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 종화순역 - 제1장 從象

작성일
2007-09-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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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從得眞者只論從. 從神又有吉和凶.

종득진자지론종. 종신우유길화흉.

 

'종을 얻어 참된 자는 다만 종으로만 논하는데

종을 하는 것에도 또한 좋고 나쁜 것이 있다.'

 

【滴天髓徵義原文】

 

從象不一. 非專論財官而已也. 日主孤立無氣. 四柱無生扶之意. 滿局官星. 謂之從官. 滿局財星. 謂之從財. 如日主是金. 財神是木. 生於春令. 又有水生. 謂之太過. 喜火以行之. 生於夏令. 火旺洩氣. 喜水以生之. 生於冬令. 水多木泛. 喜土以培之. 火以暖之. 則吉. 反是則凶. 所謂從神又有吉和凶也. 尙有從旺, 從强, 從氣, 從勢, 之理. 比從財官更爲重要. 宜審察焉.

종상불일. 비전론재관이이야. 일주고립무기. 사주무생부지의. 만국관성. 위지종관. 만국재성. 위지종재. 여일주시금. 재신시목. 생어춘령. 우유수생. 위지태과. 희화이행지. 생어하령. 화왕설기. 희수이생지. 생어동령. 수다목범. 희토이배지. 화이난지. 즉길. 반시즉흉. 소위종신우유길화흉야. 상유종왕, 종강, 종기, 종세, 지리. 비종재관갱위중요. 의심찰언.

 

"종을 하는 형상은 한가지가 아니다. 종재나 종관살만 말하는 것도 아니다. 日主가 외롭게 서서 기운이 없고 사주에는 생부의 기운도 없는 상태에서 사주에 官殺이 가득하다면 종관이 되는 것이고, 재성이 사주에 가득하다면 다시 종재가 되는 것이다. 만약 일주가 金이 된다면 재성은 木이다. 그리고 寅卯월에 태어나서 다시 水가 생조까지 해준다면 태과하다고 말하게 되거니와 이때에는 火의 운으로 가는 것이 반갑게 된다.

여름에 태어났으면서 불이 왕하여 목의 기운을 설기한다면 水의 생조를 기뻐하게 되는 것이고 겨울에 태어났다면 물이 많아서 목은 떠 버리게 되는 것이므로 이때에는 土의 배양을 기뻐하는 것이고 다시 화의 온기도 좋아한다. 이렇게 된다면 길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에 위배된다면 흉하게 되니 이른바 '종을 하는 것에도 길흉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종왕도 있고, 종강도 있고, 종기도 있고, 종세의 이치도 있는데, 종재관에 비해서 다시 중요하게 된다. 그러니까 마땅히 깊이 생각하고 살피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從旺. 四柱皆比劫. 無官煞之制. 有印綬之生. 旺之極者. 從其旺神也. 要行比劫印綬則吉. 如局中印輕. 行傷食亦佳. 官煞運謂之犯旺. 凶禍立至. 遇財星, 군比爭財. 九死一生.

종왕. 사주개비겁. 무관살지제. 유인수지생. 왕지극자. 종기왕신야. 요행비겁인수즉길. 여국중인경. 행상식역가. 관살운위지범왕. 흉화립지. 우재성, 군비쟁재. 구사일생.

 

"종왕은 사주가 모두 비겁인데 관살의 제어가 없고 인수의 생이 있으면 왕하기가 극에 달한 셈이니 그 왕한 글자의 오행을 따른다. 이런 경우에 운은 인성이나 비겁으로 가는 것이 길하다. 사주 내에 인성이 약하면 식상의 운도 또한 좋다. 관살의 운은 왕신을 범하니 흉함이 그 자리에서 발생하며 재성의 운을 만나면 군비쟁재가 발생하니 열에 아홉은 망한다고 하겠다."

 

從强. 四柱印綬重重. 比劫疊疊, 日主又當令. 絶無一毫財星官殺之氣. 謂二人同心. 强之極矣. 可順而不可逆也. 則純行比劫運, 則吉. 印綬運, 亦佳. 食傷運, 有印綬충剋, 必凶. 財官運, 爲觸怒旺神. 大凶.

종강. 사주인수중중. 비겁첩첩, 일주우당령. 절무일호재성관살지기. 위이인동심. 강지극의. 가순이불가역야. 즉순행비겁운, 즉길. 인수운. 역가. 식상운, 유인수충극, 필흉. 재관운, 위촉노왕신. 대흉.

