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지지(7)

작성일
2007-09-12 09:49
조회
3448

【滴天髓原文】




旺者冲衰衰者拔 衰神冲旺旺者發

왕자충쇠쇠자발 쇠신충왕왕자발




【滴天髓徵義原文】




十二支相冲. 支中所藏. 互相冲剋. 在原局爲明冲. 在歲運爲暗冲. 得令者冲衰則拔. 失時者冲旺無傷. 冲之者有力. 則能去之. 去凶神則利. 去吉神則不利. 冲之者無力. 則反激之. 激凶神則爲禍. 激吉神雖不爲禍. 亦不能獲福也. 如日主是午. 或喜神是午. 支中有寅卯巳午戌之類. 遇子冲,謂衰神冲旺,無傷. 日主是午. 或喜神是午. 支中有申酉亥子丑辰之類. 遇子冲,謂旺者冲衰,則拔. 餘支皆然. 然以子午卯酉寅申巳亥八支爲重. 辰戌丑未較輕. 如子午冲. 子中癸水冲午中丁火. 如午旺提綱. 四柱無金而有木. 則午能冲子. 卯酉冲. 酉中辛金冲卯中乙木. 如卯旺提綱. 四柱有火而無土. 則卯亦能冲酉. 寅冲申. 寅中甲木丙火被申中庚金壬水所剋. 然寅旺提綱. 四柱有火. 則寅亦能冲申矣. 巳亥冲. 巳中丙火戊土被亥中甲木壬水所剋. 然巳旺提綱. 四柱有木. 則巳亦能冲亥矣. 必先察其衰旺. 四柱有無解救. 或抑冲或助冲. 觀其大勢. 究其喜忌. 則吉凶自驗矣. 至於四庫兄弟之冲. 其蓄藏之物. 看其四柱干支. 有無引出. 如四柱之干支. 無所引出. 司令之神. 又不關切. 雖冲無害. 合而得用亦爲喜. 原局與歲運. 皆同此論.

십이지상충. 지중소장. 호상충극. 재원국위명충. 재세운위암충. 득령자충쇠즉발. 실시자충왕무상. 충지자유력. 즉능거지. 거흉신즉리. 거길신즉불리. 충지자무력. 즉반격지. 격흉신즉위화. 격길신수불위화. 역불능획복야. 여일주시오. 혹희신시오. 지중유인묘사오술지류. 우자충,위쇠신충왕,무상. 일주시오. 혹희신시오. 지중유신유해자축진지류. 우자충,위왕자충쇠,즉발. 여지개연. 연이자오묘유인신사해팔지위중. 진술축미교경. 여자오충. 자중계수충오중정화. 여오왕제강. 사주무금이유목. 즉오능충자. 묘유충. 유중신금충묘중을목. 여묘왕제강. 사주유화이무토. 즉묘역능충유. 인충신. 인중갑목병화피신중경금임수소극. 연인왕제강. 사주유화. 즉인역능충신의. 사해충. 사중병화무토피해중갑목임수소극. 연사왕제강. 사주유목. 즉사역능충해의. 필선찰기쇠왕. 사주유무해구. 혹억충혹조충. 관기대세. 구기희기. 즉길흉자험의. 지어사고형제지충. 기축장지물. 간기사주간지. 유무인출. 여사주지간지. 무소인출. 사령지신. 우불관절. 수충무해. 합이득용역위희. 원국여세운. 개동차론.




‘왕한 자가 쇠약한 자를 충하면 쇠한 자는 뽑혀 나가고, 쇠한 자가 왕한 자를 충하면 왕한 자는 도리어 발하게 된다.’




“十二支가 서로 충을 하게 되면 그 속에 들어있는 支藏干끼리도 서로 剋하게 된다. 이것을 원국에서 보게 되면 명충(明冲)이라고 하고, 운에서 보게 되면 암충(暗冲)이라고 하게 된다. 월령을 얻은 자가 약한 자를 충하면 뽑히게 되는 것이고, 세력을 잃은 자가 왕한 자를 충하는 것은 손상이 없다. 충하는 것이 힘이 있으면 능히 제거를 할 수가 있고, 또 흉신을 충해서 제거한다면 이롭다고 본다. 물론 길신을 제거하면 불리한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충하는 자가 무력하다면 도리어 반격을 당하므로 흉신이 반격을 하면 더욱 흉하게 되는 것이고 길신이 반격하면 비록 재앙이 된다고는 못하겠지만 또한 복을 받는다고 하기도 곤란하다.

