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2] 무술태양낙서산(戊戌太陽落西山)

작성일
2018-12-31 20:36
조회
18111

[742] 무술태양낙서산(戊戌太陽落西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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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처음은 설레고 마지막은 아쉽습니다.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 31일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지난 한 해의 첫 날을 맞이했던 마음과

다시 365일이 지난 마지막에 맞이하는 마음....

같은 마음이지만 느낌조차도 같을 수는 없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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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산으로 기우는 태양을 바라 봅니다.

무술년의 삶은 어떠하였는지를 생각케 합니다.

그리고 즐거웠노라고 계산서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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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난 여러 인연들로 인해서 즐거웠습니다.

학문을 토론하면서 때론 갑론을박도 하고

오늘을 즐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러한 것에 순일하였던 순간들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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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일도 했습니다. 공부에 도움을 드리고자 시도해던 일이

헛된 일임을 깨닫고 모두 불살랐던 것은 허망한 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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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소식을 듣고 연락 주시는 독자님들께도 말씀드립니다.

이 책은 가슴에 묻었으니 행여 구할 길을 묻지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학문을 전하려는 성급함에 미쳐 살피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천 권의 책을 불사르면서 반성했습니다.

균형을 잊고 열정에만 치중했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어떤 이유로라도 방문자의 마음에 불편함을 드려선 안 됩니다.

그것을 나중에야 깨달았으니 어리석음을 탓해야 했습니다.

새해에는 더욱더 균형과 조화에 대해서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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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소로 넘기기 전에만 생각했더라도 손실은 훨씬 적었겠지만..

그게 또 모니터로 본 느낌과 책으로 대한 느낌의 차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댓가는 충분히 보상 받았습니다.

무술년의 한 해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어둠 속에 묻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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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해를 보면서 무술년의 감상에 젖어 봅니다.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낭월명리학당에 함께 해 주신 벗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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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또 어떤 삶의 공부를 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무엇을 만나게 되더라도 행복할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오행의 이치에 빠져서 즐거웠던 순간들을 돌이켜 봅니다.

변함없이 낭월학당과 함께 해 주신 사랑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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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어둠에 잠기면.....

공부방은 밝은 빛에 휩싸입니다.

시간은 낮과 밤이 교차하지만 공부는 시종여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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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자락이 어둠에 파묻혀갑니다.

모쪼록 행복한 밤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 다시 해맑은 정신으로 새 날을 맞이해야지요?

공부를 한다는 것은 그러한 희망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2018년 12월 31일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