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 가는 길(1/6)

작성일
2018-11-07 05:26
조회
1323

외연도(外煙島) 가는 길(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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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4일. 새벽 05시, 외연도를 향해서 출발했다. 일행은 연지님과 둘이다. 아무도 외연도는 갈 마음이 없는지 동행은 모여지지 않았다. 죽으나 사나, 그야말로 길동무요 반려자인 연지님은 지옥 끝이라도 동행을 한다. 고맙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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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 동행할 친구들이다.

카메라 2대
소니A7R2+식량배터리5개,
소니A7M3+식량배터리3개,


렌즈 4개
보이그랜더 10mm
소니 12-24
소니 24-105
소니 100-400
소니 2x텔레컨버터


먼지를 털 블로어 1개
어둠을 물리칠 손전등 1개(1600루멘)
새벽촬영에 도움을 줄 헤드랜턴 1개(1400루멘)
삼각대 짓조 GT2941트라이포트+마킨스볼헤드 


삼각대는 중간 것으로 챙겼다. 외연도는 페리가 없다. 그냥 쾌속선만 운항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짐도 최대한 단촐하게 챙긴다고 한 것이 이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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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장갑, 충전기를 추가하니 무게는 10.72kg이다. 10kg를 넘겼구나. 뭐 그래도 그 정도는 괜찮다. 여기에서 더 줄일 것은 없다. 그대로 출발이다. 나중에서야 폰의 보조배터리가 빠진 것을 알았지만 큰 문제없이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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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스무이렛날의 그믐 달이 새벽 하늘에 떠오른다. 새벽 달을 보는 것은 하늘이 맑음을 확인코자 함이다. 길을 나서면 모든 것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태양, 구름, 바람, 파도, 안개, 해무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즐거움이 감소할 수도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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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라 함은 만나야 할 때는 만나고, 피해야 할 때는 피해주는 것을 말한다. 다만, 그 모든 것은 자연의 마음이다. 낭월이 스스로 할 수가 있는 것은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하는 것 뿐이다. 「인생의 길」도 또한 그러하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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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대교를 지나는 길은 안개가 자욱하다. 안개를 보면 지금 어디를 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겠군. 외연도(外煙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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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자욱하다고 연도(煙島)일 게고, 그 연도보다 더 밖에 있다고 해서 외연도일 게다. 사실 이미 지도를 통해서 확인해 봤지만 연도와 외연도는 별 연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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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컨대, 아마도 외연도는 연도에서 더 가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붙은 이름이겠거니 싶다. 장 느끼는 것이지만 이름은 이름일 뿐인 경우가 참 많다. 이런 경우를 포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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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엇? 뭐고?
연지 : 고라니인가 보네.
낭월 : 안개 속에서 비명횡사를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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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길 가로 치워주기라도 하고 가야지 싶었다. 다만 안개가 워낙 짙어서 차를 세울 수가 없는 상황이었음이 아쉬웠을 뿐이다. 더구나 급커브 길이었기 때문에 뒤에서 따라오던 차가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었다는 것도 고려해야 했다. 그래서 마음으로만 다음 생에는 바퀴가 없는 곳에서 태어나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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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없었다면, 옥마산에서 서해의 여명을 한 장 찍으려는 생각도 해 보지 않았던 건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그럴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다. 적어도 1시간은 여유가 있어야 했는데 6시 무렵에 옥마산을 오를 수가 있었다면 7시까지 놀아도 되었는데 부득이 그것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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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지금 아침을 먹지 않으면 또 시간이 마땅치 않아 보여서 뜨끈한 국물이라도 좀 마시자고 들어간 곳은 해장국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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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보통 늦잠을 자는 사람보다 예뻐 보인다. 비록 자명종소리에 놀라서 깨었을 망정이다.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나서야 다시 대천항 여객터미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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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어둠이 멀어져 간다. 날이 훤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모퉁이에 서 있는 돌은? 그렇게 대천항을 들락거려도 보이지 않던 것이 어느 순간에 보이기도 한다.  어제 갑자기 세워진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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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 대천항에서 울진까지로구나. 총 길이는 391km. 천리에서 20리가 빠지는 구나. 천리길을 달리는 36번 국도라는 것을 덤으로 얻었다. 보령으로 출발점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대천에서 보령으로 이름을 되찾은 다음에 세운 것으로 봐도 되겠다. 돌이 아직은 고운때깔이 가시지 않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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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보령→청양→공주→세종→청주→증평→음성→충주→단양→영주→울진까지로구나. 아마도 중간중간에서는 스쳐갔을 법도 하지만 무심으로 지나치면 보이지 않는 법이다. 이제 확실하게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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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외연도까지 연육교를 놓는다면, 이 길도 36번이 되겠다는 것까지도 알겠다. 왜 36번이 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가 있느냐고? 그야 동서로(東西路)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서로는 왜 36번이냐고? 그야 짝수이니까 그렇지. 여하튼 길이나 가자. ㅋㅋㅋ

