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편인(偏印) 예찬론

작성일
1999-12-12 00: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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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편인(鞭印) 예찬론



"편인(偏印)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의심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의심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살아갈 보호대라고 말~하겠어요~~!"



요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절대로 필요한 것이 편인의
성분이 아닌가 싶다. 편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세상의 풍경을 보면서
참 씀쓰레~한 기분이 절도 든다. 그렇다면 우선 편인의 정체를 생각해보고 어째서
편인이 없이는 살기가 어렵겠는지 함께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1. 偏印의 구조



이미 알고 계신 벗님이야 상관이 없을 것이고 혹 모르시는
벗님을 위해서 말씀드린다면 日干을 陰對陰 陽對陽으로 생조하는 성분을 말한다고
간단하게 언급을 드린다. 즉 일간이 甲木이라면 편인은 壬水가 될 것이고 일간이
丁火라면 편인은 乙木이 될 것이다.



그리고 편인은 정인과 비례해서 음양이 다른 것으로 이해를
하게 되는데, 예로부터 정인은 인수(印綬-관료가 받는 임명장와 같은 의미)라고 해서
과찬을 하고 편인은 효신(梟神-내 새끼를 잡아 먹는 올빼미 같은 놈이라는 뜻)이라는
악명을 갖고 있는 성분이기도 하고, 또 일명 도식(倒食-내 식신을 깬다는 의미로써
밥그릇을 엎어버리는 놈이라는 뜻)이라고 해서 그야말로 천하에 몹쓸 성분으로 설명을
한 내용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평진전(子平眞詮-흉신도 좋은 작용을 한다면 길신으로
봐야 한다는 설이 있음)이나 적천수징의(滴天髓徵義-이름의 좋고 나쁨에 매이지 말고
그 역할을 봐서 평가하라는 설이 있음) 등에서 명확하게 그 용(用)에 대해서 비중을
둬야 한다는 진보된 설이 있기 때문에 일단 악명의 오해로부터는 상당히 자유로워졌다고
하겠다.


물론 아직도 고리타분한 일부 명리학자 님들은 그대로 이미
묵은 잡설이 되어버린 이 말을 믿고서 편인 보기를 밤길에 올빼미 만난 듯이 한다고
하는데, 참 한심한 일이라고 해야 하겠다. 물론 낭월이 생각이다. 각자 자기 좋을
대로 생각을 하는 것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겠기에 그냥 혼자 안타까운 마음만 든다.



2. 편인의 작용



심리적으로 보면 편인은 의심을 의미하고 신비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달리 대입을 할 수가 있음도 물론이다. 오늘은 의심(疑心)에
대해서 포인트를 두고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다 그렇겠지만 의심에도
음양이 있음은 물론이다.



3. 의심의 陰陽



1) 의심의 陰 - 불신과 부정(否定) 왜곡 등등을 의미



세상 만사를 보는 관점이 있는 그대로를 보지 않고 의심
속에서 살피게 되는 성분이다. 그래서 뭐든지 비틀어서 받아들이게 됨으로 해서 주변
사람들이 상당히 피곤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삐따닥...'한
사람은 편인의 작용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하겠다.



2) 의심의 陽 - 부조리를 관찰하고 새로운 방향의 모색



당연히 의심을 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야말로 '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있어야만 세상의 모든 이치에서
더욱 깊이 관찰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철학이든 과학이든 접근이 되는 것이다.
단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냥 떨어지는구나 하고
수용을 한다. 이것은 정인의 성분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 속이 편하게 된다. '세상만사는
그러려니~~' 하는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갈등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성분이다.
그대로 모두 받아들인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편인은 그렇지가 못하다. 왜 떨어지느냐는 의심을
하게 되고, 그 의심에서 규명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의심만 하고 끝내는 것은
참으로 나쁜 점이라고 하겠고, 그렇게 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함께 하는 사람은 비로소 식신의 성분이 작용을 하게 되어서 새로운 창조를 할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긍정적인 방면으로 작용하는 편인도 있음을
생각해 보도록 한다.



4. 의심을 해야만 살아날 수가 있는 세상



낭월이는 두부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두부가
무서워지게 되었다. 왜일까? 바로 '유전자변형의 콩'으로 두부를 만들었다고 하는
보도 때문이다. 물론 유전자가 변형되었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봐야 결국 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은 정인의 성분이라고
하는 것을 말씀드리게 된다. 그렇다면 편인의 성분은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가...



'수만년 수억년의 생체리듬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의심으로 시작을 하게 되면서 과연 그러한 것을
계속해서 먹게 되면 어찌 될 것인가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쥐(몰모트)에게 유전자 변형으로 지은 곡식을 계속 먹이니까 뇌와 비장과
무엇인가가 줄어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하는 보도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세를 떨치는 것은 편인이고 기를 죽이는 것은 정인이다. 더구나 연어에게
유전자 변형 사료를 먹이니까 덩치가 몇십배로 크게 자라는데 그 놈의 몸이 살아있는
채로 썩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부터 과연 이 방법은 신의 벌을 받을 방법인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을 계속 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을 낼 수가 있는 것은 역시 편인의 성분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도 다소 힘이 있는 유럽에서는 미국에서 압력을 넣거나
말거나 유전자변형 곡식은 수입하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말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
한국에서야 어디 그럴 경황이 있는가 말이다. 서로 자기네 당이 더 우세한 힘을 얻으려고
당파 싸움을 일삼고 있는 마당에 유전자 변형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랴... 그러한
것은 할 일 없는 놈들이나 알아서 하라고 하고 자신들은 오로지 자신의 몫을 챙기려고
눈이 벌게가지고 있다고 TV에서 늘 하는 말이다. 낭월이야 산골에서 살고 있으니
뭘 알겠는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고문실이라고 하는 곳에 끌려가서 전기고문이라도
당하게 되지 않을까 불안해서 어디 마음대로 말인들 하겠는가 싶은 분위기도 역시
낭월이 생각이라기 보다는 또한 TV에서 보고 느낀 점일 뿐이다.



