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1] 타로카드가 뭐길래.

작성일
2015-12-20 08:22
조회
4929

[681] 타로카드가 뭐길래.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연말이라고 나름 바쁘신 벗님들이 많으시겠습니다. 산골의 삶이란, 장~ 그날이 그날이라서 특별한 감흥이 없습니다만, 더불어 부댓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도회지의 삶은 늘 변화에 끌려가야만 하는 부분도 없지 않을테니 말이지요. 모쪼록 어지간히 달리시고 행여 건강도, 잃기 전에 챙기시기 바랍니다. 한 번 잃으면 돌아오는데 또 시간이 그만큼 걸리는 까닭이지요.

 

1. 날아온 사진 한 장 때문에


오늘아침에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개인지도 인연이 되어서 열심히 공부를 마친 제자로부터 였습니다. 그 메일에 첨부된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끌어서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 인연은 이렇게 일어나고 또 흘러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삶을 관조하는 한 가닥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20150328-Tarot

이미 낭월의 책을 보면서 나름 독학을 하셨던 인연입니다. 하긴, 전혀 낭월의 책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지도의 인연이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겠습니다.

아마도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타로를 뽑은 것으로 추측을 해 봅니다. 물론 오주괘도 조금은 알고, 이미 폰에다 오주괘 어플도 설치한 상태이므로 그것을 활용해도 충분할 터이지만, 자신이 없었던 것은 해석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을 해 봅니다.

사실, 오주괘를 해석할 수준이면 구태여 개인지도를 받으려고 멀리서 나들이를 할 수고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 실력자라고 해도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손쉬운 것은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타로카드에 손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이겠습니다. 이것이 아마추어의 방법이라고 해도 되지 싶네요.

그렇게 해서 질문 세 개에 타로 세 장입니다. 이것을 뽑아놓고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었더랍니다. 명료하게 자신이 원하던 답이 나타났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공부를 하는 도중에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마치고 되돌아 보면서 정리하다가 이 타로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낭월에게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타로의 신기한 점에 대해서 자랑도 할 겸이라고 하네요. 물론 열심히 공부를 한 제자이기도 합니다. 게으름 없이 매주 꼬박꼬박 부지런히 노력을 했고, 그만큼의 결실을 얻고 갔습니다.

 

2. 첫 번째 카드 - 대학원 등록


지08-평범

대학원이 1번인 것을 보면 아마도 대학원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가 봅니다. 이미 직장에서 상당한 지위가 보장된 상황이니 요즘 그렇게도 많은 젊은이들이 목을 매는 취직이나 퇴직에 대한 문제는 이미 저멀리 떠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공부에 대해서는 멈출 수가 없는 갈증이 있었던가 봅니다. 대학원~~

대학원을 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뽑은 카드에 평범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평범이 무엇일까요? 물론 나쁘지 않은 카드입니다. 좋은 카드라고 해도 되겠네요. 다만 그것 뿐입니다. 뭔가 드라마틱한 변화나 어떤 긴장감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취직을 물었던 질문이라면 매우 좋은 카드입니다.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평범한 일상을 예고하고 있을테니 말이지요.

그래서, 이 카드를 보면서, '음, 괜찮군... 나쁘지 않아...'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대학원에서 무슨 과목을 배우고자 했겠습니까? 물론 음양오행입니다. 대학원에서 배울 수가 있는 길이 있는지를 충분히 알아봤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겠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안정된 삶을 유지하고, 또 시간의 조절이 가능한 지위에 있으므로 학교의 강의 시간에 맞춰서 공부를 하게 된다면 나중에 학위도 얻고 삶의 메뉴도 하나 정식으로 추가하는 일거양득의 과정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을 해 보면, 혼자서 조금만 더 하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이겠습니다. 사실 대학원에서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스스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수준입니다. 결과적으로 타이틀의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는데, 단순히 그것만을 위해서라고 한다면 막대한 학비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두 번째 질문입니다. 혼자서 마무리를 하면 안 되겠느냐는 것이지요. 이러한 질문을 적어놓고 또 카드를 뽑았습니다.

 

3. 두 번째 카드 - 독학(獨學)


목11-두뇌

이 카드를 보고서 깜짝 놀랐답니다. '세상에~~' 어쩜 자신이 가장 자신없어 하는 부분에 대한 속내를 콕 찝어서 들킨 기분이 들었다지요. 혼자서 공부하겠다고? 그래 해봐! 해 보는 것은 좋은데, 그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 어쩔껴? 그래도 해 보려면 하던가~! 이렇게 카드가 말을 해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소름이 돋았답니다.

이미 책으로 논한다면 그 동안 읽은 것만으로도 웬만한 수준은 넘었다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사주를 보면서 풀이를 해 줄 수도 있는 수준이었으니까요. 이것은 그냥 아마추어로 명리학을 즐기면서 심심파적으로 살아갈 생각이라면 이미 충분한 세미프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 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당연히 프로, 전문가의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는 이야기로구먼요.

