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지지(4)

작성일
2007-09-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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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生方怕動庫宜開 敗地逢冲仔細推

생방파동고의개 패지봉충자세추




【滴天髓徵義原文】




舊設金水能冲木火. 木火不能金水. 此論天干則可. 論地支則不可. 蓋地支之氣多不專. 有他氣藏在內也. 如逢他氣乘權得勢. 卽木火亦豈不能冲金水乎. 生方怕動者. 兩敗俱傷也. 假如寅申逢冲. 申中庚金剋寅中甲木. 寅中丙火未嘗不剋申中庚金. 申中壬水剋寅中丙火. 寅中戊土未嘗不剋申中壬水. 戰剋不靜故也. 庫宜開者. 亦有宜不宜. 祥下雜氣章. 敗地逢冲仔細推者. 子午卯酉之專氣也. 用金水則可冲. 用木火則不可冲. 然亦須活看. 不可執一. 倘用春夏之金水. 則金水之氣休囚. 木火之氣旺相. 金水豈不反傷乎. 宜參究之.

구설금수능충목화. 목화불능금수. 차론천간즉가. 논지지즉불가. 개지지지기다불전. 유타기장재내야. 여봉타기승권득세. 즉목화역기불능충금수호. 생방파동자. 양패구상야. 가여인신봉충. 신중경금극인중갑목. 인중병화미상불극신중경금. 신중임수극인중병화. 인중무토미상불극신중임수. 전극부정고야. 고의개자. 역유의불의. 상하잡기장. 패지봉충자세추자. 자오묘유지전기야. 용금수즉가충. 용목화즉불가충. 연역수활간. 불가집일. 당용춘하지금수. 즉금수지기휴수. 목화지기왕상. 금수기불반상호. 의참구지.




‘寅申巳亥(生方)는 충돌이 무섭고, 辰戌丑未의 고지는 열려야 하며 子午卯酉는 충이 되면 자세히 살펴야 한다.’




“예전부터 전해내려 오는 말에 ‘金水는 능히 木火를 剋해도 木火는 金水를 剋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論理는 天干을 말할 때는 옮은 말이나, 地支에서는 반드시 옳다고 하기 어렵다. 대개 地支의 기운은 많아서 집중이 되지 않으니 다른 기운이 속에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예를 들어서 다른 성분이 월령을 잡고 세력을 얻었다면 즉 木火라고 해서 어찌 金水를 극하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생방파동’이라고 하는 말은 둘 다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寅申冲이 발생하게 되면 신중의 庚金이 인중의 甲木을 극하게 되는 것이고, 또 인중의 丙火는 다시 신중의 경금을 극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또 신중의 임수는 다시 인중의 병화를 극하게 될 것이고, 인중의 무토는 다시 신중의 임수를 극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니 이렇게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고의개’라는 말에도 역시 옳을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다. 아래의 잡기(雜氣)에서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으니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패지봉충자세추’라는 말은 子午卯酉의 전왕을 말한다. 金水를 용하게 된다면 충을 해도 가능하겠는데, 木火를 용신으로 삼았다면 충은 불가하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또한 유연한 사고방식(活看)으로 관찰해야 할 것이니 한가지 이론에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령 봄이나 여름의 金水는 休囚가 되는 시절이다. 그리고 木火는 오히려 왕성한 상황인데, 이때의 金水라면 어찌 도리어 상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잘 참고해서 연구해야 옳다고 보는 것이다.”







【강의】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추가로 부여해야 할 것은 없어 보인다. 창고를 열어야 한다는 것은 다음 장으로 넘기는 것으로 봐서 뒤에서 언급을 하실 모양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길게 언급을 할 것이 아니라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사주의 해석을 살펴보도록 하자.




              癸 癸 壬 甲

              亥 巳 申 寅

            庚己戊丁丙乙甲癸

            辰卯寅丑子亥戌酉




秋水通源. 金當令. 水重重. 木囚逢冲. 不足爲用. 火雖休而緊臨日支. 况秋初餘氣未熄. 用神必在巳火. 巳亥逢冲. 羣劫紛爭. 所以運剋三妻無子. 兼之運走北方水地. 以致破耗異常. 至戊寅己卯. 運轉東方. 喜用合宜. 得其溫飽. 庚運制傷生劫. 又逢酉年. 喜用兩傷. 不祿.

추수통원. 금당령. 수중중. 목수봉충. 부족위용. 화수휴이긴임일지. 황추초여기미식. 용신필재사화. 사해봉충. 군겁분쟁. 소이운극삼처무자. 겸지운주북방수지. 이치파모이상. 지무인기묘. 운전동방. 희용합의. 득기온포. 경운제상생겁. 우봉유년. 희용양상. 불록.




