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 코스모스의 오행 생극이라..... (독자의 글에 덧붙임)

작성일
2014-10-17 06:24
조회
4219

[651] 코스모스의 오행 생극이라..... (독자의 글에 덧붙임)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어제는 계룡산에 첫서리가 내렸습니다. 가을도 깊어가니 머지 않아서 계룡산에도 단풍이 내려앉지 싶습니다. 환절기라고 합니다만 술월(戌月)이고 보니 과연 그 말도 일리가 있네요. 모쪼록 감기 조심하시라고 해야 하겠군요. 고통도 고통이지만 감기가 걸리면 기분이 영 아니잖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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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니 코스모스도 점점 그 화려함을 거두는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에 어느 독자께서 코스모스를 보면서 오행(五行)의 생극(生剋)을 생각해 보셨다면서 그 느낌을 전해 오셨네요. 그것을 읽어보다가 재미있어서 한담으로 소개합니다. 함께 생각해 보시면서 오행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한다면 더 없는 다행이겠습니다.

 

============[독자의 편지]========================


 

음양오행의 강의를 듣게 되면서 나름대로 생각이 나서 적어본 글입니다...

요즘 구리 한강공원에는 코스모스가 꽤 예쁘게 피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찿게되는 곳이네요..

 

저도 집에서 가까운지라 아침 운동겸 자전거를 타고 한바뀌 휙 둘러보고 아침 일과를 시작하게 되지요...

 

자전거를 타고 코스모스를 구경하다가 문득 오행의 생극으로 코스모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면 어떤 모습이 될까 달리면서 생각도 해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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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가 주인공이 되네요 즉 木이 주연이지요..

 

자전거를 타고 코스모스 중간의 길을 가다보면 사이 사이로 물 호스관이 여러갈래

이어져 있지요 아마 물을 공급하기 위해 바닥에 연결해놓았나 봅니다..

이것은 水生木의 모습이네요...

 

따뜻한 햇볕이 코스모스를 잘 자라게 하지요...

이것을 보면서 火生木의 모습으로 연결지어 봤습니다.

 

토양이 코스모스를 잘 자라도록 밑에서 지반의 역할을 잘 해주지요..

土生木의 모습이군요

 

코스모스 한송이면 이렇게 예쁜 모습은 연출할 수 없었겠지만

군락을 이루어 피어져 있스니 이리도 볼 만 한가 봅니다..

木生木의 모습을 봅니다...

 

만일 수분을 공급해주는 호스에 갑자기 물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끊어버리면

코스모스들에겐 물 부족이 일어나겠지요...

적은 양의 물을 서로 많이 흡수하기 위해 코스모스들은

서로 경쟁을 시작하게될지도 모릅니다.

木剋木이 일어날 수 있을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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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金이 남았군요...

애매할 수도 있지만 그냥 이어가 봅니다.

金을 主體로 보면 사람으로 봐도 될거 같네요..

코스모스들을 사람들이 따뜻한 애정의 눈길로 봐라보는 모습에

金生木의 모습은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코스모스들을 꺽어서 집에 갖고 싶은 마음이나

더 좋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본의아니게 코스모스들을 밟게 되는 경우도 생기네요..

여기에서 金剋木의 모습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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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강공원의 코스모스들에게도 오행과 오행의 생극이 존재하게되네요...

 

지금 활짝 핀 코스모스의 모습에서 오행이 골고루 다 들어가 있고

생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으니 사주팔자로 이야기 하면

'팔자 좋다'라고 할수도 있겠죠...

이러한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가르침 바랍니다.

구리에서 제자 황ㅇㅇ 올림

 

===========[낭월의 회신]======================


상쾌한 가을날에 좋은 궁리를 하셨습니다.

겸해서 金生木이 어색하셨지요?

그것은 가을의 금기를 떠올리셨다면 좋았겠습니다.

가을의 금기를 받아서 꽃이 개화하니 금생목으로 말이지요.

참고하시고 항상 많은 궁리 속에서

깨달음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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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벗님의 눈에도 그렇게 보이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주공부를 한다는 것이 이렇게 용신만 눈빠지게 찾느라고 허둥댈 것이 아니라, 코스모스를 보면서도 생극을 생각하고 자연의 만물에서 음양을 찾아내다가 보면 용신은 저절로 턱 밑에 와서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 봅니다.

고양이를 안아주고 싶어서 자꾸 쫓아가면 도망가는 바람에 지친 꼬마가 털썩 앉아서 먼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고양이가 살금살금 다가와서 무릎에 앉는 그림을 떠올려 봅니다. 공부도 이러한 과정의 반복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말이지요.

오늘도 쾌청한 하루가 주어졌으니 또한 하늘에 감사할 일입니다. 모쪼록 의미있는 생각 많이 하셔서 풍요로운 결실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10월 17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