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달(39) 새별오름

작성일
2021-05-16 08:30
조회
756

제주반달(39) [9일째 : 3월 16일(화)/ 1화]


새별오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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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깼다. 푹 잔 모양이다. 오늘의 일기예보가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일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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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 비,비,비, 계속비로구나.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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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늘의 일정은 새별오름인데.... 날씨가..... 아침 7시 이후에는 비가 그친다는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아, 구름의 흐름을 봐야지. 그래서 위성도를 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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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32분 현재의 상황은 줄기차게 비가 내리겠지만, 비구름들이 동쪽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구나. 다행이다. 이렇게 되면 좀더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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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행이다. 오전에는 비가 오겠지만 서쪽부터 구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새별오름에 가면 구름은 많더라도 비는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되지 싶다. 구름이 많은 것은 타임랩스를 찍는데 고마운 주인공들이니 어쩌면 더 멋진 풍경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궁리까지도 했다. 누가 봤으면 미쳤다고 하지 싶군.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 사진놀이를 할 꿈을 꾸고 있으니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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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글도 쓰고 검색도 하다가 비가 뜸한 것으로 보여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비는 멈췄고, 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풍경이었다. 다행이다. 한라산 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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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구름이 가득하군. 뭐, 괜찮다. 시간이 흘러가면 오히려 비가 갠 다음의 맑은 대기에서 한라산을 볼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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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튤립은 보내줘야 할 시간이 된 모양이다. 연지님이 아침밥을 챙기고 있구나. 든든하게 먹고 출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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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계속 지켜 볼 수밖에 없다. 매일 코로나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감염자가 많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행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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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 싸부님, 오늘은 어디로 가실 예정이세요?
낭월 : 고근산을 둘러보고 날씨 봐가면서 새별오름에 가보려고.
화인 : 아, 그럼 두 분이서 다녀 오세요. 저흰 집에서 쉴게요.
낭월 : 왜? 같이 가보지 않고.
화인 : 새별오름은 들불까지 봤으니까 올라가지 않아도 되겠어요.
낭월 : 그럴래? 그럼 쉬고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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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길에 밤사이 모인 쓰레기는 버리는 곳에 갖다 두고서 출발했다. 고근산은 안개 속이었고, 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팔랐으며 연지님이 가지 말라고 해서 입구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시 목적지인 새별오름을 향해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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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아서인지 벚꽃은 더 부풀어 올랐고, 급한 녀석들은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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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을 달리니 흐뭇하단다. 아무렴. 꽃길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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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중산간도로를 달려서 새별오름으로 향했다. 고근산에 간다고 괜히 시간만 낭비한 셈이었구나. 오름이 워낙 높기는 하더라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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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로 갔으면 덜해도 될 고생을 길도 없는 산길로 안개속을 헤쳐나가는데 귀신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길이었다. 중간에 길이 막혀있기라도 하면 곤란하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길은 연결되어 있어서 덕분에 호젓한 꽃길을 달릴 수가 있었으니 그야말로 일비일희(一悲一喜)라고나 할까? 뭐, 딱히 슬플 것까지는 아니었지만서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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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좋아하는 연지님인지라 더없이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이냔 말이지. 오붓하게 한가로운 길을 달리니 소풍을 나온 기분이었던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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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길도 한가하다. 평일 오전의 이 시간대는 그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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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37분에 새별오름에 도착했다. 예상한 대로 불이 타고 남은 오름은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간 밤의 비로 인해서 웬만큼은 씻어졌으려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구나. 그냥 있는 그대로의 풍경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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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코비드19의 아래에 있는 산소는 화재를 당하지 않았구나. 사전에 불에 타지 않도록 잘 덮어놨고 물까지 뿌렸을 게다. 앞에 하얀 표식을 보면 개장공고가 아닌가 싶기는 한데. 산소를 없애고 싶은 마음과 명당에 그대로 두고 싶은 마음의 갈등이 있는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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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상인들은 벌써 푸드트럭을 대어 놓고 하루의 사업을 시작하고 있고, 느긋한 한라봉은 아직도 준비가 덜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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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기보다 막상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군. 계단대신 가마니를 잘 깔아놓아서 오르는데는 편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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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주차장의 차량들이 성냥갑만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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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힘 들지?
연지 : 아니~! 풍경이 좋아서 힘든 줄 모르겠네.
낭월 : 고맙구나. 
연지 : 푹 잘 잤나봐요. 별로 힘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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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있기는 해도 미끄럽지 않도록 해 놔서 오르기는 만고 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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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바라보면서 한라산을 포함해서 구도를 잡고는 삼각대를 세웠다. 타임랩스를 1시간 정도만 찍을까 싶은 생각이었다. 이미 12시 14분이니 2시간까지 찍기는 무리라고 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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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시야를 보면서 편하게 자리를 잡는 연지님에게 카메라는 맡기면 된다. 그래놓고서야 천천히 정상으로 향했다. 다 둘러보고 또 같이 움직이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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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행운이다. 새별오름은 어느 오름과도 닮지 않은 풍경을 보여준다. 느낌은 다소곳한 시골아낙의 모습이랄까? 풍성한 자태로 모든 사람을 다 품어 줄 것만 같은 넉넉함이 있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를 다 보여주는 것은 치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보여서이다. 새별오름에서 느낀 제일감은 이런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용눈이오름은 참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서로 다른 매력이 있는 것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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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의 풍경도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어서 풍요로워보인다. 앞의 이달이촛대봉과 그 뒤의 가메오름도 정겹게 호위를 해 주고 있고, 저멀리 보이는 것이 대략 금오름이지 싶은 자리에 고만고만해 보이는 세 개의 오름도 멀리서 심심한 공간을 채워주는 것처럼 보인다. 새별오름에 올라온 공덕이다. 금오름은 다음 기회에 올라야 할 곳으로 미리 예약을 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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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앉아서 쉬거라. 정상 구경 하고 오꾸마.
연지 : 그래요. 가보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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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서만 느낄 수가 있는 이 아름다운 곡선이라니..... 새별오름의 웅장한 곡선에 반했다. 언제라도 제주도에 발을 붙이게 되면 반드시 들려봐야 할 오름일 듯 싶다. 철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줄테니 말이다. 오늘이 세 번째의 방문인 셈이잖은가. 그리고 세번 만에야 비로소 새별오름에 발을 붙일 수가 있었다니 이것도 무슨 암시일랑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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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서북에 막힌 곳이 하나 없이 우뚝하게 솟아 있으니 어디를 봐도 시원하게 틔었다. 이제 세별오름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야 하겠구나.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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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름부터 찾아봐야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적힌 것을 보니, 새별오름은 새벨오름 또는 새빌오름으로도 불렸더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효별악(), 『탐라지』에는 효성악(), 『제주군읍지』에는 신성악()으로 표기되어 있다. 새벨과 새빌은 샛별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고 적힌 것을 보니까 저마다 기록이 달라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해 본다. 그래도 대략 새별오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이니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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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내용은 캡쳐해서 붙여넣어놓자. 원래는 정월달에 불을 놓았었구나. 대보름의 불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그런데 행사가 되면서 시간을 늦췄던 모양이다. 자연의 기준으로 지켜오던 것을 관광객을 고려해서 바꾼 것인가 싶기도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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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동쪽끝부근까지 둘러보고서야 다시 삼각대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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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 바닥을 봐봐요.
낭월: 뭐가 있어?
연지 : 꽃이 가득 피었어요.
낭월 : 엉? 꽃이 피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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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바닥에는 이리저리 밟히고 채인 식물들이 겨우 고개를 내밀고는 꽃을 피우고 있었다. 모진 바람에, 나그네들의 신발로 이렇게 바닥에 붙어있었던 모양이다. 연지님이 말하기 전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말을 듣고서야 바라보니 그 존재들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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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산자고(山慈姑)란다. 이름을 봐하니 무슨 사연이 포함되었지 싶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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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30cm는 자란다는데 새별오름에서는 3cm도 안 되지 싶구나. 사전에 추가하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다만 새별오름에서 자생하는 산자고는 거센 바람으로 인해서 키가 겨우 3cm남짓 밖에 자리지 못하기도 한다.'