 

"종강은 사주에 인수가 가득하고 비겁도 겹쳐서 있는 경우며 일주는 또 당령을 한 상황에서 재성이나 관살의 기운은 눈곱만큼도 없을 경우에는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고 해서 강하기가 극에 달했으니 또한 흐름을 따르는 것이 옳다. 그래서 비겁의 운으로 흐르는 것은 길하고 인성의 운도 좋다. 식상의 운은 인수에게 극을 받으니 반드시 흉하고 재관의 운은 왕신을 건드려서 노하게 하니 크게 흉하다."

 

[아마도 낙오선생의 추가인 듯]

 

按從旺從强. 如獨象. 及兩神成象格中之相成格相似.

안종왕종강. 여독상. 급양신성상격중지상성격상사.

 

"종왕과 종강을 살펴보니 독상과 같거나, 양신성상격 중의 상성격과 많이 닮아있다."

 

從氣. 不論財官印綬食傷之類. 如氣勢在木火. 要行木火運. 氣勢在金水. 要行金水運. 反此則凶. [徐樂吾曰] 按卽從財官從兒格.

종기. 불론재관인수식상지류. 여기세재목화. 요행목화운. 기세재금수. 요행금수운. 반차즉흉. [서낙오왈] 안즉종재관종아격.

 

"종기는 재성, 관성, 인수, 식상등을 논하지 않고, 그 기세가 木火에 있다면 운은 목화의 운을 좋아하고, 기세가 金水에 있다면 운도 금수로 가는 것을 요하는데, 이에 반하면 흉하다. [낙오선생 말씀] 살펴보면 종재나 종관살 종아격이다."

 

從勢. 日主無根. 四柱財官食傷병旺. 不分强弱. 又無劫印生扶. 日主又不能從一神而去. 惟有和解之可也. 視其財官食傷之中. 何者獨旺. 則從旺者之勢. 如三者均停. 不分强弱. 須行財運以和之. 引通食傷之氣. 助其財官之勢. 則吉. 行官煞運, 次之. 行食傷運又次之. 如行比劫印綬. 必凶無疑.

종세. 일주무근. 사주재관식상병왕. 불분강약. 우무겁인생부. 일주우불능종일신이거. 유유화해지가야. 시기재관식상지중. 하자독왕. 즉종왕자지세. 여삼자균정. 불분강약. 수행재운이화지. 인통식상지기. 조기재관지세. 즉길. 행관살운, 차지. 행식상운우차지. 여행비겁인수. 필흉무의.

 

"종세는 일주가 뿌리가 없고 사주에 재관식상이 모두 왕해서 어느 것이 강하고 약하지는 구분하기 어렵고, 또 인성이나 비겁의 생부도 없지만 일주는 어느 한 글자를 따라서 종하기도 불가능하다. 오로지 사주에서 화해를 시켜줘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재관식상 중에서 어느 글자가 특히 강한지를 보고 그를 따라서 종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셋이 모두 공평하게 강해서 강약을 구분하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모름지기 재성의 운을 만나야 식상의 기운을 유통시키고 관살의 세력을 도와주니 가장 좋고, 관살의 운은 그 다음이다. 그리고 식상의 운은 또 좀 떨어진다. 만약 비겁이나 인성의 운으로 간다면 그 흉함을 의심할 것이 없다."

 

 

【강의】

 

이제부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적천수의 종격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뢰밭을 통과해야 한다. 물론 낭월이가 일일이 지뢰가 있는 곳에는 표를 달아서 위험하지 않도록 하겠지만 그래도 혹 모르므로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진행하시기 바란다. 여기에서 혼란을 일으키면 적어도 6개월 이상 길면 몇 년의 고생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기 때문이다. 무수히 많은 선배님들이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은 바로 이 從化에 해당하는 장에서이다. 미리 갖춰야 할 장비로는 '웬만하면 正格방패'면 충분하다. 정격으로 보고 생각을 하시면 되므로 내용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하지만 실제로 등장을 하는 사주에 대해서는 가볍게 살피면서 현실적으로 이해를 하시면 되겠다. 미리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도 엉뚱하게 종화병(從化病)이 발생한다면 이제는 낭월이 책임이 아니라고 하는 말씀을 드릴 참이다.

