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회성

작성일
2007-09-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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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에 마음이 끌리는 것이 그대로 연결이 되면 돈을 벌 연구를 하게 된다. 주변에 재성의 기운이 상당히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집안에서 남편이 벌어다 주는 것만을 쳐다보고 있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데 사주를 보니까 식상의 기운이 전혀 없다. 이것은 아무래도 창조력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손 기술을 발휘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기술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상관의 성분을 발휘해서 유통 쪽으로 손을 댈 수도 없는 것이 이 사주에 식상이 전혀 보이지 않는 특징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무슨 방법으로 돈을 만들어야 할지가 막막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돈은 벌고 싶고 방법은 없고, 참으로 답답한 마음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러니까 식상이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어떤 묘안이 있어야 하겠는데, 과연 그것이 무엇이겠느냐는 생각을 해보지만 신통한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궁리를 하던 끝에 순대장사를 하기로 했다. 순대는 받아다가 썰어서 팔면 되는 것이다. 특별히 솜씨를 부려야 할 것은 없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인 셈이다. 그래서 오늘도 시장의 입구에서 오고가는 돈을 쳐다보면서 순대를 팔고 있다.

그리고 돈이 조금 생기면 그야말로 겁재로써 돈을 벌려고 하는 마음이 동하게 된다. 겁재는 그 이름이 재물을 빼앗음이다. 재물을 빼앗으면 강도가 되기 때문에 그냥 빼앗지는 못하고, 합리적으로 빼앗아야 하는데, 가장 유망한 것이 도박이다. 도박은 식상도 필요없고, 그냥 패가 잘 들어오기만 하면 수지가 맞는 사업인 셈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도박에 손을 댄다. 식상이 있으면 손 기술을 배워서 떼돈을 벌텐데, 그러한 기술은 없고, 그냥 운에 맡기고서 패가 잘 들어오기만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딸 수가 없다. 운이 좋으면 좀 따겠지만, 놀음판에서 돈을 따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운이 좋아야 한다는 상대성이 따른다. 자신의 운만 가지고서도 안 되는 것이 운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즉 상대가 돈을 잃기 위해서는 나보다 운이 나빠야 하는데, 이것이 그렇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내 돈을 잃게 되는 결과만 다가오게 된다. 대운을 관찰해보도록 하자.


庚辰 :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편하게 살았다고 한다.

辛巳 : 여전히 운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사화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壬午 : 수화가 교대로 피곤하게 한다. 결혼 이후에 계속 고생이다.

癸未 : 계수는 별수 없고, 미토는 그래도 약간 나은 셈이다.

甲申 : 갑목은 갈증만 날 것이고, 신금은 비로소 뭔가 희망이 보이는 운이다.


운세가 초운에는 약간 좋은 편인데, 초운은 그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볼 적에 내운이 아니라고 봐야 하겠다. 부모님의 영향권에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하겠는데, 체감으로 느끼는 즐거움은 없다는 것은 아쉬움은 없다고 하더라도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자신이 피땀어린 노력으로 이룩한 결실에는 비할 정도가 아니다. 그래서 기쁨이 줄어드는데, 어쨌든 운이 좋아서 불리할 것은 없다. 다행히 후반부에 서방의 금운을 타니까 어느 정도 원하는 재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丙子年은 癸水 대운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기신이 되는 셈인데, 식신이 들어와서 그런지 또 도박판에 끼여들었다. 그러니까 ‘망할 사람은 사업을 해도 망해 먹을 사업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식상이 기신에 해당하므로 항상 머리를 굴려대지만 이익이 되지는 않는 불리한 운이다. 병자년에 놀음을 해서 열심히 장사해서 번 돈을 몽땅 날려버리고, 또 빚도 수천만 원 짊어졌다. 병화는 일간을 극하니까 짐이 되는 것이고, 자수는 기운을 빼어 내니까 지치게 되는 꼴이다. 그래서 엄청난 손실을 보고서야 다시는 놀음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는데,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