그냥 책만 읽으면서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는 것이야 누구나 공감이 가는 방법입니다. 금전적으로도 절약이 될 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면에서도 엄청난 이득이 되는 것이니까 이것을 마다고 할 이치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투자대비 최대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라고 하겠네요. 그래서 이 항목이 두 번째로 등장한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이 되는 내용이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이미 쌓아놓은 쓰레기더미로 머리를 가득 채우고 그 냄새는 여섯 개의 굴뚝으로 풍겨나가고 있는데 계속해서 더 그 짓을 하겠단 말이야?'라고 하는 것 같더랍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그 허물이 책에 있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책도 책이지만 그것이 머릿속에 가득 채워져 있기만 하고 소화가 되지 않으면 온갖 가스가 발생하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단식을 할 마음은 없고, 소화제를 찾을까 말까 하는 갈등의 속에서 이 카드가 의미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계속해서 소화도 되지 않았는데 꾸역꾸역 먹어대겠다는 것이지요. 이렇게도 명료한 것이 타로카드의 공덕입니다. 이리저리 궁리하고 변명을 할 틈도 주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참 대단한 타로입니다. 하하~

실로 불완전연소라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원료가 문제가 아니라 연소기관의 문제인 것이지요. 이해도 되지 않은 채로 꾸역꾸역 책만 읽어대면 결국은 소화불량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자는 두 가지의 길을 선택합니다.

소화제를 찾거나 단식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에서 단식은 책을 버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읽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변명을 책과 함께 붙여서 버리면 됩니다. 그리고는 공부에 대한 것은 말끔히 잊어버리고 오늘의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하겠습니다. 하하~

소화제는? 그렇습니다. 이미 먹은 것을 소화시켜줄 소화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소화제는 선생이 되겠네요. 그러니 독학은 생각도 하지 말고 꿈도 꾸지 말라는 카드를 보면서 어쩌면 타로카드의 신령이 자신의 속 마음을 들여다 보고 이 카드를 들이밀었다는 생각조차 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세 번째의 질문에 대한 카드를 얼른 보게 되었더랍니다.

 

4. 세 번째 카드 - 개인교습


지09-시기완숙

마지막으로 3번 항목으로 개인지도가 적힌 것을 보면, 많이 망설였다는 속내가 보이는 듯 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서운하구먼요. 마지막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니 말이지요. 1번으로 개인지도를 선택했어야 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맨 마지막 3번에 올라있다니... 웃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하~

시기성숙(時機成熟)이라니......

이 카드를 뽑아놓고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답니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던 것이지요. 카드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영어로 된 이름이야 낭월은 알바가 없지만 한자로 번역된 이름은 자못 신기(神氣)가 실린듯 하니 말이지요.

시기(時機)라고 쓰고, 시기(時期)로 쓰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은 가을이 되어서 결실을 할 적에는 시기(時期)로 표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기(時機)라니? 이게 무슨 뜻입니까? 적당한 때, 네가 원하던 바로 그 기회, 지금 바로, 이런 뜻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때가 성숙(成熟)했다는 이야기이니, 뭘 망설이느냐는 호통이 그 이면에서 요동을 치고 있었던 것이지요. 누구라도 이렇게 3번 카드를 뽑아놓고 나면 그러한 느낌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야말로, '히야~ 이거 장난이 아니네~'라는 느낌으로 말이지요. 벗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아마도 공감이 되실 것 같습니다만....

어쩌면 첫 번째의 질문에 이 카드가 있었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의 카드는 볼 것도 없었겠네요. 그런데 마치 카드의 신께서 속 내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는 듯이 이렇게 마지막의 선택에 '때가 되었노라~!'를 보여줄 줄이야 미쳐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면 놀랄만도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날로 전화하고, 일정 잡고, 일사천리로 공부가 진행되었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내내 기쁨으로 충만된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낭월은 속으로 '간지(干支) 공부가 어지간히 재미있나 보구나....'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이 사진 한 장을 보고 나서야 그 확신감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를 대충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공부는 잘 마쳤습니다. 막혀있는 소화장애도 말끔히 해소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소회(所懷)를 적어보낸 것입니다. 그 날의 그 타로가 자신의 삶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막상 결심에 부채질을 받고 나니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다 밀쳐버리고 목적지를 향할 수가 있었다는 말로 맺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낭월학당 홈페이지를 보면서 낭월이 활용한다는 타로카드도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오쇼 젠 타로』는 낭월이 사용하면서 재미있다고 한 것이니까요. 그것까지 구입한 것을 보면 꽤나 열성 독자였다는 것이 짐작되네요. 하하~

여기에 낭월이 네 번째 카드를 하나 얹어 보냈습니다. 그리고 벗님께만 살짝 알려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타로카드를 뽑기 전에 그 사람의 카드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물론 겪어 본 사람만 이해를 할 수가 있을 것이라는 여운으로 남겨 둬야 할 것입니다만 그런 일이 종종 있더구먼요.

