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식신이 많거나 없는 경우

작성일
2007-08-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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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것도 많으면 의미가 없어진다. 식신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능력을 빼어나게 만드는 성분이지만 이러한 것이 많아버린다면 이때에는 반작용(反作用)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바로 유시무종(有始無終)의 형태가 된다.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다는 말로 무슨 일이든지 신나게 시작은 하지만 끝까지 가지 못한다. 그 이유는 식신은 원래 파고들어가는 성분인데 이러한 것이 여럿 있다는 이야기는 여러 곳을 파고 들어간다는 말이 되고, 그것은 결국 하나도 올바르게 마무리 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상담을 하면서도 일간의 주변에 식신이 여럿 있는 사람에게서는 반드시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결국 올바르게 잘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는 셈인데, 이러한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매우 불리하다. 혼자서 다 하는 원맨쇼가 아닌 다음에야 어느 분야에서든지 최상의 능력을 소유한 사람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야채를 볶는 일이라도 그 분야에서 최상의 능력을 소유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음식업의 경쟁임을 생각한다면 쉽게 알 수가 있는 것이니 그 나머지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러므로 많은 것은 또한 흉한 작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식신이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때에는 새롭게 추구하는 창의력도 부족하고 무슨 일에 항심(恒心)으로 파고 들어가는 노력도 없다고 하겠으니, 이러한 성분은 남들보다 앞서서 쟁취(爭取)하는 경쟁사회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창의적이지 않은 것이 특별히 불리하다고만 할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을 하는 것에서는 일단 탈락(脫落)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사주에 식신이 하나도 없다면 일찌감치 이러한 방향에는 신경을 쓰지 말고 다른 방향으로 전환 할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다른 방향이라고 하는 것은 직장생활을 하거나 부모의 유업을 이어 계승(繼承)하는 것이 좋고, 스스로 창업(創業)을 할 적에는 매우 주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사주에는 다른 십성이 있을 것이므로 그러한 분야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나면, 아마도 식신이 없는 사람이라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터이니 차근차근 십성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인내심으로 연구하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