라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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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하다. 이렇게 안 좋은 환경에서도 자기 몫을 다 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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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는 한라산과 놀고, 가까이는 산자고와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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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두는 다 같은 자연이다. 화산석의 붉은 풍경도 한부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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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봐서는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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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히면서도 자라고 있는 것을 보니 또 떠오르는 두 개의 숫자 '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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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고(山慈姑)는 백합목 백합과 산자고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툴리파 에둘리스 (미쿠엘) 베이커[Tulipa edulis (Miq.) Baker]이다. 속명 ‘Tulipa’는 고대 페르시아어 ‘tulipan’에서 유래했는데, 꽃 모양이 ‘두건을 닮았다’, 종소명 ‘edulis’는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자고(慈姑)'는 '자비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이다.산자고의 영어명은 코리언 투립스(Korean turips), 일어명은 아마나(アマナ, 甘菜)이다. 중국명은 라오야빤(老鸦瓣), 중국 생약명은 광치구(光慈姑)이다. 산자고를 까치무릇, 까추리, 물구라고도 한다. 꽃말은 '가녀린 미소'이다.  





산자고는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제주, 전남의 무등산과 백양산, 경기도 광릉과 천마산 등 전국 산지의 양지바른 풀밭에 야생한다. 산자고는 튤립 야생원종 중의 하나이다. 튤립의 야생원종은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온대성 지역에 100종 이상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한국의 튤립 야생종은 산자고 한 종만 있다.  

