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달(68) 자동차박물관

작성일
2021-06-19 20:52
조회
588

제주반달(68) [18일(추가2일)째 : 5월 26일(수)/ 2화]


비가 오면 자동차박물관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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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났더니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이따금 후두둑거린다. 이나저나 마라도는 틀렸거니와 오름도 갈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 다음의 행선지는 당연히 실내로 가는 것이 정해진 여정이다.

화인 : 설마, 집으로 가시는 것은 아니시죠?
낭월 : 그럴리가.
화인 : 비가 쏟아지게 생겼는데 어쩌죠?
낭월 : 그럼 뚜껑이 있는데서 놀면 되잖남.
화인 : 뚜껑이 있는 데가 어디있어요?
낭월 : 자동차박물관이 기다리고 있다는군.
화인 : 아하~!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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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 거리에 있는 세계자동차박물관으로 다음 목표를 정했다. 언제 시간이 나면 가봐야 하겠다는 생각만 해 뒀는데 그 시간이 바로 지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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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주박물관에서 뗀석기와 간석기를 구경했는데 오늘은 자동차를 구경하게 되었으니 흐름상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될 모양이다. 주차장이 넓직한 것으로 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다. 표를 사면 채썰은 당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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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이 적은 편은 아니로군. 하긴 비싼 것을 보려면 그만큼 대가를 지불해야지. 비싸면 볼 것이 많은 법이다. 저렴해도 볼 것이 많은 법이다. 문제는 비싸면서 볼 것이 없으면 그 전시관은 망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망하지 않았다는 것은 볼만하다는 이야기로군. 그러니까 두어시간을 보내기에는 충분히 그만한 꺼리가 된다는 이야기로 보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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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으로 오르는 길가에 전시된 자동차가 보인다. 설마... 비가 와서 찾아온 곳에서 다시 비를 맞으면서 구경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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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일찌감치 자동차를 만들게 되었었군. 뭐든 동작이 빨라야 하는 법이다. 미쓰오카라는 이름은 생소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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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기술은 자동차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지네. 이름표는 찍어주지 못했지만 화려한 디자인을 보니 옛날에 이런 차를 끌고 다니려면 집을 몇 채 팔아야 했을 것이라는 짐작은 할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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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가 박물관인게로구나. 입구가 좀 허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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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사슴? 아, 그래서 당근을 줬구나. 사슴이랑 먹이놀이를 하라는 뜻이었단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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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생각했던 대로네. 실내가 아닌 것만 빼면 뭐 대략 자동차박물관은 이렇게 생겼겠거니 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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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도 참 화려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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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용 자동차에는 앉아 볼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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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사슴이 연지님의 손을 보고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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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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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박물관에 사슴이라니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생각해 보면 차를 구경하러 오는 아기들이 많다고 한다면 이해를 못할 바도 없지 싶었다. 그렇지만 이런 것으로 적당히 때우는 것이라면 이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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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자왈로 가는 길도 있었는데 자동차와는 무관해 보여서 걸음을 멈췄다. 비가 쏟아질 지도 모르는 하늘로 인해서였다. 화인만 풀밭에서 영상을 찍는 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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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무서워하면 사슴도 무서울 수가 있는 거지 뭘. 호연은 개에 대한 나쁜 기억이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네발이 달린 짐승은 일단 거리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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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해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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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은 사슴이랑 놀고, 호연은 자동차랑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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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되어 보이는 자동차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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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생이면 낭월과 동갑이로군. 머큐리 몬테레이란다. 물론 초면이다. 눈꺼플 모양이 특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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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눈썹처럼 보이기도 하네. 4200에 8기통이면 지금봐도 고성능인데 65년 전에는 도대체 얼마나 힘을 내고 달렸겠느냐는 생각을 해 본다. 영화에서도 빛을 발했던 모양이다. 영화에서 눈길을 끌었던 자동차라면 영화 「2012」에선가? 벤틀리 한 대가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 유일하지 않았나 싶군.

