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을 잡는 道
객이 찾아와서 차를 한 잔 나누는데 차를 마 시기 전에 이미 그 사람의 차도(茶道)를 간파한다. 찻잔을 쥐는 손을 보면 바로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찻잔이 뜨겁다고 말하고 또 누구는 아무 말이 없이 후룩후룩 잘도 마신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경험에서 얻은 도가 발휘되는 것이다. 어디가서 누군가 차를 주거든 어떻게 쥐어야 차를 많이 마신 사람으로 대접받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공부라면 공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