여하튼 그래서 일단 편인이 없으면 도대체 내가 지금 먹고
있는 과자가 무엇으로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서 도무지 알아낼 방법이 없는 것이다.
물론 편인이 있다고 해도 그냥 의심이나 할뿐이지 달리 성분분석을 위해서 과학연구소를
찾아갈 수도 없는 일이기는 하다만서도...


여하튼 앞으로 이러한 점에 대해서 뭔가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 해보기는 하지만 힘없는 백성이야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는 생각이 잠시 슬프게
하는 것은 아마도 낭월이만이 아닐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유럽으로 이사를 갈까...
싶기도 한데, 그러자니 또 영어를 하지 못해서 가봐야 먹고 살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긴 한국인이 많이 사는 동네에 가서 살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지금으로써 그렇게까지 호들갑을 떠는 것도 어쩌면 너무 편인이 강화되는 것으로
봐서 좀더 지켜보자고 하는 생각으로 긴장을 풀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고민은
참으로 한가한 고민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다음의 이야기를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5. 허물어지는 건물을 의심해라



아파트가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지고 백화점이 무너진다.
과연 무엇을 믿고 그러한 건물에서 살고 있느냐는 것을 편인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유전자 변형은 그래도 다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건물의 편인관은 당장 오늘 나에게 닥칠 수도 있는 일이기에 더욱
급하고 생명에 당장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에 그 급하기는 머리에 불이 붙은 것과도
다르지 않다고 한다. 남의 탓을 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호신술이기
때문이다.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그 건물의 벽을 살펴봐라 급하게
실리콘으로 땜빵을 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금이 가고 있는지도 살펴보고 흔들리고
있는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으로 생각이 된 다음에
비로소 얼른 들어가서 볼일만 보고 다시 얼른 나오기 바란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이에 다시 건물이 허물어질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위험한 곳에는 빨리
벗어나는 것이 가장 현명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편인을 가동시켜서 잘 살피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저승사자가 달려들지 모를 일이다.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들도
늘 아침저녁으로 수평측정계를 벽에 달아 놓고서 감시를 해야 한다. 관리사무실에
말을 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네들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을 할 것이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법을 집행하는 사람은 뇌물의
고리에서 시키는대로 도장만 찍어주는 일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여하튼 믿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생명은 자신이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6. 어느 곳에서든지 불길이 솟을 수가 있다.



역시 우리는 이러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씨랜드의 불이
그렇고 인천 호프집의 불이 그렇다. 그 소동 속에서 책임을 지는 것은 모기향을 차버린
어린아이들이고 술에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한 학생들의 책임일 뿐이라고 말을 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결국 국가는 우리의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누구를 의지하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이 나라(가 아닌 정치하는 분들이)가
싫어서 다시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버린 전 국가대표선수의 마음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자신의 아들을 불 속에 태워버리고 국무총리를 만나고 다시
대책 없는 결과를 보고는 훈장을 반납하고 떠나버린 여인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그래도 그대는 떠날 곳이라고 있으니 다행이구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편인의
돌파구를 그렇게라도 찾을 수가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나머지의 많은 무지랭이(!) 들은 그냥 돌아가는 대로 자신의 삶을 맡긴 채로 그렇게
흔들려가고 있는 것이 고작이니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자신은 자신이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하는
자연의 법칙을 그대로 보고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누구를 탓한들 뭘 하겠는가? 아무런
부질없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일 뿐이다. 오로지 편인이 덜 발달한 까닭일
뿐이고 남을 잘 믿는 정인의 성분이 많은 까닭일 뿐이다. 아무도 탓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7. 결국 살 길은 편인 밖에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면 혹 인심불신론을 폈다고 탓을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실은 어제 저녁에 '추적60분'에서 추적을 해본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잠을 쉽게 들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이 되어도 그 생각들이
자꾸만 들어서 사주쟁이의 눈으로는 편인이 아니고서는 자신을 지킬 수가 없다고
하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살피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편인이야말로 이 시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의지할 수가 없는 이 시대의
상황에서는 오로지 자신을 지켜줄 유일한 길신(吉神-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자라는
의미)이라고 하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 잠시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의사가 양심선언을 인터넷에 했습니다. 검은리베이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의사협회 회장님인가는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여하튼 그 (그나마 양심이 있는) 의사는 그렇게 말을 했답니다. 실험으로 확증이
되지 않은 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다수의 인간에게 약품을
실험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그 약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병원에 가능하면 가지 말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여하튼 잘 생각해서 자신의 건강은...
아니지요... 건강이 문제가 아니고 자신의 생명은 자신이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는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상 뉴스를 마칩니다. 이상 편인방송국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근데 리베이트가 뭔 말이당가요...?



      꽁꽁 얼어붙은 계롱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