예를 들어서 일주가 午火로써 이 글자가 희신이라고 한다면 地支에 寅卯巳午未戌 등이 있다면 子水의 충을 만나더라도 이때에는 기신에 해당하는 子水는 쇠약한 상황이 되어서 왕한 午火를 충한 형상이므로 오화는 발하게 된다고 보겠는데, 다른 경우에 이에 준해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子午卯酉와 寅申巳亥의 8개 地支는 중요하다고 봐야 하겠고, 辰戌丑未는 비교적 비중이 약하다고 보면 되겠다. 예를 들어서 子午冲이 있을 적에 子水 속에 들어있는 癸水는 午火 속의 丁火를 충하게 되는데, 만약 오화가 월지에 있어서 왕하고 사주에 금이 없고 목만 있다고 한다면 즉 午火가 능히 子水를 충하게 된다. 卯酉冲에서도 酉金 속의 辛金이 卯木 속의 乙木을 충하게 되는데, 만약 묘월이 된 상황에서 사주에 火는 있고 土가 없다면 즉 묘목도 능히 유금을 충할 수가 있는 것이다.

寅申冲에서는 寅木 속의 甲木과 丙火는 申金 속의 壬水와 庚金에게 극을 받게 될 것이나, 그러나 寅木이 월령을 잡아서 황성하고 다시 火도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寅木도 능히 申金을 충할 수가 있는 것이다.  巳亥冲에서도 巳火 속의 丙火와 戊土가 亥水 속의 甲木가 壬水에게 극을 받게 되지만, 巳火가 월령을 잡고 있으면서 사주에 또 木이 있다고 한다면 즉 巳火도 능히 亥水를 충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반드시 먼저 그 쇠왕을 살피고 나서 사주의 해결사가 있는지를 봐야 하겠는데, 혹 충을 눌러야 할지 충을 도와 줘야 할지는 대세를 봐서 결정해야 할 것이니 결국 연구를 해보면 좋고 나쁜 것이 뚜렷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진술축미는 형제의 충이라서 그 속에 들어있는 성분에 대해서는 사주의 상황을 봐서 인출이 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살펴야 하는데, 인출이 되지 않았다면 (土가) 월령을 잡은 것으로 보고 또 아무런 상관이 없다. 비록 충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형제의 충에 불과하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용신에 합당함을 얻었다면 또한 반갑다. 원국이든 세운이든 이와 같이 보면 된다.”




【강의】




본문이 길다 보니까 해석을 하는 것도 길다. 그러나 이미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는 것으로 봐서 구태여 추가해서 설명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하겠다. 이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되겠는데, 혹 진술축미의 부분에서 설명이 약간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령 丑月 未日이라고 한다면 이 축미충은 붕충(朋冲) 또는 형제충이라고 한다는 말씀인데, 천간에 癸水, 辛金, 乙木, 丁火가 나타나지 않았을 경우에는 그냥 土 끼리의 충만 있다고 봐서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사주에서 이 土가 희용신이 된다면 그대로 좋은 것으로 보면 그만 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천간에 투출이 된 글자가 있다든지 내부에 있는 글자가 용신이 되는 경우에는 이미 토가 희용신이 아니라고 봐서 충돌은 뿌리를 상하게 했다고 보면 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앞에서 언급이 된 부분이다. ‘묘고형충지설(墓庫刑冲之說)’이라고 해서 자평진전에서도 설명이 된 부분이기도 하다. 내용은 같은 의미이다. 이 정도의 보충 설명이라면 모두 이해가 되셨을 것으로 본다.




              癸 丙 辛 戊

              巳 午 酉 辰

            己戊丁丙乙甲癸壬

            巳辰卯寅丑子亥戌




此造旺財當令. 加以年上傷官生助. 日逢時祿. 不爲無根. 所以身出富家. 時透癸水. 巳火失勢. 逢酉激而拱金矣. 五行無木. 全賴午火幫身. 則癸水爲病明矣. 一交子運. 癸水得祿. 子辰拱水. 酉金黨子冲午. 四柱無解救之神. 所謂旺者冲衰衰者拔. 破家亡身. 若運走東南木火之地. 豈不名利兩全乎.

차조왕재당령. 가이년상상관생조. 일봉시록. 불위무근. 소이신출부가. 시투계수. 사화실세. 봉유격이공금의. 오행무목. 전뢰오화방신. 즉계수위병명의. 일교자운. 계수득록. 자진공수. 유금당자충오. 사주무해구지신. 소위왕자충쇠쇠자발. 파가망신. 약운주동남목화지지. 기불명리양전호.




“이 命造는 왕성한 財가 月을 얻었고, 추가로 年干의 傷官이 財를 도와주고 있는데다가 일주도 比肩 劫財를 지지에서 만났으니 뿌리가 없다고는 못할 상황이다. 그래서 부잣집의 아들로 태어났다. 時干에 癸水가 투출되어서 巳火는 세력을 잃었다고 봐야 하겠고, 酉金을 만나서 또 합이 되는 형상이기도 하니 오행에서 목이 없는 연고로 오로지 午火의 도움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니 癸水는 병이 되는 것이 분명한데, 子水 대운으로 바뀌자 癸水가 뿌리를 얻고 子辰으로 합이 되면서 유금은 다시 水를 돕고 午火를 자수가 충하게 만든다. 그런데 사주에 이것을 해소할 목이 없으니 그래서 왕한 자가 쇠한 자를 충하면 쇠한자는 뽑혀버린다는 말을 하게 된다. 가산을 탕진하고 자신도 죽었는데, 만약 운에서 東南의 木火로 흘러주기만 했다면 어찌 명예와 이익(名利)를 함께 얻지 못했으랴...”







