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年柱의 기준점

작성일
2007-09-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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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柱를 세울적에 기준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만 알게 되면 그 나머지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 기준점은 바로 절기력(節氣曆)이다. 즉 24절기 중에서 매월의 처음에 속하는 절기가 우리의 명리학에서 사용하는 기준인데, 그 절기력의 출발이 어디냐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로써는 입춘(立春)을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입춘은 寅月을 나타내는 계절이 되는 것이고, 또 명리학은 인월을 시작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말씀 드린다면 ‘입춘날 입춘시’가 바로 년주의 기준점이라고 하는 것이다.

절기가 많이 있지만 년주에서는 오로지 입춘시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다. 그것은 바로 입춘이 년주의 기준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준을 알고 있으면 년주는 이미 세운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겠다. 이제 우리의 모델을 살펴보도록 하자. 양력으로 1997년 2월 4일은 음력으로는 1996년 12월 27일이다. 즉 음력으로는 아직 해가 바뀌지 않았고, 양력으로는 바뀐 것이지만, 이 문제로 인해서 머리를 피곤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앞의 설명을 보셨으니까 이미 파악을 한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날이 입춘이 들어온 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좀 귀찮기는 하지만, 입춘시각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낭월이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만세력》에서는 입춘시각이 03시 51분이다. 여기에서 인용한 책의 이름을 적는 이유는 남의 책을 팔아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냥 단지 03시 51분이라고만 밝혀 놓으면 벗님이 보고 계신 만세력의 시간과 차이가 날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참고로 《동반인만세력》에서는 입춘시각을 04시로 적어 놓았다. 이 둘 사이에서는 대략 9분 정도의 오차가 나는데, 동반인에서는 시간 까지만 표기를 해놓고 분에 대해서는 생략해버린 모양이다. 그러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더 이상의 오차가 발생할런지도 모르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다른 어떤 출판사의 만세력은 그냥 단지 ‘寅初’ 라고만 되어있다. 이것은 寅時의 앞 부분이라고 하는 의미라고 생각이 되는데, 대충 시간적으로 본다면 03시 30분에서 04시 10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따져보면 어차피 그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분명한데, 이렇게 초중말(初中末)로 적어놓은 만세력은 고전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정확을 기한다는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따지게 된다면 이러한 자료로써는 이 모델의 년주가 丁丑으로 적히게 될 것이다.

현재에는 구체적으로 시각표시를 24시간의 형식으로 표시해놓은 만세력들이 많으므로 잘 살펴서 최신형으로 구입하여 사용하시기 바란다. 명리연구가에게 있어서의 만세력은 군인에게 총과도 같은 중요한 존재이다. 만약에 만세력에서 오류가 발생한다면 학자는 대단히 큰 실수를 하게된다. 그러므로 만세력을 구할적에는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 다시한번 강조한다.

이렇게 각기 다른 출판사의 만세력은 서로 약간의 오차가 발생하는데, 이것을 정확하게 규명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국립 역법연구소라고 하는 기관이 있다면 그곳에 전화라도 해서 알아봐야 할 모양인데, 그짓도 일일이 할 일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생략을 하기 마련이다.




★ 만세력(萬歲曆) 천세력(千歲曆) 백중력(百中曆)




사주 만들기가 간단한 것 같지만 또 막상 이것저것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점차로 복잡하게 얽혀진다. 항상 ‘상식이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낭월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이 문제들은 더욱 복잡한 구조로 얽혀들어서 나중에는 머리가 띵~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생략하고 책장을 펄렁펄렁 넘겨버리기에는 뭔가 찜찜하다. 그래서 다시 들여다 보게 된다. 아마 벗님의 생각이 그럴 것 같다.

역법(曆法)은 참으로 중요하다. 이것은 사주를 연구하는 데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생활 전반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과거를 알기 위해서도 중요하고 미래를 알기 위해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한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 역(曆)이다. 그런데 이 역이 그 종류가 하도 많아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런지를 모르고 우왕좌왕한다면 이것은 참으로 곤란한 문제이다. 가령 어느 달력에서는 설날이 오늘인데, 또 다른 달력에서는 설날이 모래라고 한다면 어느 장단에 떡국을 끓여 드실건가?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가 역법을 염려하지 않더라도 많은 학자들이 대신 걱정을 하고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정확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그냥 그들이 많들어 놓은 것을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사서 보면 되는 것이니까 간단하게 생각을 하도록 하자. 그러나 앞에 이름을 나열한 것에 대한 간단한 이해 정도는 필요할 것같아서 한 번 거론을 해봤다. 우선 만세력이 가장 상세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주를 찾을 적에는 무엇보다도 ‘만세력(萬歲曆)’ 이라고 이름이 되어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골칫덩어리를 하나 더 떠안게 될런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천세력(千歲曆)은 만세력보다 10분의 1로 간추린 것이다. 그러니까 매일매일의 간지를 기록해야 하는데, 천세력은 매월 1일의 간지만 표기를 해놓은 것이다. 그러니까 그 나머지는 1일이나 11일이나 또는 21일 부터 따져서 확인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우선 불편하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다만 만세력은 도저히 구할 수 없고 천세력은 있는 상황에 처한다면 역시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다. 그리고 백중력도 천세력의 일종이라고 보면 되겠다. 천세력과 백중력의 차이점은 별로 못 느끼겠다. 같은 내용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명문당의 1974년판 백중력에서는 앞의 예로든 입춘시각을 03시 57분으로 표기되어있다. 틀려봐야 약간의 오차에 불과하므로 대단한 차이는 아닌 셈이다. 그런데 이것도 미세하게 따지기를 좋아하는 벗님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도 있겠기 때문에 일단 설명을 드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