“가을 물이 근원에 통하니 癸水가 月을 얻었다. 水는 많은데 木은 시들고 충극까지 당하고 있다. 그러니 용신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火는 비록 휴수가 되기는 했지만 日支에 바짝 붙어있고 또 하물며 가을의 기운이 아직은 남아있는 상황이기도 하니 아직은 열기도 다 식지는 않았다고 봐서 용신은 반드시 巳火에 있다고 보겠는데, 巳亥冲으로 인해서 군겁쟁재의 형상을 하고 있으니 이러한 까닭으로 처를 셋이나 극하고 자식도 없었다. 겸해서 운은 또 북방의 수운으로 달리니 이로 인해서 고생이 극심하였는데, 戊寅과 己卯 대운이 되어 운이 동방으로 바뀌면서 희용신이 도움을 받으니 등 따습고 배부름을 얻게 되었다. 그러다가 庚金운에는 상관을 제어하고 겁재를 생조하는 꼴인데다가 또 세운에서 酉金을 만나게 되니 희용신이 모두 상해서 죽었다.”







【강의】




그야말로 충으로 인해서 망한 사주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원문의 ‘생방파동’에 대한 예문으로 채택한 사주라고 봐야 하겠다. 그리고 또 생방 중에서도 나쁜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壬 甲 癸 癸

              申 寅 亥 巳

            乙丙丁戊己庚辛壬

            卯辰巳午未申酉戌




甲寅日元. 生於孟冬. 寒木必須用火. 柱中四逢旺水. 無土砥定. 似乎不美. 妙在寅亥臨合. 巳火絶處逢生. 此卽興發之機. 然初運西方金地. 有傷體用. 碌碌風霜. 奔馳未遇. 四旬外運轉東方. 火土之地. 助起用神. 棄印就財. 在發數萬. 娶妻生子四. 由是觀之. 印綬作用. 逢財爲禍不小. 不用就財. 發福最大.

갑인일원. 생어맹동. 한목필수용화. 주중사봉왕수. 무토지정. 사호불미. 묘재인해임합. 사화절처봉생. 차즉흥발지기. 연초운서방금지. 유상체용. 녹녹풍상. 분치미우. 사순외운전동방. 화토지지. 조기용신. 기인취재. 재발수만. 취처생자사. 유시관지. 인수작용. 봉재위화불소. 불용취재. 발복최대.




“甲寅 日元이 초겨울에 태어났으니, 추운 겨울의 木은 반드시 火를 用해야 한다. 사주에서 왕성한 水를 넷이나 만난 상황에서 제어를 할만한 토는 없으니 나쁜 것처럼 보인다. 묘하게도 寅亥가 합이 되면서 巳火는 오히려 絶處逢生을 얻은 셈이다. 이것이 바로 분발을 할 수가 있는 조짐이라고 하겠는데,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초운에서 서방의 金運을 만나게 되어서는 체용이 모두 손상을 입는다. 그래서 고생스럽게 보냈다. 잘 살아 보려고 동서남북으로 싸돌아 다녔지만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奔馳未遇)

네 번째 운의 밖으로 넘어가면서 운이 남방으로 바뀌게 되자, 화토의 지지가 되니 용신을 도와서 일어난다. 기인취재격으로써 재물이 수만금이나 발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처에게 장가를 들어서는 아들도 넷이나 두게 되었으니... 이로써 살펴보건데, 인수가 용신이 된다면 재를 만나는 것이 큰 재앙이 되겠지만 용신으로 삼지 않고 재성이 용신이 될 경우에는 발복이 또한 엄청나다고 봐야 하겠다.”







【강의】




크게 부연설명이 필요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무난한 설명이라고 보겠다. 역시 사주의 판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운의 흐름이라고 하는 생각을 충분히 하게 되는 사례라고 보겠다.




              丙 庚 丁 辛

              子 午 酉 卯

            己庚辛壬癸甲乙丙

            丑寅卯辰巳午未申




天干庚辛丙丁. 正配火練秋金. 地支子午卯酉. 又配坎離震兌. 支全四正. 氣貫八方. 然五行無土. 臨誕秋令. 不作旺論. 最喜子午逢冲. 水剋火. 使午火不破酉金. 足以輔主. 更妙卯酉逢冲. 金剋木. 則卯木不助午火. 制伏得宜. 坐下端門. 水火旣濟. 卯酉爲震兌. 子午爲坎離. 無消無滅. 一潤一暄. 此前淸乾隆皇帝命造也.

