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오행의 상황판단(狀況判斷)

작성일
2007-09-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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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木의 상태




午月의 목은 일단 열기에 그을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무엇 보다도 시원한 물줄기가 하루에 한번 정도는 뿌려져야 마음을 놓는 계절이다. 이러한 조건이 성립되기만 하면 나무의 성분도 무럭무럭 성장을 하는 것이므로 이때는 오히려 후끈후끈한 열기가 반갑게 된다. 중요한 것은 열기를 제어할 물의 상태가 갖춰져 있느냐? 하는 점이다.




2) 火의 상태




불은 이미 절정에 달해있다. 아니 오히려 이제부터는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말을 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절정에서 맹렬하게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황을 접할 때에는 누구든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그렇게 쇠약해 지는 것은 아니므로 서둘다가는 자칫 낭패를 가져올는지도 모른다.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한다. 비록 지는 태양이라고 하더라도 그 위력은 대단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인간들의 살아가는 모양에서도 나타난다. 강력한 통치자들이 그 운이 전성기를 넘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면 일시적으로 매우 난폭해진다. 난폭이 아니라면 매우 적극적으로 행동을 한다고 해도 좋겠다. 이것을 일러서 우리는 회광반조(回光反照)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오월의 불이야 말로 그러한 상황이라고 하겠다.




3) 土의 상태




오월의 토는 그야말로 두려울 것이 없는 상태라고 하겠다. 감히 어느 누가 함부로 대하겠는가, 천하에 가장 득세를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비록 불의 입장에서는 절정에서 서서히 기울고 있는 상황이지만 반면에 토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힘을 길러서 불의 뒤를 이어가는 후계자이다.




4) 金의 상태




아직은 함부로 움직이면 안된다. 속에서 가만히 기운을 기르고 있으면 아무 탈이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함부로 날뛰다가는 한번 피어보지도 못하고 공격을 받아서 쓰러지게 될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무조건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하게된다.




5) 水의 상태




사실 오월에는 물의 도움이 더욱 필요한 것이 자연계의 법칙이다. 그러면서도 물은 그 힘이 매우 허약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허약한 물을 원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수원지(水源地-金)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기만 하면 아주 비싼 값에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수원지에 해당하는 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금은 다시 또 축축한 흙에 뿌리를 박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본다.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다닌다는 것만 봐도 여름의 물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