산자고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온다. 옛날 홀로 삼남매를 키운 여인이 있었다. 딸 두 명을 시집 보낸 여인에게는 막내아들만 남았다. 하지만 집이 너무 가난해서 아무도 시집을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해 봄날 한 처녀가 보따리를 들고 나타났다. 처녀는 모시고 살던 홀아버지가 죽자 유언에 따라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처녀를 며느리로 삼은 어머니와 아들은 아주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가 등창이 나고 말았다. 등창은 날로 심해졌지만 가난 때문에 의원을 찾아갈 수도 없었다. 그때 어머니가 산에서 작은 꽃을 발견해 며느리의 등창이 난 곳에 발랐더니 신기하게도 깨끗이 나았다. 이후 이 작은 꽃을 산자고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와~! 임산 선생이 산자고에 대해서 제대로 기록을 하셨구나. 이런 블로그는 링크를 붙어놔야 누군가에게 알찬 지식전달자의 역할을 잘 하실게다. 영어명이 '코리언 투립스'라고? 그러니까 한국의 튤립이란 말인가? 한국의 튤립 야생종은 산자고 뿐이라고 하니까 아는 만큼을 나눠주는 덕분에 궁금한 갈증을 단박에 가셔버린다. 그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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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랬구나. 왜 이름이 산자고인지 비로소 풀렸다. 자애로운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등창을 산자고로 치료해 줘서 붙여진 이름이었음을. 자칫했으면, 아니 당연히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것을 연지님 덕분에 산자고도 하나 얻어 배웠으니 또 행복한 낭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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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고만 있으면 심심할까봐 그 옆에는 제비꽃이 예쁘게 피어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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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에 구름 한 조각이 오락가락하는 풍경을 보고 망원렌즈를 꺼냈다. 여기에서 한라산까지는 거리가 꽤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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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16km구나. 이 정도의 거리에서 저만큼 보인다는 것은 또한 어젯밤의 비의 공덕임을 알겠다. 더구나 구름이 지나가고 한두 조각이 남아서 배회하는 풍경이라니 그것은 더욱 고마울 따름이다. 물론 라이트룸의 공덕도 협력을 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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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m렌즈로 담은 한라산의 풍경이다. 말하자면 원본이라는 뜻이다. 이 정도라도 담을 수가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가을에 대기가 참으로 맑을 적에 다시 새별오름에 와야 할 이유를 하나 추가하기로 한다. 16km의 공간에 가득한 습기로 인해서 이렇게 밖에 보여줄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라이트룸의 신공(神功)을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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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래조래~ 오물딱 쪼물딱~~ 얼렁 뚱땅~! 이렇게 약간의 손질을 하면 훨씬 또렷한 한라산의 풍경을 드러내 준다. 봐하니 오백나한쪽인 모양이다. 다음에 영실로 올라가서 가까이에서 담으면 더 멋지겠지만 이렇게 멀리서나마 이 정도의 풍경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은 라이트룸을 보조하는 프로그램으로 「루미나르AI」가 있다고 권학봉 선생이 소개하던데 사진을 더 예쁘게 만들고 싶으면 그것도 구매해야 하겠다고 후보 목록에 하나 챙겨 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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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벽에는 잔설도 보인다. 심심하지 말라고 손오공이 근두운을 보냈나 싶군. 아니, 다람쥐 구름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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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풍경도 새별오름이기에 가능하고, 하늘이 도와줘서 가능하니 오늘의 택일은 참으로 잘 했다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또 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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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려간 사이에 잠시 인증샷을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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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를 세워놓고 1초간격으로 찍으면 된다. 그 중에 한두 장을 고르면 되기 때문이다. 타임랩스는 풍경만 찍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니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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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거리는 사이에 벌써 저 만큼 내려가고 있는 연지님이다. 먼저 가서 차를 가까운 곳으로 갖고 온다고 했는데 아직도 풍경에 취한 낭월은 걸음이 떨어지지를 않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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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굽형 오름인데 용암은 서쪽으로 흘러내렸던 모양이다. 뒤는 가꾸지 않아서 덤불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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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니 용암이 두 곳으로 흘러내렸나 싶다. 이것은 말굽형이 아니고... 쌍말굽형이라고 해야 할랑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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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으로 돌아서 내려오니까 비로소 불탄 새별오름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멋진 곡선이라니..... 연필로 그린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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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니까 한라봉도 입을 벌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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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 우린 천지연폭포 입구에서 놀고 있을께요.
낭월 : 그래라.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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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면 주려고 커피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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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연에서 왜가리도 보면서 놀았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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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많이 기다렸지 싶다. 그런데 덕분에 편히 잘 쉬었더란다. 낭월과 다니느라고 지쳤는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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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늦었지만 수눌음에서 먹기로 했단다. 그렇게 달려서 다시 도착한 곳은 모슬포항이다. 시간은 얼마가 걸려도 괜찮다. 그 사이에 한숨 자면 되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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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 오늘은 삼치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낭월 : 삼치는 대천에도 있던데 그걸로 결정했남?
호연 : 다릅니다. 여긴 제주도 아닙니까.
낭월 : 그렇구나. 헐출한데 어디 영양보충좀 할까?
호연 : 아마 장담하건대, 만족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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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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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 가득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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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면 시래기죽도 맛이 있을 판이지. 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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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도 맛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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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랑 밥을 든든하게 먹었다. 오후에 사용할 에너지는 충전완료다.


(여행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