 

설명을 보면 日主를 金으로 놓고 사계절에 대입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종격이라고 하는 의미에서 본다면 별 문제는 없겠지만 내용에서는 문제가 상당히 있음도 본다. 즉 겨울에 목의 입장에서 물이 너무 많으면 목이 떠버리게 되므로 土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그렇다. 토를 쓰면 재성이 되어버리는데 무슨 망발이냐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리고 너무 한 가지의 방향으로 생각을 하신 결과라고 봐서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겨울의 목으로 종하는 상황에서 토가 필요하다는 것은 자칫 종격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의 시작이라고 하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종의 상황을 네 가지로 구분하셨는데,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고 하겠다. 우선 종왕격과 종강격으로 나눈 것은 인성이 많은가 비겁이 많은가의 차이라고 하면 되겠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이 많으면 식상의 운을 못쓰고 비겁이 많으면 관살의 운을 못쓴다는 것을 생각하시면 좋겠다. 즉 종강격에서도 인성이 많지 않으면 식상의 운이 유통을 시키므로 좋다고 하겠는데, 인성이 많아버리면 식상은 인성에게 질려버리니까 식상은 어렵다는 것이다. 다시 비겁이 많으면 관살이 왔을 경우에 비겁들이 화를 내므로 인성이 많이 있는 상황에서 관살의 운도 무난한 것과 비한다면 역시 차이가 크다고 하겠다. 그래서 언뜻 생각을 해보면 비슷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속을 보면 역시 생극제화의 이치로써 대입을 하면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 외에 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하겠다.

 

그리고 종기격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신약무근해서 종하는 형상을 말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즉 종아격(또는 종식상격)이나 종재격 또는 종살격(종관격) 등을 두고 하시는 말씀인 모양이다. 어찌 보면 종격다운 종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이렇게 신약하고 무력한 상황에서 종기격이 되었다고 치고 그 중에서도 왕성한 세력이 무엇인가를 구분하게 되는데, 종기격은 한가지가 많이 강력할 경우에 그 기운을 따르면 되므로 별 문제가 없겠는데, 식상이나 재관이 서로 균등하게 세력을 이루고 있다면 과연 어느 성분을 따라가야 할 것이냐는 점이 발생하게 된다. 그 경우에 비교적 강한 세력을 따른다는 말로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 이미 본문의 내용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리라고 보겠다. 그나저나 이제부터는 철초님과 많이 싸워야되게 생겼다.

 

              丙 乙 丙 戊

              戌 未 辰 戌

           甲癸壬辛庚己戊丁

           子亥戌酉申未午巳

 

乙未生於季春. 蟠根在未. 餘氣在辰. 似乎財多身弱. 但四柱皆財. 其勢必從. 春土氣虛. 得丙火以實. 且火乃木之秀氣. 土乃火之秀氣. 三者爲全. 無金以洩之. 無水以靡之. 更喜運走南方火地. 秀氣流行. 所以第發丹지. 鴻筆走三千之績. 名題雁塔. 鰲頭冠五百之仙.

을미생어계춘. 반근재미. 여기재진. 사호재다신약. 단사주개재. 기세필종. 춘토기허. 득병화이실. 차화내목지수기. 토내화지수기. 삼자위전. 무금이설지. 무수이미지. 갱희운주남방화지. 수기류행. 소이제발단지. 홍필주삼천지적. 명제안탑. 오두관오백지선.

 

"을미가 辰月에 태어나 뿌리는 未土에 두고 있고 여기는 辰土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얼핏 봐서는 재다신약인 것처럼 보인다. 다만 사주가 모두 재성이라 그 세력은 반드시 종을 하게 되었는데, 봄의 土는 그 기운이 허해서 丙火를 얻어야만 견실해진다. 또 병화는 木의 기운이 빼어나는 성분이기도 하고 토는 다시 화의 빼어난 기운이기도 하니 이 셋이 완전하고 金으로 설기하는 것이 없고 물의 더럽힘도 없는 상황인데, 다시 반갑게도 운이 남방의 火로 가게 되어서 빼어난 기운이 흘러다닌다. 그래서 붉은 언덕에서 발하고 글은 삼천종에 도달했으며 이름을 안탑에 올리고 오백 명의 신선 중에서 우두머리가 되었다."