천간경신병정. 정배화련추금. 지지자오묘유. 우배감리진태. 지전사정. 기관팔방. 연오행무토. 임탄추령. 부작왕론. 최희자오봉충. 수극화. 사오화불파유금. 족이보주. 갱묘묘유봉충. 금극목. 즉묘목불조오화. 제복득의. 좌하단문. 수화기제. 묘유위진태. 자오위감리. 무소무멸. 일윤일훤. 차전청건륭황제명조야.




“天干이 庚辛丙丁이니 이것은 가을 金을 火가 단련하는 이치이다. 지지에 있는 子午卯酉는 또 東西南北의 지지를 의미하게 된다. 그래서 기운이 팔방으로 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주에서 土가 빠져 있으니 가을에 태어난 경금이지만 왕하다고는 하기 어렵겠다. 가장 좋은 것은 子午冲이다. 그래서 水剋火가 되는 것인데, 午火로 하여금 유금을 극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금이 일간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묘한 것은 卯酉의 충을 만난 것이다. 金剋木이 되므로 해서 卯木은 午火를 돕지 않으니 제하고 다스리는 것이 올바름을 얻은 셈이다. 午火에 앉아서 水火旣濟를 얻었다고 하겠고, 진태(震兌)는 木金이고, 감리(坎離)는 水火이니 영원히 소멸이 없다. 하나는 윤택하고 하나는 밝히게 되니 이것은 전청의 건륭황제의 사주이다.”







【강의】




건륭황제(乾隆皇帝)는 청나라에서도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파워 왕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고, 또 상당한 영웅 급으로 취급이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좋은 사주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한국인에 속하는 낭월이가 보기에는 그렇게 대단히 좋은 사주라고 하기 어렵겠다. 아무래도 황제에 대한 예우로써 다소 아부성의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 이 사주의 긴장감은 일생을 느긋하게 살아보지 못했을 것으로 봐서 피곤한 삶이 아니었겠느냐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마도 왕이 아니었더라면 또 어떤 삶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중국 천하를 통일한 왕이라면 아마도 무수히 많은 날들을 말 등에서 살았을 것이고, 그렇게 긴장을 한 채로 일생을 보냈을 것으로 상상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고 하겠다.

어느 책에서는 사주에 도화살이 많아서 많은 여성과 사랑을 나눴다고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낭월이가 생각을 해보기에는 도화살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렇게 많은 날들을 긴장 속에서 살다 보니까 음양의 균형에 의해서라도 긴장을 풀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 것이고, 그 대상으로 여성을 탐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기 위해서 여성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이 명조는 철초님에 비해서 2년 연장이다. 그래서 혹 동시대의 사람이거나 한 甲子 전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 해본다. 그리고 여전히 청나라가 유지되던 시기였으므로 조심을 하는 의미도 포함되지 않았겠나 싶은 생각을 해봤다.




              戊 戊 丁 辛

              午 子 酉 卯

            己庚辛壬癸甲乙丙

            丑寅卯辰巳午未申




此傷官用印. 喜神卽是官星. 非俗論土金傷官忌官星也. 卯酉冲則印綬無生助之神. 子午冲使傷官得以肆逞. 地支金旺水生. 木火冲剋已盡. 天干火土虛脫. 以致讀書未遂. 碌碌經營. 然喜水不透干. 爲人文采風流. 精於書法. 更兼中運天干金水. 未免有志難伸. 傷官佩印. 喜用在木火者. 忌見金水也.

차상관용인. 희신즉시관성. 비속론토금상관기관성야. 묘유충즉인수무생조지신. 자오충사상관득이사령. 지지금왕수생. 목화충극이진. 천간화토허탈. 이치독서미수. 녹녹경영. 연희수불투간. 위인문채풍류. 정어서법. 갱겸중운천간금수. 미면유지난신. 상관패인. 희용재목화자. 기견금수야.




“이 命造는 月支 傷官에 印星을 用神으로 한다. 喜神은 官星인 火이다. 일반인이 말하는 土金 傷官에서는 관성을 꺼린다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卯酉冲으로 인해서 인수를 도와주는 글자가 없어졌고, 子午冲으로 인해서 상관으로 하여금 더욱 날뛰게 만든다. 地支에 있는 왕성한 金이 水를 생하게 되어 木火는 충극이 되어 이미 탈진이 된 상태이다. 천간의 火土도 역시 허탈하게 되니, 이로 인해서 글을 읽었지만 팔리지는 못했고, 하는 일이 고단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반가운 것은 水가 천간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니 사람됨이 문채와 풍류가 탁월했고, 서예 계에서도 대가에 속했으나, 다시 중간 운에서 天干에 金水를 만나게 되어 뜻을 펴지 못하게 되었으니 대저 상관이 인성을 차고 있고 희용신이 木火에 있는 경우에는 金水를 꺼리게 되는 것이다.”







