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장간의 원리(原理)

작성일
2007-09-10 22:06
조회
5635

 


















출   처


내           용


항신재 역설


丁 9일 3분


乙 3일 1분 반


己 18일 6분


연해자평 정해


丁 9일 3분


乙 3일 2분


己 16일 6분


명리정종 정해


丁 9일 3분


乙 3일 1분 반


己 18일 6분


삼명통회


丁 7일


乙 5일


己 18일


적천수 징의


丁 9일


乙 3일


己 18일


자평진전 평주


丁 9일


乙 3일


己 18일


명리신론


丁 9일 3분


乙 3일 1분


己 18일 6분


명학비해


丁 9일 3분


乙 3일 1분


己 18일 6분


사주첩경


丁 9일 3분


乙 3일 1분


己 18일 6분


컴퓨터 만세력


丁 9일 3시간


乙 3일 1시간


己 18일 6시간


적천수 상해


丁 9일


乙 3일


己 18일


사주정설


丁 9일 3시간


乙 3일 1시간


己 18일 6시간








★ 月律分野의 사용결정표











형   태


내                  용


원칙적 공식


丁 9일 3분


乙 3일 1분


己 18일 6분


실용적 공식


丁 9일


乙 3일


己 18일








우선 이와 같은 공식으로 지장간의 표를 완성해본다. 丁乙己라... 우선 들어오는 느낌은 메마르다는 것이다. 정화는 열기를 나타내고 있다. 乙木은 또 그 열기를 지원해주는 상태인 것처럼 보이고, 기토는 그렇게 발생한 열을 꾹꾹 눌러 담고 있는 욕심쟁이의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 창고로써의 未土 역할




미토가 나무의 창고라고 하는 것은 이미 나름대로 도표를 통해서 알고 계신 벗님도 많으실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나무는 미토에 저장을 해야 할까? 반드시 그래야 한다면 그만한 이유를 납득이 되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냥 단지 그러니까 그렇게 아시오. 하는 말은 참으로 맥이 풀리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未土가 木의 창고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겠다.

우선 목을 저장하려면 습기가 없어야 한다.(우선 이렇게 가정을 해보는 것이다. 왜냐면 미토에는 습기가 없으므로...) 왜 없어야 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으로는 습기 속에다 목을 저장하게 되면 썩어버린다는 점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저장이 되는 성분은 과연 어떤 것이라는 이야기인가를 생각해봐야 하겠다. 만약 묘목의 상태라고 한다면 이때에는 습기가 없으면 죽어버리는 것이 예정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묘목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묘목인 창고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간단한 결론을 내려본다. 묘목이라면 성장을 해야 하는 운을 맞이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창고에 들어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누가 생각을 해봐도 너무나 당연한 이치이므로 묘목의 상태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목재일까? 목재를 창고에 둘 가능성은 있다. 보관을 해 뒀다가 나중에 필요에 의해서 꺼내다가 쓸 수는 있겠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재를 단지 보관만 하는 기능으로써 미토라고 하는 기관이 등장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면 목재는 이미 볼 장을 다 본 상태이기 때문에 구태여 보관을 위해서 창고를 제공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돈 많은 재벌이라면 창고를 지을 것이다. 나무를 보관해 놓으면 돈이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나 천지자연의 이치는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천지자연은 돈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는 점을 생각해 볼 적에, 너무나 이치에 벗어나는 이야기여서 역시 삭제를 해버린다.




그러면 나머지는 한가지뿐이다. 그것은 씨앗의 상태로 보관을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약간 혼동이 될 가능성도 배제를 하지 못하겠다. 이미 子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씨앗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난데없는 미토를 또 들고 나와서 씨앗타령을 하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겠느냐는 항의를 받을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씨앗은 전체적인 씨앗을 의미한 것이고 여기에서는 순수한 목의 씨앗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사실 오행 중에서 눈에 보이게 씨앗이라는 형태로 보존이 가능한 것은 목이다. 다른 오행은 특별히 씨앗이라고 할만한 어떤 것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불씨라고는 해도 그것 역시 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무의 씨앗은 나무와는 상당히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매우 건조한 상태로 보관을 하도록 하자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을 또 강냉이나 호도 또는 땅콩 등으로 생각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지 그렇게 씨앗이라고 하는 형태와 유사한 어떤 목의 정(精)을 보관하고 있는 기관이라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 가장 근사치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것을 단시 씨앗이라고 하는 것으로만 이해를 하기에는 뭔가 시원치 않은 감이 든다. 미토에다가 목의 정을 보관해야 하는 천지자연의 입장을 한번 고려해 보도록 하자.