 

【강의】

 

뭔가 멋진 일을 하신 모양이다. 단지(丹지)는 귀한 땅을 말하는 것으로 봐서 대궐의 부근에서 살았던 모양이고, 오백 신선의 우두머리가 되었다는 말은 도가에서 이름을 날렸다는 말인 듯 싶다. 그런데 여기에서 다시 용신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을목이 반근을 내렸다고 하면서도 종재를 한다는 말은 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얼핏봐서 재다신약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 봐도 재다신약의 상황으로 보이니 참으로 철초님이 하지 말라는 말대로만 보고 있는 낭월인 모양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실제로 이 사주를 지금 만났다면 일단 身弱用印格으로 보지 않을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렇게 해서 살펴 놓고서도 수운에서 발복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면 비로소 종재격으로 봐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그런데 실제로 초중운에서 火土金의 운을 잘 보낸 것으로 봐서는 일단 종재격으로 인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후에 신선이 된 것은 아마도 운이 나빠서 세상과 등을 진 것으로 이해를 해도 말이 되겠다. 그러면 되었지 무슨 말이 많으냐고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실은 이치적으로는 그렇다고 해도 현실적으로는 웬만하면 버티고 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 아마도 앞으로 나오는 대부분의 사주에 대해서 이렇게 토를 달아야 하게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이점 미리 참고하시라고 당부 드린다. 그렇지 않고서는 여지없이 적천수병(웬만하면 종을 하는 것으로 보게 되는 것)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란다.

 

              戊 庚 壬 壬

              寅 寅 寅 寅

            庚己戊丁丙乙甲癸

            戌酉申未午巳辰卯

 

庚金生於孟春. 四支皆寅. 戊土雖生猶死. 喜其兩壬透於年月. 引通庚金. 生扶嫩木. 而從財也. 亦是秀氣流行. 更喜運走東南. 生化不悖. 木亦得其敷榮. 所以早登甲第. 仕至黃堂.

경금생어맹춘. 사지개인. 무토수생유사. 희기양임투어년월. 인통경금. 생부눈목. 이종재야. 역시수기류행. 갱희운주동남. 생화불패. 목역득기부영. 소이조등갑제. 사지황당.

 

"경금이 초봄에 태어났고 지지는 전부 寅木이다. 戊土는 비록 있으나 죽은 것과 같고 반가운 것은 임수가 둘이 년월간에 나와있는 것이다. 경금의 기운을 유통시키고 어린 나무를 생조하게 되니 종재격이다. 또한 빼어난 기운이 흘러다니게 된다. 다시 반갑게도 운이 東南으로 흐르니 생하고 화하는 것이 어그러지지 않았다. 木이 다시 그 번성함을 얻으니 그래서 일찍이 수석으로 급제를 하고 벼슬이 황당에 이러렀다."

 

【강의】

 

설명으로 봐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그대로 따른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역시 문제는 庚寅은 경금이나 인목이 모두 왕하다고 하는 말이 원문에 보이니 아무래도 종을 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일단 정격으로 놓고 신약용인격으로 시간의 戊土를 용신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시고 넘어가시는 것이 좋겠다. 다만 남방운에서 발했다고 하니 더 이상 다른 말씀은 드리지 않겠지만 요즘 사주라고 한다면 토금의 운에서 발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참고의 말씀을 드린다.

 

              乙 壬 庚 丙

              巳 午 寅 寅

            戊丁丙乙甲癸壬辛

            戌酉申未午巳辰卯

壬水生於孟春. 木當令. 而火逢生. 一點庚金臨絶. 丙火力能단之. 從財格眞. 水生木. 木生火. 秀氣流行. 登科發甲. 仕至侍郞.

凡從財格, 必要食傷吐秀. 不但功名顯達. 而且一生無大起倒凶災. 蓋從財最忌比劫運. 若柱中有食傷. 則能化比劫, 而生財. 所以爲妙. 若無食傷吐秀. 書香難就. 一逢比劫. 無生化之情. 必有起倒刑傷也.

 

임수생어맹춘. 목당령. 이화봉생. 일점경금임절. 병화역능단지. 종재격진. 수생목. 목생화. 수기류행. 등과발갑. 사지시랑.

범종재격, 필요식상토수. 부단공명현달. 이차일생무대기도흉재. 개종재최기비겁운. 약주중유식상. 즉능화비겁, 이생재. 소이위묘. 약무식상토수. 서향난취. 일봉비겁. 무생화지정. 필유기도형상야.

