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난
작성일
2019-07-13 16:06
조회
637
물장난
시원한 빗줄기이다.
햇살이 쏟아지면 햇살이랑 놀고
빗줄기가 쏟아지면 빗줄기랑 논다.
흙물이 흐른다는 것 폭우가 쏟아진다는 것
잠시 뜸하면 물방울을 즐기고
폭우가 쏟아지면 격랑을 즐긴다.
좁은 마당이 순식간에 황하범람이다.
아무렇게 놀아도 신나는 빗놀이이다.
8000분의 1초는 빗줄기도 빗방울로 만든다.
"얼음!!"
"땡!!"
촉규화도 이제 슬슬 끝물이구나....
그래, 넌 이해 못할게다. 비맞고 뭐하는 짓인지....
물이 귀한 곳이라 마당에 빗물이 흐르면 기분도 좋아진다.
소각장 옆에도 놀이꺼리가 있다.
빗방울댄스이다.
그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빗방울이 열을 지었네? 이떻게 이런 장면이 찍혔지....???
또 엄마한테 혼나게 생겼군....
그래도 좋다. 아는이들만의 코드이다.
「축제」라고.
오쇼젠타로의 코드를 아는 이들만이 누리는 작은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