아니, 그런데 왜 보령에서 울진까지로 되어 있지? 울진에서 보령까지도 가능한 것이잖여?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또 날이 샌다. 그래도 언뜻 드는 생각으로는, 지구가 동으로 돌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또 경도(經度)가 그리니치를 기점(0˚)으로 해서 동경(東經)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이것이 말이 되는 이유는, 남북로(南北路)는 또 남쪽에서 북으로 가는 까닭이다. 그러니까 위도(緯度)는 기점이 적도(赤道)이기 때문이다. 혹시 우리나라는 남쪽이 끝이라서 그렇게 정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미국으로 가보면 된다. 이러다가 오늘 중으로 외연도에 닿겠느냐고 걱정하셔도 할 수 없다. 궁금한 것은 해결을 해야 하고, 그것도 여행 길의 한 조각이니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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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번 고속도로 위에 20번 고속도로가 있는 것이 확인 되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낭월보다 더 궁금한 벗님은 다른 나라도 찾아서 확인해 보셔도 좋다. 낭월은 이만 길이 바빠서~~ ㅎㅎㅎ

앗, 잠깐, 아무리 그래도 적도 이남은 어떻게 되어있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의 도로를 살펴봤는데.... 이건 뭐. 동서도 남북도 없다. 그래서 북반구에서만 통하는 것으로 해야 할 모양이다. 그럼 진짜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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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대천항 하면 꽃게지. 오늘은 왠지 꽃게를 사 드려야 겠구나. 게귀신으로 불리는 연지님을 위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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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잘 주차하고 터미널로 들어오니 '전 항로 여객선 정상운항'이 보인다. 파고는 잔잔하고 바람은 시원하겠군. 해상에 안개는 뭐 어쩔 수가 없겠다. 대청도에서처럼 풍랑경보를 만날 일은 없지 싶다. 여행이란... 추억 조각의 연속인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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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한 표를 확인한다. 연지님은 가방이나 지키고 있으라고 하고 대신 신분증을 들고 가도 얄짤없다. 본인을 확인해야 발급해 준다는 낭자의 확실한 일처리가 깔끔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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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까지는 18,000원이다. 근데... 배 이름이 에버그린호? 웨스트프론티어호가 운항한다고 했었는데? 배 이름이 바뀌었으면 홈페이지도 그렇게 해 놨어야지... 쯧쯧~! 게을러 터진 관리자 같으니라구. 온갖 간섭 다 하느라고 참 바쁜 낭월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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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웨스트프론티어호는 정기검사를 하러 간 모양이다. 그래서 오늘은 에버그린호가 운항하는 모양이지 뭐. 그야 아무렴 워뗘! 제대로 시간에 맞춰서 외연도에 데려다 주기만 하면 되지 뭘. 안 그려? 하긴 그려~!

엇? 근데.... 08시에 출항하는 외연도 행에 뭔 조건이 붙었네? 뭐냐?

11.6~8일, 22~24일 조석간만 결항함.
11.9~11일, 25~27일 호도,녹도 까지


그러니까 11월 6일에는 외연도 배가 없다는 말이잖여? 이런~! 오늘(11월 4일) 갔다가 내일(11월 5일) 돌아오기로 했는데 하루만 늦었다면 외연도를 또 못 갈뻔 했짢여? 이런 일, 저런 일로 네 번이나 미뤄서 잡은 일정인데 어쩐지 일요일에 출발하고 싶더라니... 이건 누가 도우신 거냐? 하늘은 아니겠고... 예감? 아마도 그런 모양이다. 신기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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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도인은 가석촌음(可惜寸陰)하셨다니까, 낭월도 단 10분의 시간조차도 멍~하게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죽일 수는 없는 일인게다. 밖으로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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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가운데 활기가 일어나고 있는 대천항을 둘러보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얼마 전에는 삽시도를 가느라고 둘러봤던 대천항이다. 그때는 대천항에서 놀기로 이야기를 만들었지만 오늘은 출발점으로의 대천항으로만 이야기를 다룰 참이다.