1) 丁火의 작용




우선 정화는 월령으로 따진다면 午月에서 넘어온 상태이다. 그러나 지장간의 이치에서 관찰을 해본다면 일단 목의 기운을 보존하려고 하는 성분으로 생각 해볼 수 있겠다. 목의 기운은 辛金을 만나는 순간에 깨어져 버리고 만다. 그렇다면 이렇게 연약한 목의 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신금이 가장 무서워하는 정화에서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역할이 된다고 본다.

丙火가 이 일을 맡을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포함이 된다. 병화는 신금을 보면 그만 마음이 변해서 신금의 편을 들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어서는 원래의 목적을 수행하는데 지대한 차질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냥 쳐다보고 있어서는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게된 조물자는 정화에게 그 일을 부여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정화가 눈을 부릅뜨고 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신금이 다가오지 못한다.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서리가 내리겠는가 말이다. 신금은 원래 서리의 의미가 있다. 그만큼 차가운 성분인데, 정화는 열기가 아닌가, 그러니까, 포도원의 냉해를 제거하기 위해서 모닥불을 피우듯이 그렇게 정화가 감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2) 己土의 역할




이번에는 기토가 해야 할 일이다. 아마도 기토가 목의 정을 보호하기에 가장 적합한 성분이었던 모양이다. 戊土가 관리하기에는 너무 건조해서 습기를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의 정은 완전히 메말라 버리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실 목의 정은 약간의 습도가 있어야 보관해서 다음 기회를 보는 데까지 유지가 가능하게 되어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전혀 황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에 대한 증거를 보여 드리겠다.

여름과 가을로 정부에서는 곡식을 수매하고 있는 것이 우리 농촌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계절의 풍경이다. 그리고 곡식을 수매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준에 합격을 해야 제대로 값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 기준 중에서도 중요한 한가지는 바로 건조이다. 건조에 대한 평가는 물론 첨단 정밀기계가 등장을 해서 분석을 하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사람의 감각으로 심사를 한 경우가 더 많았다. 심사원의 말을 들어보자.

“어디 잘 말리셨군요. 한번 깨물어 볼까요... 딱-! 흠 15%의 수분이로군요. 1등 합격입니다.”

이렇게 심사를 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로 깨물어서 딱 하는 소리가 난다면 대단히 많은 건조를 거쳤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어설피 말려서는 그러한 경쾌한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이상 마르지 않을 정도로 건조를 시키는데 그렇게 마른 상태가 바로 수분함유율 15%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냥 기분으로 생각해봐서는 2~3%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높은 수분 함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기계로 측정을 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이렇게 마를 대로 다 건조를 시킨 상태가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토의 역할과 그 중에서도 己土가 맡은 일이 바로 이러한 일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무토는 수분함유율이 0%에 가깝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양토와 음토의 선천적인 구조라고 생각을 해보게 되면서 과연 未土 중에서는 무토보다는 기토가 자신의 역할 수행을 완벽하게 할 수 있었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건조하면서도 약간의 보습력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목의 정에 해당하는 을목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3) 乙木의 휴식




