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을목(乙木)의 일주(日柱)

작성일
2007-08-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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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목(乙木)의 기본형은 정재(正財)이다. 치밀(緻密)하고 꼼꼼하며 빈틈이 없고, 또 물질적(物質的)인 분야에 대단히 민감한 성분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재물(財物)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성분은 생명력(生命力)을 의미하기도 하며, 생명력이 끈질긴 모양은 식물(植物)을 닮아있다. 식물은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동물은 겨울이 되면 땅 속으로 들어가서 동면(冬眠)을 하여 겨울을 나지만 식물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얼게 되는 수분(水分)은 뿌리로 방출하고, 잎은 떨어뜨리고 최소한의 간편한 상태로 겨울을 맞이하게 되며 여간 추워서는 얼어 죽지 않도록 환경에 대한 적응을 잘 하고 있는 성분이라는 것을 보게 된다.

을목(乙木)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현묘(玄妙)한 세계를 생각하기 보다는 당장 먹을 수 있는 물 한 방울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현실에 대한 적응력(適應力)이 강하다고 하겠고, 이러한 힘으로 인해서 어떤 환경에서라도 생존을 할 수가 있는 식물이 된 것이라고도 보게 된다. 식물은 자신의 환경에 따라서 때로는 물을 많이 저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물을 거의 흡수하지 않기도 한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식물인 선인장의 경우에는 물을 저장하기 위해서 몸을 저장고로 만들어서 생존하게 되고, 바다 속이나 강바닥에서 살아가고 있는 식물의 경우에도 염분이나 수분을 과량으로 흡수하지 않도록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존하게 된다. 이렇게 메마른 사막이나 과습(過濕)한 물속과 심지어 바위벼랑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식물을 생각하게 된다.

을목(乙木)은 사람의 생명이기도 하다. 물론 사람은 동물이지만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생명력(生命力)은 식물이나 동물이 모두 같은 꼴이다. 그래서 을목의 성분은 끈기와 인내로 자신을 조절하면서 목적을 항해서 최대한의 양분(養分)을 흡수하여 자신을 조절하며 생존하는 법칙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성(現實性)이 뛰어나고, 공상(空想)은 하지 않으며 가장 절실한 마음으로 항상 삶의 여정을 진지하게 관리하는 성분이 된다. 이러한 연고로 검소(儉素)하고 절약(節約)하는 마음이 내재하게 되는데 사회적으로 이러한 성분이 필요한 영역은 경제계(經濟界)의 방면이 된다. 금융계(金融界)도 같은 의미로 적성에 잘 어울리는 분야이다. 다만 교육계(敎育界)나 종교계(宗敎界)의 경우에는 현실적인 느낌이 부족할 수 있어서 공감이 되지 않는 현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