상이다.

을유(乙酉)는 직장생활(職場生活)이 적성이다. 주어진 일에 대해서 최선의 노력으로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사업을 하기 보다는 직장생활을 권하게 된다. 그리고 조용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성품이기도 하다. 내성적으로 자신이 혼자 끙끙 앓는 형태가 된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맡은 일은 끝까지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 몸이 병을 얻으면 안 되기 때문에 매우 절제(節制)있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며, 정확하게 시간표(時間表)에 따라서 질서정연하게 생활하는 것이 기본이다.

을유(乙酉)는 검소(儉素)하고 절약(節約)하는 면이 강하다. 마음이 소박(素朴)하기 때문에 사치스러운 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현실적으로 생존(生存)이라는 것이 있으므로 생존만 가능하다면 그 나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 절제가 가능하다고 해석한다. 그리고 재물에 대해서는 무척 아끼는 마음이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것도 검소하게 생활을 할 수가 있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성분은 직장에서도 상사(上司)로부터 좋은 인상을 주게 되는데, 직장의 상사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묘한 사상이 있어서 부하가 자신보다 더 좋은 차를 타고 다니게 되면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소한 부하라면 그러한 위협(?)이 없으므로 오히려 편안할 것이며 아울러서 그러한 부하를 보면서 사람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평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