이제 본격적으로 미토의 본래 목적인 을목의 휴식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우선 갑목이 저장되지 않은 이유는 앞에서 축토를 설명하면서 壬水가 아닌 癸水가 저장되어야 하는 이유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겠다. 이 을목은 목의 에너지가 90%의 압축 율로 압축된 상태에 해당한다. 이 목은 卯木이 깊숙하게 저장을 하고서는 丁火에게 수문장을 시켜서 침입자가 발생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亥水의 계절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관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약간의 의문도 없지는 않다. 뭐냐면, 바로 다음 계절이 결실이고 열매를 거둬야 보관을 하게되는 상태가 될 것인데, 어떻게 결실의 계절을 앞두고서 목의 정을 저장하게 되느냐는 생각을 해봤다면 아마도 소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하겠다. 적어도 결실을 한 다음에 비로소 목을 저장해야 옳을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합당한 사고방식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해본다면, 우선 가을이 되면 목기운은 천지간에 단절(斷絶)된다. 그러면 그때에는 저장을 하려고 해도 이미 저장을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즉 완전히 탈진을 해버린 상태에서는 목의 정은 간 곳이 없이 되어버린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부득이 여름의 화기운을 받고 성장하도록 관리를 한 목은 이제 더 이상 돌보지 않더라도 자연이 알아서 결실을 유도하게 되는 셈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영역인 금의 계절이 되면 온전하게 보존되기가 참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쯤에서 미리 감치 저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연으로 인해서 본격적으로 결실이 되는 계절을 앞두고서 먼저 기운을 감춰버린다는 각본을 만들어봤다.

그리고 이러한 원리는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서도 느낄 수가 있겠다. 자신의 전성기가 한창일 적에 지혜로운 사업가는 그 절정이 얼마 되지 않아서 시들게 된다는 것을 잘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줏가가 한참 올라갈 적에 모두 처분을 해버리게 된다. 원래가 비쌀 적에 팔아야 하는 것이 주식이다. 가격이 올라가면 조금만 조금만 하다가는 그만 하루아침에 폭락을 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한 모양이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을 생각할 줄 안다면 한번 뛰어오른 상승세는 반드시 하락세를 불러온다는 것을 잘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모른다면 애초에 사업으로 성공을 할 생각을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처분을 하고서는 나머지의 여열(餘熱)로써 뒷마무리를 한다. 그리고서는 막을 내리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미월에 목의 정이 보관되어야 하는 원리를 어느 정도 감 잡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 사업가는 어디 경치 좋은 휴양지에 가서 한철 잘 쉬면서 또다른 사업에 대한 계획을 한 다음에는 유유하게 등장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업을 하는 사람의 지혜라고 하겠다. 결코 간교하다던 지 영악하다는 말로만 매도를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본다. 더욱이 요즘같이 돈 신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라면 너무나도 당연한 지혜일 것이다.




결국은 그렇게 되어서 미토는 움직이는 성분보다는 기다리는 분위기에 해당한다고 보겠다. 원래가 진술축미의 토들은 조용하게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그런데 미토가 축토를 만나면서 충돌이 발생하면 삽시간에 골목이 시끄럽게 되어버린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한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복합적인 관계는 다음 장에서 상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고 여기에서는 생략을 하겠다.







(4) 계절적(季節的)인 의미 (小署-大暑)




계절 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계절이 未月이 아닌가 싶다. 미월의 살인적인 폭염(暴炎)은 한국사람이라면 별로 반갑지 않을 것이다. 일부 더워서 재미를 보는 분들만 제외한 나머지의 대부분은 얼른 찬바람이 불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미 계절로 따진다면 더위는 저만치 물러가야 할 것 같은데 어쩐 일인지 이렇게 미월의 더위는 해마다 반복이 되고 있는 것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힌트를 미월과 반대되는 입장에 있는 축월에서 찾아볼 수도 있을 법하다는 생각을 하고서 관찰을 해본다. 그리고 축월의 상황은 소한과 대한에 얽혀 있는 것을 봐도 서로 대칭이 되는 관계라는 점은 인정을 할 수가 있겠다. 그렇다면 축월도 자월보다 더욱 추워야 한다는 공식을 만들어 보게 된다. 실제로 우리는 섣달의 추위를 동짓달의 추위보다 더 쳐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섣달이 있는 양력 1월을 방학으로 처리하는 것만 봐도 능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고 보겠는데, 이렇게 겨울 중에서도 가장 추운 것이 축월이라고 한다면 여름 중에서도 가장 더운 여름이 미월이라고 하는 공식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가 된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인해서 그렇게 되는 것일까? 과연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겠는데, 여기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어느 문헌에서는 미월의 더위를 복사열(輻射熱)이라는 말로 설명하기도 했으나, 이것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미월의 더위는 설명이 될지 몰라도, 축월의 혹한(酷寒)에 대해서는 뭔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연설명을 생략하기로 하고, 축월이 가장 춥다는 것과 미월이 가장 덥다는 것만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 발상의 자유 - 증발된 습기가 찜통을 만든다?