했던 이야기를 또 하는 것보다 재미없는 것도 없고, 
들었던 이야기를 또 듣는 것보다 지루한 것도 없고,
읽었던 글을 또 읽는 것보다 아까운 낭비도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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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출항하는 배는 삽시도로 가는 것인 모양이다. 07시 40분에 삽시도 배가 출항한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안면도(영목)로 가는 배가 07시 20분에 출항하고, 이어서 두번째로 나가는 배이다. 그러면 우리 배는 세번째로 출항하는 셈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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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외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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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는 항상 설레는 법이다. 백령도 배편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는데, 외연도 배는 밖에서 놀아도 되는 구나. 이것은 덤이다. 차배(페리)를 타지 못하면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는 기준을 세우려고 했더니 그것도 상황 따라 다른 것으로. 그래서 흐뭇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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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무지무지하게 넓다. 자리가 많으니 좋구먼. 연지님도 맨 앞자리에 4인 석을 혼자 독차지하고 편안하게 눕는 것을 보고는 밖으로 나갔다. 멀미를 할까봐 배를 탈 적에는 미리 약도 챙기지만 배를 타고서도 돌아다니는 것은 제주도 가는 배를 제외하고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목적지로 가기만 바랄 뿐이다. 참 재미없는 뱃길 여행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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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대천항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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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배들이 점점이 자리를 잡고 조업하고 있는 풍경도 아침에 볼 수가 있는 진풍경이었다. 밤바람 맞으면서 고기를 잡는 어부는 고단하겠지만, 뱃놀이 가면서 카메라를 든 낭월은 그냥 즐거울 따름이다. 문득 명량대첩의 영화 한 장면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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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참 좋다. 이제 멀지 않아서 미세먼지가 날아올 게다. 그래서 조금 서두른다고 한 것이도 했다. 아무래도 풍경을 즐기는 데는 그보다 더 나쁜 요인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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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섬이 하나 다가온다.
섬이 다가온다는 게 말이 돼?
왜 안돼?
그럼 해가 뜬다는 것은 말이 돼?
마찬가지잖아. 그게 무슨 논리냐고? 
도동설(島動說)이다 왜~!

