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시간의 편인궁, 종교궁

작성일
2007-09-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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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時支)의 癸水를 상관궁(傷官宮)으로 관찰하게 되면 癸水와 합을 하는 글자가 시간(時干)에 오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하겠는데, 이것은 바로 戊土가 되는 것이고, 戊土의 본질은 편인(偏印)이므로 시간을 편인궁(偏印宮), 혹은 종교궁(宗敎宮)이라고 대입을 하게 된다.

일간이 일지(日支)와 합을 하면서 결합과 대립을 가져온다고 하듯이, 시주(時柱)에서도 시간의 종교궁과 시지의 재능궁(才能宮)이 서로 대립을 하게 되는데, 戊土의 고독한 성분이 정신적인 의지처를 찾아 방황하는 것으로 이해를 한다면 반면에 시지에서는 癸水가 아무 구속도 받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하게 된다. 그리고 시지는 일종의 방종(放縱)과 같은 형태가 되고, 시간은 경건(敬虔)하다고 하겠으니 겉으로는 경건하면서 속으로는 방종하고자 하는 것으로 관찰을 하게 되며, 이 둘은 서로 상반되는 성분이면서도 끈끈하게 연결이 되어있다고 이해를 한다. 그리고 인간적(人間的)으로 대입을 하게 되면 편인궁은 스승이나 종교인으로도 본다.

시간에 戊土가 자리하게 된 것은 시주는 월주와 밀접하기 때문인데, 월(月)이 12개월이듯이, 시(時)도 12시가 되는 것을 보면 서로 통한다고 하겠다. 그래서 월지의 丁火가 시간의 戊土를 생조(生助)하게 되어서 이와 같은 구성이 된 것이라고 하건충 선생이 밝힌 것인데 일리가 있다고 본다.

어떤 사람의 종교관이나 신비관에 대해서 해석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살펴보고 해석하게 된다. 만약 시간에 편인이 있다면 그야말로 신비한 것이나 종교적인 것에 대해서 제대로 수용을 하는 성분이 되고, 반대로 편재(偏財)와 같은 성분이 있다면 종교적인 면에서는 경건하지 못하다는 것으로 해석을 할 수가 있다. 이러한 것은 일간이 종교궁으로 나들이를 했을 경우에 그 곳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서 달리 해석을 하는‘전입(傳入)’과‘도입(跳入)’등은 뒤에서 다시 자세히 언급을 하겠지만 참고로 알아둘만 하다.

시간에 상관(傷官)이 있다면 종교에 대해서 열심히 말을 하지만 실은 말을 하는 것으로 끝이며 그 이상의 스스로 탐구하고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은 약하다고 하는 것으로 해석을 하게 된다. 즉 상관이 그 자리에 있으면 그 사람의 종교에 대한 생각은 상관적인 것으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머지의 경우도 이와 같은 식으로 대입을 하여 관찰할 수가 있고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