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강의 2권을 시작하며

작성일
2007-08-29 20:53
조회
5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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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隨講義』1권을 쓰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가능하면 철초님의 의사를 올바르게 전달해야 하겠다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낭월의 사견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결과를 보니 역시 너무 많은 소란을 피우지 않았는지 염려가 되어서이다. 물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지만 다른 선생님의 글에 대해서 설명을 붙이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번 책에서는 적천수에서 심장부라고 해도 좋을 내용이 풍성하게 포함되어 있는 부분을 다루게 된다.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從格과 化格에 대한 부분에서는 너무 현실적인 임상에 비중을 두고 낭월가 철초님의 주장에 대해서 다소 심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의견을 드리게 되면서도 역시 철초 선생님에 대한 견해를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나 아닌가 싶어서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이렇게 밖에 할 수가 없었던 것은 바로 벗님이 거의 90%이상 걸려들 수가 있는 '외격병(外格病)-일명 적천수병'을 미연에 방지해 보려고 하는 작업이라는 점을 헤아려 주시기만 바랄 뿐이다. 오늘의 최선을 다한 노력은 결국 내일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고 그렇게 정진하고 있다.
 
그런데 『滴天隨講義』 1권이 출판된 다음에 문의가 와서 말씀인데 과연 滴天髓라는 이름은 무슨 뜻이냐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책이름에 대한 해석도 해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 2권의 시작 머리에서 한 말씀 드려보도록 한다. 실로 이름에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닌 줄은 알지만 그래도 자신이 공부하는 책의 이름이 무슨 뜻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한 생각이 들어서 의견을 말씀드리고 넘어가도록 한다.
 
《滴天髓》의 뜻은?
 
참 어려운 뜻인 것은 분명하다. 글자 그대로 대입을 해서 직감적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滴 - (물)방울적. 방울방울 작은 알갱이가 모여있는 모양.
天 - 하늘천. 자연이나 우주 등에 해당하는 의미.
髓 - 골수수. 물질의 중심에서 사물의 핵심이 되는 것.
 
이렇게 되면 대략 그 뜻이 나타난다고 하겠다. 이것을 잘 엮기만 하면 되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엮어보실 참인가? 낭월은 이렇게 생각을 해봤다.
 
"《滴天髓》란, 자연의 이치가 방울방울 모여있는 진리의 핵심이다."
 
아마도 이 정도의 의미로 이해를 하신다면 되지 않을까 싶다. 글자가 어려운 만큼 내용의 의미도 자못 심상치 않다고 해야 하겠다. 이렇게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시면 되겠다.
 
그리고 내용을 대략 살펴보면, 8부에서는 '운세해석(運勢解釋)'이라는 이름으로 낭월이의 임상경험상 얻어진, 대운과 세운의 관계에 대해서 의견을 올려봤다. 원문의 운세에 대한 부분을 이어서 설명을 드리는데, 이 대목은 늘 운세를 해석하는 부분의 설명에 대해서 배려를 적게 한다는 독자님들의 견해를 적극 수용해서 별도의 책을 작성할 생각도 했지만, 마침 적절한 위치를 발견하고 여기에서 이해를 도와드리기로 했다. 그래서 첨가되는 내용이 됨을 헤아려 주시고 운의 대입에 자신이 없으신 경우에는 이 부분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시리라고 본다.
 
滴天隨講義 2권에 대해서는 이 정도의 소개 말씀을 드리고 줄인다. 이미 1권에서 머리말을 썼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시작하는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으면서도 또 책을 집어드신 벗님이 왠지 앞장을 넘겼을 때에 심심하실 것도 같아서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간단한 내용에 대한 의견을 첨가해 보는 것이거니와 모쪼록 이 자그마한 노력의 결실이 벗님의 子平命理學의 연구가 더욱 깊어지는 길에 채찍질이 되어지기만 간절히 바란다. 그럼 다시 공부를 계속하시기 바라면서.....
 
            2000년 庚辰 淸明支節에
            계룡산 감로사에서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