뭔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혼자 뇌까리면서 어디에서 봐도 비슷비슷한 섬의 풍경에서도 뭔가 다른 점이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으로 기웃기웃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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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낯이 익네? 그랬구나. 삽시도 밤섬부두로구나. 어느 날 새벽에 일출놀이를 했던 곳이고, 삽시도에서 돌아오는 배를 탔던 곳이기도 한데 이렇게 선상에서 바라보니 또 다른 느낌이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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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잡는 조사(釣士)들의 분주한 놀림도 보인다. 원래는 조사(釣師)인데, 그건 밥벌이로 고기를 잡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인 듯 해서 스승사(師)를 붙일 수가 없다. 그러니까 선비사(士)이다. 낭월 맘이다. 워쩔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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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이구나. 이렇게 나란히 서 있는 것을 보면 점프를 시키고 싶어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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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도가 멀어지면서 뒤에 있는 면삽지가 나타난다. 면삽지를 가느라고 고생한 생각이 겹치면 괜히 짠~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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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라보니 나름 멋지게 생겼다. 면삽지(免揷地)는 면삽도가 아닌 것도 참 특이하다면 특이한 일이다. 그렇다면, 황금곰솔도 보일 법한데.... 아쉽게도 기회를 놓쳤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랬다고 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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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40분 만에 섬이 하나 다가온다. 아무래도 첫번째 기항지(寄港地)인 호도겠거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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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호도로구나. '호도'라기에 호도(虎島)인가 했다. 원래 이름은 거창한 것이니깐. 좁은 하천이라도 광천(廣川)이라고 하질 않나, 작은 하천도 대천(大川)이라고 하니까 당연히 그렇겠거니... 했다. 용이 아니면 호랑이잖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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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머리에서 풍경을 담아야 하는데 앞으로는 갈 수가 없다. 선장님이 운항하는데 장애가 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쪽 옆으로만 풍경을 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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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배가 들어온 다음에 뒤에서 찍으면 된다. 궁즉통(窮卽通)이다. 이렇게 좁은 곳으로 들락거려야 하니까 선장님도 신경 바짝 쓰셔야 할 모양이다. 그나저나 호도라는 흔적이 어딘가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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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저기 서 있는 안내판이겠군. 너무 멀어서 안 보이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배에서 내려서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마련된 것이 있으니깐.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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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확~ 당기면 보인다. '여우를 닮은 섬'? 그렇다면 호도는 호도(虎島)가 아니라 호도(狐島)였구나. 그러니깐, 한자가 없으면 수시로 곤란해 진다니깐. 오해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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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우를 닮은 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호도는 들린 것이나 마찬가진겨. 까짓거 오타 하나 쯤 있으면 워뗘~! 낭월은 대범하니깐, 아무시렁투 않혀~!(라고 하면서 고쳐주고 싶어서 안달안달~~ㅋㅋ) 이렇게 여행객은 위로를 삼으면서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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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표시 등대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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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마우지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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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나들이는 이렇게 바위들과 섬을 만나는 재미로 가득하다. 울릉도를 가는 길은 출발지와 도착지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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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또 하나의 섬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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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녹도구나. 녹도(鹿島)는 사슴을 닮았다고 하겠거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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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맨한 집 옆에 물고기모양의 표지판이 있구나. 어디... 소머즈의 눈~~~!!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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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소머즈의 눈이 맞다. 800mm로 확 당겨주는 덕분에 녹도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래도 부족한 것은 이미지샷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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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녹도의 정보도 충분하다. 성게가 많다는 말인가보다. 갯녹음을 방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보인다. 수산자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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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방파제는 중간에 있는데 여객선이 들어가기에는 바닥이 얕은 모양이다. 그래서 밖에다 내려주고 지나치는 것으로 보인다. 하긴, 아예 운항을 하지 못하는 때도 있다고 했으니깐 그래도 다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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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보자. 골목에서 아저씨들의 수다도 보인다. 강생이 집도 보이고.... 집집마다 파란 통이 하나 씩 있다는 것은 물이 귀하다는 의미일게고, 저 물통으로 살아간다는 이야기라고 보면 되지 싶다. 이것이 녹도의 풍경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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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안테나도 보인다. 통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스쳐지나가는 풍경들로 녹도의 이미지를 얻는다. 800mm렌즈의 공덕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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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항해위험 안내등도 지나가면서 배는 열심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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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우섬, 사슴섬이 아스라히 멀어져 갈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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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들여다 본다. 녹도는 지났고.... 오른쪽에 대길산도를 지나고.... 저만치 불공여도와 관장도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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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또 하나의 섬이 나타난다. 안 봐도 알겠다. 외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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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 앞을 지키고 있는 완전바위는 고래바위이다. 어쩌면 풀이 한 포기도 안 보일까 싶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어쩌면 포격훈련을 하던 곳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생기기도 참 쉽지 않은 풍경이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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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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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가 있는 섬을 왼쪽으로 끼고 그 사이로 통과한다. 이 섬은....? 수도 옆섬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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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작은수도? 그렇다면 큰 수도가 있어야 하는 거잖여? 어디 다음지도에는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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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대청도에서도 그렇고, 여기에서도 그렇고 다음지도의 성의없음은 여지없이 드러나고 만다. 작은수도라는 이름도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도 아직은 네이버지도가 최선이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도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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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구글 위성지도이다. 수심을 짐작할 수 있도록 바다의 색이 보인다. 그래도 기특한 면이 많은 구글지도이다. 네이버 위성지도에는 수심 표시도 없다. 그럼 다음지도는? 아무래도 삭제해야 할까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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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네어버지도라도 컴버전과 폰버전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폰에서는 이렇게도 상세하게 이름들이 나오는데 말이다. 왜 그렇지? 컴버전이 더 자세하게 나와야 되는 거 아녀? 참... 당최 알 수가 없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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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항으로 들어가는 빨강과 하얀 등대가 보인다. 이제 「외연도 가는 길」도 슬슬 마무리가 되어가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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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도항이다. 다 왔다. 바다는 잔잔했고, 배는 미끄러지듯 달렸다. 그래서 소요된 시간도 1시간 40분이다. 생각보다 빨리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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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정박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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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사람은 내리고, 탈 사람은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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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은 어느 사이에 부두에서 풍경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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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님이 내리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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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하룻밤 쉬어 갈 외연도이다. 이제 머물 자리를 찾아야 한다. 병만이가 어디를 가던지 누울 자리를 먼저 만들고 있듯이 여행객은 어디를 가던지 잠을 잘 곳을 확보해야 한다. 그 다음에 먹을 것도 찾아야 하는 것이 순서인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