【강의】




앞의 사주와 유사해 보이는데, 차이점은 日干이 土라는 점이다. 일간이 다르다는 것은 전혀 다른 판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유를 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기 마련이다. 같은 사주에서도 글자 한자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이 든다. 이 대목에서는 지지의 충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는 부분이므로 이렇게 양충이 벌어진 상황을 대입하신 것으로 이해가 된다. 앞에서 건륭황제의 사주는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여기에서는 금수의 기운이 완전히 장악을 하고 있는 형상으로써 긴장감이 없다고 해도 되겠다.




              壬 戊 辛 辛

              戌 辰 丑 未

            癸甲乙丙丁戊己庚

            巳午未申酉戌亥子




此造非支全四庫之美. 所喜者辛金吐秀. 丑中元神透出. 洩其精英. 更妙木火伏而不見. 純淸不混. 至酉運辛金得地. 中鄕榜. 復因運行南方. 木火並旺. 用神之辛金受傷. 雖得進士. 不能館選.

차조비지전사고지미. 소희자신금토수. 축중원신투출. 설기정영. 갱묘목화복이불견. 순청불혼. 지유운신금득지. 중향방. 복인운행남방. 목화병왕. 용신지신금수상. 수득진사. 불능관선.




“이 命造의 地支에는 四庫인 辰戌丑未가 다 있다고 하여 좋은 것은 아니다. 기쁜 것은 辛金이 기운을 설하는 것인데, 丑土 속에서 투출된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다시 묘하게 木火는 숨어 있어 보이지 않는 것인데, 그래서 순청하다고 한다. 酉金대운에서 申金이 득지하게 되어 향방에 올랐지만, 다시 운이 남방으로 흘러가니 木火가 함께 힘을 얻어서 용신인 辛金이 손상을 받게 되어서 비록 진사는 되었다고 하지만 벼슬에 나아가지는 못했던 것이다.”







【강의】




사주는 참 청한 모습이다. 운이 좋았더라면 크게 이름을 날릴 수도 있었겠는데, 아쉬운 형상이다. 역시 결과는 운에 달려있다고 하는 말이 정답인가 보다.




              己 辛 壬 戊

              丑 未 戌 辰

            庚己戊丁丙乙甲癸

            午巳辰卯寅丑子亥




滿局印綬. 土重金埋. 壬水用神傷盡. 未辰雖藏乙木. 無冲或可借用. 以待運來引出. 乃被丑戌冲破. 藏金暗相斫伐. 以致剋妻無子. 由此論之. 四庫必要冲者. 執一之論也. 全在天干調劑得宜. 更須用神有力. 藏運扶助. 遮無偏枯之病也.

만국인수. 토중금매. 임수용신상진. 미진수장을목. 무충혹가차용. 이대운래인출. 내피축술충파. 장금암상작벌. 이치극처무자. 유차논지. 사고필요충자. 집일지론야. 전재천간조제득의. 갱수용신유력. 장운부조. 차무편고지병야.




“印綬가 가득하니 土가 많아서 金이 묻히는 형상이다. 壬水가 용신인데, 土에게 깨어져서 이미 기운이 다했다. 未土와 辰土에 목이 장되기는 했지만 혹 생각을 하기에 따라서는 충이라도 없었다면 운에서 충을 해 주기를 바라면서 용신으로 삼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미 丑未冲로 충파되어 버린 상태에서 속에 들어있는 금이 역시 암장되어 있는 木을 완전히 부숴 버린 상태이니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래서 처를 극하고 자식도 없었으니 이로 논하건데 진술축미는 충해야 한다는 말은 한가지 이론에만 집착을 한 것일 뿐이라고 해야 하겠다. 천간에서 잘 짜여져 있더라도 다시 용신이 유력해야 하는데 운에서 도와주기만 한다면 그래도 편고한 병은 없다고 볼 것이다.”







【강의】




辰戌冲과 丑未冲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부분이다. 충으로 창고를 열어야 쓴다는 말에 대해서 거부감을 표현한 부분인데, 역시 당연한 말씀이니 동의를 하게 된다. 명리학자가 항상 살펴야 할 것은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이론으로 관찰을 할뿐이지 그 나머지 온갖 이야기들은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아야 혼돈의 터널을 빨리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