 

"임수가 초봄에 나서 목이 당령하고 火는 생을 만났으며 일점의 경금은 절지에 임했으니 병화의 힘으로 단련하게 되어 종재격이 진실하다. 水生木하고 木生火하는 구조로 수기가 유행하게 되니 등과하여 발하게 되어서 벼슬이 시랑에 이르렀다.

대저 종재격은 반드시 식상의 흐름이 있으면 벼슬하고 이름을 얻을 뿐만 아니라 또 일생동안 큰 기복이 없기도 하다. 대개 종재격에서 가장 꺼리는 것은 비겁의 운인데 만약 주중에서 식상이 있다면 즉 비겁을 유통시키게 되어 재를 생조한다. 그래서 묘하게 되는데, 만약 식상의 수기를 유통시키는 것이 없다면 공부를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한번 비겁을 만난다면 생화의 정이 없으므로 반드시 큰 고통이 일어날 것이다."

 

【강의】

 

앞의 세 사주는 종재격으로써 식상을 끼고 있어서 매우 좋은 구조라고 말씀한다. 물론 설명에는 하자가 없다고 하겠지만 이 마지막 사주의 경우에도 비록 용신이 병이 들었다고는 하지만 그냥 신약용인격으로 의지하는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되면서 적천수에서 철초님이 감명하신 사주에 대해서 종격으로 본 일부의 사주들은 다시 검토를 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잘 살펴서 판단을 해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

 

              丙 庚 壬 丁

              戌 午 寅 卯

            甲乙丙丁戊己庚辛

            午未申酉戌亥子丑

 

庚生寅月. 支全火局. 財生煞旺. 絶無一點生扶之意. 月干壬水. 丁壬合而化木. 又從火勢. 皆從煞黨. 從象斯眞. 中鄕榜. 挑知縣. 酉運丁艱. 丙運, 仕版連登. 申運, 괘誤落職.

경생인월. 지전화국. 재생살왕. 절무일점생부지의. 월간임수. 정임합이화목. 우종화세. 개종살당. 종상사진. 중향방. 도지현. 유운정간. 병운, 사판연등. 신운, 괘오낙직.

 

"경금이 인월에 생했는데 지지가 화국이고 재성이 관살을 도와주니 왕한데 일점의 생부하려는 뜻이 보이지 않는다. 月干의 壬水는 정임합으로 木이 되었고, 또 화세를 따르니 모두 살을 따라서 한 덩어리가 되었다. 종상이 참되다고 하겠는데, 향방에 합격하고 지현으로 뛰어 올랐으며 酉金대운에는 부모님의 상(喪)을 당했다. 丙火운에는 벼슬길이 또 상승하고 申金운에는 허물을 범하여 지위에서 떨어졌다."

 

【강의】

 

일단 구체적으로 운의 대입을 하시는 바람에 달리 의문은 없겠다. 그리고 실로 인오술의 작용이 만만치 않아서 이 정도라고 하다면 종살격으로써 타당하다고 보겠다. 즉 요즘에 만나는 사주라고 하더라도 종살격으로 볼 수가 있겠다는 말씀이다. 틀림없다고 보겠다.

 

              乙 乙 辛 辛

              酉 酉 丑 巳

            癸甲乙丙丁戊己庚

            巳午未申酉戌亥子

 

乙木生於季冬. 支全金局. 干透兩辛. 從煞斯眞. 戊戌運連登甲第. 置身翰苑. 丁酉, 丙申, 火截脚而金得地. 仕版連登. 乙未運, 충破金局. 木得蟠根. 不祿.

을목생어계동. 지전금국. 간투양신. 종살사진. 무술운연등갑제. 치신한원. 정유, 병신, 화절각이금득지. 사판연등. 을미운, 충파금국. 목득반근. 불록.

 

"을목이 축월에 났고 지지에는 금국이 된 상화에서 천간에는 辛金이 둘이나 투출이 되었으니 종살격이 틀림없다. 戊戌운에서 벼슬이 수석으로 진급되어 몸이 한원에 머물렀는데 丁酉대운과 丙申대운에서는 火가 절각이 되고 금이 득지를 하여 벼슬은 연속해서 상승했다. 乙未운이 되자 금국을 깨고 목이 뿌리를 얻는 바람에 죽었다."