자유로운 생각으로 인해서 이런 가정을 해볼 수 있겠다. 이미 午月을 보내면서 火氣가 넘치게 되었다. 그리고 물의 기운도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이다 보니까 불은 그 에너지를 최고로 발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또 대자연은 조절을 하려고 움직이게 된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수증기라고 생각을 해보자. 수증기는 공중에 떠다니고 있는 작은 물방울인데, 그 물방울은 비록 힘은 약하지만, 그래도 화의 에너지를 극제하려고 움직일 것이다. 물론 가정이다. 실제로 그럴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 수증기로 인해서 대기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멀리 지구의 저편에서 무슨 렌즈가 있어서 복사를 시킨다는 가정은 아무래도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어쨌던 이 상황에서 근사한 결론을 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관찰을 해볼 적에, 巳月과 午月의 火氣는 많은 수분을 증발시켰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열기로 인해서 수증기로 변한 물방울들이 대기 중에서 하나의 막을 형성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되면 틀림없이 열기는 증폭이 될 것이다. 특히 후덥지근한 열기는 그대로 불쾌지수와 직결이 되는 모양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구의 온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未月이라고 생각이 되고, 이것은 다시 삼복더위를 만들어 내는 결과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삼복더위는 있어도 삼복추위는 없다는 것도 다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겨울에는 모든 물방울이 얼음으로 변해서 그 무게 때문에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래서 증폭이 되어야 할 막은 전혀 흔적도 없이 되는 결과로 돌아간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태양열을 증폭시킬 아무런 이치가 없고, 또 반대로 냉각이 되어야 할 이치도 없는 셈이다. 그래서 삼복추위는 없어도 삼복더위는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교적 과학적이라고 하는 견해로써는 午月에 내리쬐인 땡볕이 빛과 열을 동시에 몰고 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빛은 즉시로 생멸(生滅)을 하는 성분이니까 그대로 왔다가는 사라지게 되는데, 열(熱)이라고 하는 성분은 무게가 빛보다 많은 것인지 흐름이 길게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잔열이 지표면을 자꾸 데우면서 이것이 쌓이게 되자 결국 대기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설도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실제로 체감이 되는 것으로는 지표가 데워져서 온도가 올라간다고 하는 것도 좀 그렇다. 장마가 지면 표면은 다 식어버릴텐데 볕만 나면 다시 뜨거워지는 것에 대해서 아무리 과학적이라고는 하지만 공감은 가지않는 대목이어서 그냥 그런가보다만 하게 된다. 일단 이치적으로는 타당한 면이 많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에 대한 근거라고 생각되는 자연현상이 있으니까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 스콜현상과 7월 장마




열대지방에서는 하루에 한번씩 폭우가 쏟아지게 되어있다. 이 폭우의 이름이 스콜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아침부터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한낮이 되어서 한창 뜨겁게 달궈진 대지 위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가끔은 예외도 있겠지만 대개는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내리는 비는 수증기의 막에 의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즉 물이 계속 증발을 하면서 공중에서 일정기간 모여있으면 점차로 무게가 늘어져서는 마침내 와르르~ 쏟아지는 현상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는 ‘칠월장마’라는 말이 있다. 언제나 이 장마는 지게 되어있고, 하다못해 장마를 질 재료가 없으면 꿔다가라도 장마를 일으킨다는 의미이다. 이 장마를 맞는 이유도 바로 스콜현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것도 바로 공중에 형성된 수막(水幕)이 식어 가는 열기에 의해서 냉각되어지면서 응고된 상태로 쏟아지는 것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뭔가 그럴싸한 점도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수막이 생성되지 않았다면 7월이 되어도 장마는 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의 칠월은 음력을 말한다. 그러니까 申月로 넘어가는 길목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해서 미월에는 너무 더워서 열대야(熱帶夜) 현상으로 잠 못 드는 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설명을 하는 것이 지구 저 멀리에서 복사열을 만들어 낸다는 이유보다는 그래도 현실적이 아닌가 싶다. 어쨌던 그렇게 해서 未月은 열기가 많은 달이고, 또 글자이기도 하다.




★ 삼복(三伏)의 원리와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