그러니까 방문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떠오르는 카드 그림이 있다는 것이지요. '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카드의 상황이로구먼, 그러니까 다음 그림이 이렇게 될 것은 당연한 일이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카드를 내어 놓을 수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본인이 뽑아놓으면 설명해도 크게 벗어나진 않습니다. 아, 꼭 그 카드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것은 이은결이나 가능하고요. 하하~

 

5. 네 번째 카드 - 돌파(突破)


11-돌파

이 카드를 회신 메일에 첨부했습니다. 다른 말은 필요없겠지 싶어서 군소리는 첨가하지 않았습니다. 벗님은 이 카드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뭐든지 생각후답안지입니다. 그러면 같은 내용을 읽어도 얻어지는 수확은 다른 것입니다. 글만 읽으면 글에 끌려가는것이지만, 생각을 섞으면 끌고 오는것이니까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자, 생각해 보셨으면 낭월의 이야기에 눈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생각은 5초면 충분하기 때문에 더 이상은 시간낭비입니다. 5초 이내에 떠오르는 생각이 없으면 3일을 생각해도 답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3일을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3년이 지나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에서의 기다림은 5초면 충분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실은, 이 제자가 몸 담고 있는 직장이 한국에서는 톱클레스랍니다. 모든 사람이 가고 싶어하는 직장이고 부서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낭월의 느낌으로는 현대 삼성급이겠거니...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이 정도로만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이 달 들어서 고민에 빠졌나 봅니다. 문제는 '사직서'지요. 남들은 그렇게도 목을 매는 직장이고, 사장단에서는 혹시라도 그만 둔다고 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벗님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고민이 되지 않으실까요? 당연히 낭월이라도 고민이 될 것입니다. 그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돌파 카드가 퍼뜩 생각난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안주(安住)와 변화(變化)의 갈등....

안주하면 모든 것이 편안합니다. 어제 해 왔듯이 오늘도 내일도 그대로 이어가면 됩니다. 직장에 가면 모두가 우러러 보면서 중요한 일들을 맡길 것이니 으쓱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고인의 지혜를 얻어가는 즐거움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당연히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주변에서도 그럴 줄만 알았는데,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꾸만 떠오르는 화두.... 자유로움.....

언제부턴가 천직으로 알고 있던 사랑하는 직장에서 그 마음이 떠나고 있음을 느낀답니다. 공부를 하고 나서의 일이랍니다. 그 전에는 노후에 안전보험 하나 들었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공부였는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요? 자신도 이렇게 변화가 찾아올 줄은 미쳐 생각을 못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변화가 일어나자 바로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것입니다.

문득 경봉 스님의 한 말씀이 떠오릅니다.

"하루 종일 남의 돈만 세다가~ 
 빈손으로 돌아온다 아이가~"

요즘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그래서 흘러가는 말로, 넌즈시 언질을 줘봤다네요. '내년에는 이 자리에 자신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더랍니다. 그랬더니 발칵 뒤집혔다지요. 행여 꿈 속에서라도 그런 생각은 말라고 하더랍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들고 미련이 남겠지만 돌파 카드를 보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비로소 자신의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만약에 지금 돌파카드를 보내지 않으면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카드는....

화10-억압

이 억압 카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그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억압으로 힘들어 하게 될 것임을 직감적으로 느끼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직장에서 자신에게 보내주는 찬사들은 모두 곰을 보면서 재주 잘 넘는다고 박수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어렴풋이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돌파 카드를 보냈습니다. 물론 카드를 받고 말고는 또한 본인의 선택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만약에 카드를 받지 않는다면 다음으로 만나게 될 카드는 억압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돌파 카드를 받는다면 다음으로 받을 카드는 이것입니다.

화13-분형

기쁨에 가득차서 자신의 지혜를 찾아오는 이들과 나누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삶이 될 수 있겠다는 것이지요. 물론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강요를 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닙니다. 그냥 흐름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어떤가요? 타로카드 재미있지 않으십니까? 낭월은 타로만큼 재미있는 퍼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돌파 카드를 보내면서 그 아래에 딱 한 줄만 적었습니다.

"들판에서 나물캐는 여인의 자유로움을 궁궐 속의 왕비가 알까?"

흐흐~

눈치 빠른 벗님은 바로 알아채시는 군요.

맞습니다. 경봉스님 말씀의 짝퉁입니다. 하하~

이렇듯이 우리 인생은 매 순간 뭔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써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내일의 자신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벗님의 오늘은 또 어떤 선택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오늘은 이런 생각도 해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레가 동지네요. 겨울도 깊어갑니다. 따뜻한 나날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변변치 못한 글이지만 늘 즐겁게 읽어주심에 항상 감읍하는 낭월입니다. 고맙습니다.

 

2015년 12월 20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