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육친의 궁합

작성일
2007-09-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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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친(肉親)은 육친(六親)과 비슷하다. 다만 개념을 생각해 본다면 숫자의 나열보다는 피를 나눈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육친(六親)보다는 육친(肉親)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이 되므로 이렇게 사용하도록 한다.

육친(肉親)에 대해서 살펴본다고 하면 배우자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는 부모(父母)에 대한 것과 형제(兄弟), 그리고 자녀(子女)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인연에 대해서 관찰을 하는 방법으로는 자신의 사주에 나타난 육친궁(六親宮)을 살펴서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가 있다. 다만 같은 자녀라도 자신의 느낌에는 친밀도(親密度)가 같지 않은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점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관찰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어느 자녀가‘자신만 미워하는 것 같다’는 말을 부모에게 한다면 항상 해주는 말이 있다. 속담에‘열 손가락을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왜 이러한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그 이면에서는 손가락마다 아픔이 다르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느냐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서로의 사주에서 나타나고 있는 궁합(宮合)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일일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기는 어렵지만 예를 들어서 살펴본다면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놓고 구체적으로 대입을 하면서 살피는 방법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육친의 관계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는 것은 나머지 육친은 궁이 없으므로 그냥 일간으로 대입을 하면 되므로 더욱 간단한 대인관계의 궁합에 해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할머니와의 관계를 보는 것을 원하게 될 경우에는 할머니의 자리는 없으므로 일간 대 일간으로 대입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 여기에서 구태여 억지로 할머니는, 아버지〔편재〕의 어머니〔정인〕이므로 나에게는 상관(傷官)에 해당하니까 시지의 상관궁(傷官宮)을 살펴서 관찰한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나머지의 경우에도 이렇게 관찰을 하면 되는데, 특히 궁이 있는 가까운 육친의 경우에는 자신의 궁에 나타난 해당 십성(十星)에 대한 관념(觀念)을 살피고 나서 다음으로 일간을 대입하여 궁합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의 궁합과 차별이 되는 부분이며 단지 일간 대입만으로 보는 것은 밋밋한 관찰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입체적(立體的)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