 

【강의】

 

역시 일리가 있다고 하겠다. 을목의 생기운이 완전히 끊어져서 종살의 구조로써 하자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보셔도 문제가 없겠다.

 

              乙 甲 乙 癸

              亥 寅 卯 卯

            丁戊己庚辛壬癸甲

            未申酉戌亥子丑寅

 

甲木生於仲春. 支逢兩卯之旺. 寅之祿. 亥之生. 干有乙之助. 癸之印. 旺之極矣. 從其旺神. 初行甲運. 早采芹香. 癸丑, 北方습土. 亦作水論. 登科發甲. 壬子, 印星照臨. 辛亥, 金不通根. 支逢生旺. 仕至黃堂. 一交庚戌. 土金병旺. 觸其旺神. 故不能免咎也.

갑목생어중춘. 지봉양묘지왕. 인지록. 해지생. 간유을지조. 계지인. 왕지극의. 종기왕신. 초행갑운. 조채근향. 계축, 북방습토. 역작수론. 등과발갑. 임자, 인성조임. 신해, 금불통근. 지봉생왕. 사지황당. 일교경술. 토금병왕. 촉기왕신. 고불능면구야.

 

"갑목이 묘월에 나서 지지에 묘를 둘이나 만났으니 왕이 극에 달했다. 인목은 록이고 해수는 또 생지이고 천간에는 을목이 돕고 있고 계수의 인성도 있으니 왕함이 극에 달하여 그 왕신에 종하게 된다. 처음에 甲木운에서 일찍이 잘 보냈고 癸丑대운은 북방의 습토이니 또한 수로 논해도 된다. 등과하여 수석이 되었고 壬子는 인성이 비추고 辛亥는 금이 통근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亥水에 갑목이 생조를 받으니 벼슬이 황당에 이르렀는데 한번 庚戌대운으로 바뀌자 土金이 함께 왕해지니 그 왕신을 건드려서 노하게 하여 재앙을 면할 수가 없었다."

 

【강의】

 

이 사주의 경우 日支의 寅木 속의 丙火를 쓰면 되지 않겠느냐고 한다면 아무래도 사주의 강력한 힘을 의식하지 못해서라고 해야 하겠다. 당연히 종왕격에 인성을 끼고 있는 사주라고 해야 하겠다. 아마도 관살의 운이 와도 넘어갈 수가 있는 것은 인성의 도움으로 인해서라고 하겠다. 실제로 신해대운에서 辛金의 부담되는 운을 잘 넘길 수가 있었던 것은 역시 천간에 계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없었다면 아마도 상당히 고통을 겪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말씀을 드릴수 있다는 점에서 강의라고 하는 명분이 서지 않나 싶다. 이렇게 운을 대입할 경우에 천간의 대운에서는 원국의 천간에 있는 글자들과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설명드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부디 벗님의 대운 해석에 약간 이해를 돕는 말씀이 되기를 바란다.

 

              甲 丙 甲 丙

              午 午 午 午

            壬辛庚己戊丁丙乙

            寅丑子亥戌酉申未

 

丙生仲夏. 四柱皆刃. 天干병透甲丙. 强旺極矣. 可順而不可逆也. 初運乙未. 早遊泮水. 丙運, 登科. 申運, 大病危險. 丁運, 發甲. 酉運, 丁艱. 戊戌己運. 仕途平坦. 亥運, 犯其旺神. 死於軍前.

병생중하. 사주개인. 천간병투갑병. 강왕극의. 가순이불가역야. 초운을미. 조유반수. 병운, 등과. 신운, 대병위험. 정운, 발갑. 유운, 정간. 무술기운. 사도평탄. 해운, 범기왕신. 사어군전.

 

"오월의 병화가 사주에 모두 午火이다. 천간에는 甲丙이 나란히 투출되었고, 강함이 극에 이르렀다. 화세를 따르는 것이 좋겠고, 거역을 할 수는 없겠다. 초운 乙未에서는 일찍이 반수에서 놀았고 병운에 등과했으며 申운에는 큰 병으로 위험했는데, 丁운에 다시 크게 발하고 酉운에는 부모의 상을 당했고, 戊戌己의 土運에는 벼슬길이 평탄했는데 亥운에 왕신을 범해서 군에서 죽었다."

