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 쯧~! 한국에서 새는 바가지....

작성일
2012-09-22 20:56
조회
4997

[제572화] 쯧쯧~! 한국에서 새는 바가지.....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을 보내고 계시는지요? 찬 기운으로 인해서인지 한정없이 상쾌합니다. 어느 사이에 밤송이들이 꽤 굵어졌네요. 아마도 풋밤을 먹고자 한다면 바로 털어도 될 것 같은 팔월의 풍경입니다.


  오늘저녁에 문득 대만의 뉴스를 클릭했다가 민망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목에서도 썼듯이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나간다고 안 새겠느냐는 말이 떠올랐지 뭡니까. 화면을 캡쳐했으니 한 번 보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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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야기입니다. 글공부 삼아서 간단하게 풀이를 해 볼까요? 대략적인 의미만 전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붉은 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생소한 낱말도 간간이 끼여있네요.


 




韓籍男子酒駕國道逆向二十公里擦撞三車


한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가 술을 마시고 국도를 역방향으로 20km를 달리면서 자동차 3대와 충돌했다.


 







一名三十多歲的韓國籍金姓男子,昨天晚間九點多,開著租來的黑色轎車,從苗栗苑裡南下台中找朋友,不過,他卻行駛在國道三號的北上車道,一路開了二十公里,


30여세의 한국 국적을 가진 김씨가 어제 저녁 9시 경에 렌트한 검은색의 승용차를 타고서 묘율현에서 남하하여 대중의 친구를 찾아가다가, 3번 국도의 북상하는 길로 접어들어서 20여 km를 주행했다.


有兩部車來不及反應閃躲,擦撞護欄,在沙鹿交流道前,黑色轎車還跟第三部車擦撞,男子酒測值高達零點九七,被警方依公共危險罪移送法辦。


(張文祿報導)


그러다가 2차선의 차가 오는 것을 미쳐 반응을 하지 못해서 순식간에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사록IC부근에서 검은 승용차와 3차선에서 다시 충돌을 했는데 남자의 음주측정을 해 보니까 0.97이어서 경찰에 의해서 위험죄에 해당하여 법원으로 넘겨졌다.


장문록기자의 보도


國道三號北上大甲路段,前方出現車輛的大燈,奇怪,車燈越來越近,駕駛趕緊左打方向盤,擦撞護欄,


국도3호선의 북향을 하던 어느 차의 운전자가 대갑로 부근을 지나는데 전방에 차의 라이트를 켠 것이 보여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차의 등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본 기사가 급하게 핸들을 왼쪽으로 돌려서 가드레일을 들아받고 차를 세웠다.


原來有一名三十多歲韓國籍金姓男子二十一號晚間九點多,開著租來的黑色轎車,從苗栗苑裡南下台中找朋友,不過,他卻不是走南下車道,


원래 30여세의 한국 국적의 김씨는 9시무렵에 (21호?) 임대를 한 검은 색의 승용차를 타고서 묘율현의 원리에서 남하하여 대중의 친구를 찾아가던 길이었는데 그는 도리어 남하행의 차도를 타지 못했던 것이다.


而是行駛在國道三號的北上車道,有兩名駕駛為了避免直接衝撞,選擇擦撞護欄,車身受損,但是,人沒有受傷,


그렇게 3번국도의 북향길을 달리던 두 명의 운전자는 안전하게 대응을 하여 직접적인 충돌은 피했고 차체는 손상을 받았지만 다행히 인명의 손상은 없었다.


肇事車輛沒有停下,繼續往南開,到了沙鹿交流道前約一公里,黑色轎車撞及一部轎車,被撞的車輛擋風玻璃碎裂,割傷駕駛,


사고를 일으킨 차량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남쪽으로 달리다가 사록교차로의 전방 1km지점에서 검정색의 승용차와 또 한 대의(?)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부딧친 차량은 유리가 박살났으며 운전을 하던 기사는 상처를 입었다.


所幸,只是皮肉傷,而肇事車輛左前側嚴重毀損,國道警察獲報,一路攔車,實施酒測,韓籍男子酒測值高達零點九七,


다행인 것은, 다만 피부와 살만 손상을 입었고 사고를 낸 차량은 왼쪽의 옆면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고 고통경찰이 보도했다. 길을 가로막은 차를 운전한 사람에게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한국인 남자의 음주량은 0.97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無辜被波及的轎車駕駛說,以為這種場景只會在電影中出現,根本反應不及。


아무런 죄도 없이 사고를 당한 기사의 말로는 '이러한 장면은 다만 영화에서나 본 장면이었던 것이지 이렇게 실제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韓國籍金姓男子向警方供稱,看不懂中文,才會誤闖北上車道,不過,男子喝茫酒駕才是主因,警方依公共危險罪移送法辦。


한국인의 김씨 남자는 도로경찰이 진술을 하라고 했지만 중문을 전혀 몰랐다. (사고를 내고 나서야) 겨우 자신이 차선을 잘못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술을 많이 마신 것이 원인이었다. 경찰은 공공의 위험을 범한 죄로 법의 의해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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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 발로 번역을 해 봤지만 뜻은 통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보니까 대북에서 대중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낭월이 대만에 가면 곽선생을 만나러 가던 길이어서 대략 이해가 되는데, 운전을 한 친구가 중국 안내판의 글을 잘 모르다가 보니까 음주까지 한 바람에 길을 잘못 접어들어서 상행선을 타고 역주행으로 달렸던 모양입니다. 참 큰일 날 뻔 했네요.


  그런데 말이지요. 음주운전의 천국이라고 할만한 한국에서나 그렇게 할 일이지 먼 타국에까지 가서 그런 버릇이 나온 것을 보면 또한 집에서 새는 바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쯧~! 입니다. 그야말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 모양입니다.


  교통경찰이 하는 이야기를 하나도 못 알아듣고 서로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을 장면이 문득 떠올라서 혼자 미소를 머금어 봤습니다.


  그냥 한담입니다. 하하하~!


                      2012년 9월 22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