【강의】




역시 되고 말고는 운에 달렸다는 의미가 되겠다. 즉 이 사주는 신약해서 인성이 필요한 구조인데, 인성이 없으므로 겁재를 용했다는 말이 되는 셈이다. 앞부분에서는 오히려 수를 용신으로 삼는 것처럼 설명이 되었는데, 결론을 보면 목화가 필요했다는 말이 되는 것으로 봐서 용신은 목화에 있었다고 봐야 하겠다. 아마도 철초님의 의사는 기본적으로는 약하지 않은데 자수가 힘을 얻으면서 결과적으로 약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되는 것으로 보이고 이것은 기본적으로 목이 용신이어야 한다기보다는 우선은 진행이 되지만 원국에서 목이 하나만 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었겠느냐는 의미도 포함이 된 것으로 봐야 하겠다. 그러나 복잡하게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은 마지막에 목화의 운을 아쉬워하는 말씀으로 봐서 신약용인격으로 보면 그만이겠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봐도 다소 신약하다고 봐서 무리가 없겠다.




              癸 丁 壬 庚

              卯 卯 午 寅

            庚己戊丁丙乙甲癸

            寅丑子亥戌酉申未




財官虛露無根. 梟比當權得勢. 以四柱觀之. 貧夭之名. 前造身財並旺. 反遭破敗,無壽. 此則財官休囚. 刱業有壽. 不知彼則無木. 逢水冲則拔. 此則有水. 遇火劫有救. 至甲申乙酉運. 庚金祿旺. 壬癸生. 又冲去寅卯之木. 所謂衰神冲旺旺神發. 驟然財發鉅萬. 命好不如運好. 信斯言也.

재관허로무근. 효비당권득세. 이사주관지. 빈요지명. 전조신재병왕. 반조파패,무수. 차즉재관휴수. 창업유수. 부지피즉무목. 봉수충즉발. 차즉유수. 우화겁유구. 지갑신을유운. 경금록왕. 임계생. 우충거인묘지목. 소위쇠신충왕왕신발. 취연재발거만. 명호불여운호. 신사언야.




“財官이 天干에 있는데 뿌리가 없고 偏印과 劫財가 세력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가난하거나 일찍 죽을 四柱이다. 앞의 사주는 일주와 재성이 함께 왕 했음에도 망하고 또 단명을 했는데, 이 사람은 재관이 휴수 되었음에도 스스로 창업을 했고, 또 수명도 길었으니 모르겠는가 저 사람은 목이 없어서 수를 만나니 뽑혀버리게 된 것이고, 이 사람은 물이 있으므로 불의 겁재를 만나더라도 구할 수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甲申 乙酉 대운에서 경금이 녹왕을 만나고 壬癸의 수는 생을 만났으며 또 寅卯의 목을 충으로 제거한 것이니 이른바 쇠신이 왕신을 충하면 왕신이 발하게 된다고 하겠다. 갑자기 수억의 재물이 생겨났으니 ‘사주 좋은 것이 운 좋은 것만 못하다’는 말은 참으로 믿을 만 하다고 하겠다.”







【강의】




그럴싸하신 말씀이다. 중요한 것은 원국의 상황도 있지만 운에서의 흐름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이번 항목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부연 설명을 한다면 쇠왕의 충에 대한 이야기는 병약 이론에도 부합이 된다고 보겠다. 즉 이 사주에서 본다면 목이 병인데, 금이 와서 목을 쳐버리니까 사주가 살아났다고 보는 것이다. 즉 이미 목화가 왕성한 상황에서 금이 왔다면 쇠신충왕이라고 봐야 하겠는데, 설명은 다소 본문의 내용에 비해서 어긋나는 맛이 있는데, 감정이 좀 섞인 것이 아닌가 싶다. 즉 글자대로라면 금이 부스러져야 옳은데, 설명은 좀 다르게 되어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달리 의미를 부여해 보면 목이 병인데 금이 제어를 해서 잘 되었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철초님의 주장을 보면 가끔은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강력하게 또는 앞뒤가 약간 어긋나는 듯 싶게 주장을 펴신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丙午일주의 특성이 그렇다고 하겠지만, 올바르게 전달을 해주고 싶은 욕심에서 너무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설명에만 열중하신 듯 싶은 부분은 천상 우리가 읽으면서 살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벗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주시를 하면서 읽으시기 바란다. 그래야 혼란이 생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