 

【강의】

 

어지간히 세부적으로 설명을 하시는 것을 보면 아마도 가까이에서 관찰을 한 사람인 듯 싶다. 친척인지도 모를 일이다. 철초님보다 열 네 살이 적은 사람이다. 물론 운의 흐름은 충분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리고 해수에서 죽었다고 하는 것은 앞의 사주에서 천간 辛金의 운을 잘 넘긴 것과 비교가 된다. 즉 여기에서는 지지에 목이 없었기 때문에 해수가 그대로 왕신을 건드리는데 유통시킬 목이 지지에 없었던 것이다. 천간의 甲木은 실제로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하겠다. 만약 천간에 있는 두 개의 갑목 중에서 하나라도 지지에 있었다면 해수대운에서도 죽지는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종격에도 각자 하는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할 수가 있겠다.

 

              丁 庚 癸 癸

              亥 申 亥 酉

            乙丙丁戊己庚辛壬

            卯辰巳午未申酉戌

 

庚金生於孟冬. 水勢當權. 金逢祿旺. 時干丁火無根. 局中氣勢金水. 亦從金水而論. 丁反爲病. 初交壬運. 去其丁火. 其樂自如. 戌運入泮. 而喪服重重. 因戌土之制水也. 辛酉, 庚申. 登科發甲. 出仕琴堂. 己未, 運轉南方. 火土齊來. 괘誤落職. 戊午, 更多破耗而亡.

경금생어맹동. 수세당권. 금봉록왕. 시간정화무근. 국중기세금수. 역종금수이론. 정반위병. 초교임운. 거기정화. 기낙자여. 술운입반. 이상복중중. 인술토지제수야. 신유, 경신. 등과발갑. 출사금당. 기미, 운전남방. 화토제래. 괘오낙직. 무오, 갱다파모이망.

 

"경금이 亥月에 생했는데 수세는 당령을 했고 금은 녹왕을 만났으며 시간의 丁火는 뿌리가 없으니 국중에는 金水의 세력이므로 또한 금수로 논하자. 丁火는 도리어 병이다. 처음에 壬水운에서 정화를 제거하므로 그 즐거움이 마음과 같았으며 戌土운에서는 반수에서 놀았는데 상복이 겹쳤다. 술토의 곤한 것은 수를 제어한 까닭이다. 辛酉와 庚申에는 등과하고 수석급제를 했으며 벼슬이 금당에 이르렀고 己未에는 남방으로 운이 바뀌면서 火土가 함께 오면서 일을 그르쳐서 지위에서 떨어졌으며 戊午대운에는 다시 깨어짐이 많아서 죽었다."

 

【강의】

 

만약 정화가 대신 己土라도 되었다면 그냥 신약용인격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지 못한 것은 인성이 없어서라고 하겠는데 그래도 일지의 申金이 있으니 신약용겁격이 될 수는 없는지 의심을 해봐야 하겠다. 辛酉와 庚申에서 잘 보냈다고 하는 것은 뭘 의미할까? 종을 했다고 하기보다는 겁재의 용신을 만나서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벗님의 생각은 어떠실까? 남방운에서 곤란하고 무오대운에 죽었다고 하는 것은 역시 사주에 토가 없음으로 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신약용겁격으로 이해를 해보고 싶은 명식이다. 참고 되시기 바란다.

 

              甲 癸 壬 丙

              寅 巳 辰 戌

            庚己戊丁丙乙甲癸

            子亥戌酉申未午巳

 

癸水生於季春. 柱中財官傷三者병旺. 印星伏而無氣. 日主休囚無根. 惟官星當令. 須從官星之勢. 所喜坐下財星. 引通傷官之氣. 至甲午運. 會成火局生官. 雲程直上. 乙未出仕. 申酉運有丙丁蓋頭. 仕途平坦. 戊戌運, 仕至觀察. 至亥運.방身, 충去巳火. 不祿. 所謂弱之極者. 不可益也.

계수생어계춘. 주중재관상삼자병왕. 인성복이무기. 일주휴수무근. 유관성당령. 수종관성지세. 소희좌하재성. 인통상관지기. 지갑오운. 회성화국생관. 운정직상. 을미출사. 신유운유병정개두. 사도평탄. 무술운, 사지관찰. 지해운. 방신, 충거사화. 불록. 소위약지극자. 불가익야.

