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치적(理致的)인 연구

작성일
2007-09-10 22:06
조회
4516

글자를 살펴보노라면 未土는 木과 어지간히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 위에 무엇인가 달려있는 모습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나무 위에 무엇이 달려있다면 이것은 아마도 열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겠는데, 그래서 일단 열매라고 생각을 해놓고 접근해보자. 나무에 무엇이 달려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未土라는 글자는 나무라고 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도 된다. 나무라고 한다면 토와 가장 가까운 성분이 될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나무가 성장을  하려면 목의 뿌리를 잡아줘야 가능하겠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무의 분위기를 띠고 있는 모습으로써 어떤 상징을 삼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그럼 잠시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해보자. 그 글자의 풀이를 생각해보면, ‘아직~~이다.’ 라는 의미가 들어있기도 하다. ‘아직은... 무엇무엇이다.’ 즉 아직은 진행중이라는 이야기이다. 완성이 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완성의 상태라는 말이다. 그러고 보니까 바로 이 ‘미완성(未完成)’이라는 말의 경우에 사용된다는 이야기이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상태라는 말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럼 언제 완전해 진다는 말일까? 아무리 질문을 던져봐도 결론은 없다. 다만 현재는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말만 자꾸 되풀이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다시 나무에 열매가 달린 생각으로 넘어가 보자. 그러면 아직은 덜 익었다는 의미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도 하다. 아직은 덜 익은 열매라.... 이 말은 즉 얼마 있지 않으면 다 익을 것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가 未土를 전부 의미할 수는 없다. 뭔가 좀더 의미심장한 뜻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서 파고 들어가 본다. 그러면 그 안쪽에는 나무의 창고라고 하는 의미가 대기를 하고 있다. 일단 대기실을 열고 들어가 보자. 똑! 똑!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