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정확한 입춘시의 기준점은 대한민력(大韓民曆)

작성일
2007-09-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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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세력마다 각기 약간이기는 하지만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기에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장단이 올바른 정답을 가지고 있는 장단인가를 알아야 속이 편안 할텐데, 무엇이 그 기준이 되겠느냐고 하는 물음을 던져야 정상일 것이다. 이러한 질문을 하시고 싶다면 그 해답을 설명드린다.

서점에 가보면 매년 발행하는 대한민력이라는 알팍한 책이 있다. 가령 금년의 책 같으면 《丁丑年大韓民曆》으로 되어있다. 이 책은 매년 [천문우주과학연구소]에서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그 오차율이 가장 적다고 보면 된다. 이미 수백년 전에 추리를 한 자료에서 1997년의 입춘시는 몇시 몇분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일년 전에 발표한 계산이 더욱 정밀하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대한민력을 줄여서 그냥 책력(冊曆)이라고 부른다. 즉 책으로 된 달력이라고 풀이를 하면 적당하겠다. 그러니까 매년의 시간에 대해서라면 이것이 가장 믿을만 한 자료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1997년 입춘시를 04시 02분으로 되어있다. 아마도 어떤 연유로 해서 천기의 운행이 약간 늦어진 모양이다. 그래서 예상은 03시 51분이나, 57분 등으로 추리를 했는데, 실제로는 04시 02분이 되는 것이다. 어쨌던 이렇게 골치아픈 시간에 태어난 사람은 사주보러 오지 말기를 기도하는 것이 상책이겠는데, 이것이야 어디 내맘대로 될 일인가? 그래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가장 오차율이 적은 방법을 알고 있으면 참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길게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