 

"계수가 진월에 났고 사주에는 재관과 상관까지 셋이 아울러 왕하다. 인성은 숨어서 기운도 없고 일주는 허약해서 뿌리가 없는데, 오직 관성이 월령을 잡아서 모름지기 관성의 세력을 따른다고 하겠다. 반가운 것은 앉은 자리에 재성이 있는 것이고 상관의 기운을 유통시킨다. 甲午대운에서 화국이 되어 관을 생하므로 벼슬길이 바로 올라가서 乙未대운에 벼슬을 높이 하고 辛酉운에는 丙丁火가 덮여 있어서 벼슬길이 평탄했는데, 戊戌운에는 벼슬이 관찰사에 이르렀다. 亥운이 되자 일주를 돕고 巳火를 충하여 죽었는데 이른바 약해서 극에 달한 사주라면 도와줘서는 이익이 없다고 하는 말이 된다."

 

【강의】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壬辰의 겁재가 있는데 재성이 많은 상황에서 종살을 한다는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도 木火土운에서는 발하고 金水운에서 고전을 했다고 하니 달리 토를 달 필요는 없겠다. 다만 주의를 드릴 일은 일단 현재에서는 이러한 사주를 본다면 신약용겁격은 되지 않는지 대입을 해보시기 바란다.

 

              丙 丙 乙 癸

              申 申 丑 酉

            丁戊己庚辛壬癸甲

            巳午未申酉戌亥子

 

丙火生丑臨申. 衰弱無烟. 酉丑拱金. 月干乙木凋枯無根. 官星坐財. 傷逢財化. 以成金水之勢. 癸亥運中. 入泮登科. 辛酉, 庚申. 去印生官. 由縣令而遷州牧. 宦囊풍厚. 己未, 南方燥土. 傷官助劫. 不祿.

병화생축임신. 쇠약무연. 유축공금. 월간을목조고무근. 관성좌재. 상봉재화. 이성금수지세. 계해운중. 입반등과. 신유, 경신. 거인생관. 유현령이천주목. 환낭풍후. 기미, 남방조토. 상관조겁. 불록.

 

"丙火가 丑月의 申日에 태어났다. 쇠약하고 불기운이 없는데, 酉丑은 다시 합이 되니 月干의 乙木은 이미 시들고 뿌리가 없다. 관성은 재에 앉아 있고, 상관은 재성이 화한다. 그래서 金水의 세력이 형성되었다. 癸亥운에는 반수에 들어서 등과를 했고 辛酉와 庚申에는 인성을 제거하고 관성을 생조하니 현령으로 말미암아 주목으로 옮겼으며 벼슬길이 풍부했다. 己未는 남방이며 조토이니 관을 상하고 겁재를 도와서 죽었다."

 

【강의】

 

역시 의문이 남는 사주이다 을목이 비록 뿌리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버티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겠고, 시간의 병화까지 있는데 버리고 종을 한다는 것은 실제의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대입이라고 하는 것을 알아 두시기 바란다. 다만 이 사주의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인정을 해야 하겠는데, 金운에 발했다는 것은 木火를 용신으로 삼아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지 않을 수는 없지만 주의해서 살펴보자는 말씀을 드린다.

 

※ 적천수의 從格병에 대해서

 

이렇게 종하는 사주의 구조를 살펴봤지만 절반 이상은 종으로 보지 않아야 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의견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적천수식으로 사주를 해석하다가는 늘상 낭패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벗님께서도 내용은 이해를 하시되 실제상황에서는 고려를 해서 분별대입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게 된다.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서 스스로 종격병에 걸리는 것에 대해서는 낭월이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을 할 작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적천수에 주옥같은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의심을 하는 것은 바로 이 종격과 화격에 대한 내용들로 인해서이다. 실제로 이 터널을 헤매다 보면 일단 싫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낭월이가 강의를 하겠다고 달려든 것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만 수정을 한다면 어디 크게 나무랄 곳이 없는 내용에다가 다른 곳에서는 전혀 볼 수가 없는 자평명리의 심오한 현기(玄機)를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어서이다.

비록 나중에 가서 원래의 뜻을 왜곡시켰다고 비난을 할 망정 임상의 경험상으로 얻어진 것에 대해서 언급을 드리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 벗님의 명리공부에 혼란이 없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잘 살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