그런데 더 볼 것이 없다. 다소 의아해서 화인을 쳐다보니 화인이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킨다. 더 올라 가야 한다는 뜻인 모양이다. 그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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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박물관도 겸하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다만 피아노에는 관심이 없으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치면 되겠다. 그렇다면 피아노는 안 보면 입장료도 깎아줘야 하는 거잖여? 자동차를 전시하는 김에 피아노도 보라는 뜻인가? 이것저것 자꾸 섞어놓으면 안 되는데 말이다. 뭔가 불안해 보이는 전시장의 이름이기는 하다. 그렇거나 말거나 자동차만 구경하면 될 일이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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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니 홀 중앙에 날개를 위로 쳐들고 있는 차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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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낯설어도 로고는 익숙하군. 벤츠300SL이로구나. 이 박물관의 대표격인 모양이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자동차를 1956년도에 만들었다는 벤츠의 디자인 감각이었다. 그래서 뭐든지 봐야 알고 알아야 이해가 깊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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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리를 누비고 다녀도 멋지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걸음을 옮긴다. 메인홀에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도 여럿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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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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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마차를 보는 듯한 느낌의 디자인도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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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도 영국산이로구나. 7마력이었으니 당시로 본다면 또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할만 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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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오픈카라고 해야 할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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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의 프랑스산이었구나. 시속 60km로 내달렸을 풍경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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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장사꾼을 촬영했던 모양이다. 벽에 장식을 보니 그리 오래 된 드라마도 아니었지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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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전시된 자동차를 둘러본다. 규모가 이만하면 입장료를 그만큼 받을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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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나무로 외관을 만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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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만 존재한다는 것은 실패작이라는 의미도 되는 것일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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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차 앞에 앉아서 열심히 닦고 있는 풍경은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느낌도 준다. 먼지가 쌓인 것이 아니라 반짝이는 이유를 알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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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모습을 봐도 가격이 상당하겠다는 느낌이 든다. 이름을 찍지 못했던 것은 여인이 있어서였다. 수줍음증이 괜히 일하고 있는 사람과 함께 찍는 것이 신경쓰여서 차의 제원에 대해서보다는 관리하는 모습을 담는 것으로 만족했다. 하긴 이름표를 본들 또 무엇하겠느냐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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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자동차 붕붕을 닮았나?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날 것도 같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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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잘 어울리는 군. '삐쭝이와 톧통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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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들이 위풍당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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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博物館)이 맞네. 이 정도는 구비해 놔야 박물관이라고 할만 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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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볼 수가 있는 것은 디자인 뿐이지만 상상을 할 수는 있으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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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제주도에서 이렇게 멋진 자동차와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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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영화에서 이런 자동차를 봐도 낯설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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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소박하게 생긴 녀석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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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차들 옆에 있으니 더 작아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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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를 타고 거리를 누비면서 뽐낼만도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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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설명해 놓은 것은 자동차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겠거니 싶다. 자동차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면 매 차량마다 이야기가 한보따리씩 들었을텐데 거의 문외한인 낭월에게는 옛날에 이렇게 멋진 디자이너들이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에 감탄을하는 것이 전부인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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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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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300D로구나. 섬세한 가죽으로 된 자석은 뭐지? 아마도 좌석이라는 뜻이겠지? 오나가나 이놈의 문자교정병은 난치병에 가깝다니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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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디자인은 세월을 타지 않는 것이고 그래서 멋진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잘 쓴 글은 1천년이 지나도 오늘 옆에서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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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에 대한 설명은 눈길이 갔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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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가 이렇게 변화했다는 것도 재미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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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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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구나. 지금은 폭스바겐으로 넘어간 모양이다. 어디에서 만들어도 벤틀리지 그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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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붙어있으면 롤스로이스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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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는 이렇게나 접하게 되는 것이지. 나중에 차에 대해서 더 관심이 깊어지면 다시 와서 공부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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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에 27마력으로 만들었구나. 덩치에 비해서 성능은 좀 떨어졌군. 하긴 이런 차를 타는 사람이 바삐 움직일 것은 아니겠네. 그렇다면 27마력도 차고 넘치지. 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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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천천히 다녀야 사람들이 구경하고 감탄도 하면서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봐 줄 것이 아니겠느냔 말이지. 그렇다고 해서 마냥 천천히는 아니겠지. 요즘 기준으로 그렇다는 거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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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맞춤으로 제작한다는 자부심이 있는 차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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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많이 낮아졌군. 대중화로 타협을 보게 되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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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려할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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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존레논이 아꼈던 차란다. 또한 주문자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되어서 만들어진 것이려니 싶다. 과연 롤스로이스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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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봤음직한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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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마다 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차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으면 기계는 정신을 갖게 되고, 그 정신은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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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사람이 만든 물건이지만 대접을 받을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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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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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영화배우. 잘 어울리는 조합이로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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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넓은 메인홀로 나오면 세월따라 보여주는 자동차연대표도 있는데 이것은 차근차근 읽어볼 여유가 없어서 사진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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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2년부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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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까지 큰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표로구나. 이렇게 둘러봐도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구나. 일삼아서 둘러본다면 두어 시간은 필요하지 싶다. 오늘은 처음이니까 이 정도로 둘러봤지만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꼼꼼하게 설명서라도 읽어가면서 여유롭게 구경해도 자동차에 대한 상식을 쌓을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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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월 : 연지야, 구경 잘 했나?
연지 : 응, 생각보다 볼 것이 많아서 좋네.
낭월 : 둘러보니까 어떤 생각이 들더노?
연지 : 바퀴로 시작해서 바퀴로 끝난다는 생각.
낭월 : 오호~!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연지 : 왜는 뭘, 모양은 달라져도 바퀴는 항상 넷이잖아.
낭월 : 그랬구나. 나는 디자인에 빠져들었는데 말이지.
연지 : 난 바퀴만 보이더라. 아무리 멋져도 바퀴가 없어봐.
낭월 : 정말 그렇구나. 네가 한 수 위다.
연지 : 괜한 소리 말고, 비가 그쳤네. 호호~!

연지님의 말을 듣고서야 입구에서 들어오면서 길가에 전시했던 바퀴가 떠올랐다. 그냥 장식물인 줄로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이제 보니 결국은 바퀴의 역사가 아니었더냔 말이지. 그래서 다시 바퀴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바퀴라고 하니까 또 『도덕경(道德經)』이 먼저 나선다. 도덕경 11장의 내용이다.

삼십폭공일곡(三十輻共一轂)
당기무 유차지용(當其無 有車之用)

삼십 개의 바퀴살은 하나의 바퀴통과 같이 하니
당연히 그 없음으로 차의 쓸모가 있음이니라

폭(輻)은 바퀴살이고, 곡(轂)은 바퀴통이다. 이것은 바퀴의 생긴 모양을 말하는 모양인데 바퀴살을 떠올리니까 또 서복전시관에서 본 진시황의 수레가 떠오른다. 이렇게 어딘가에서는 거미줄처럼 인연의 사슬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항상 느낄 수밖에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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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이 탔다는 마차이다. 이것도 차(車)다. 다만 연식이 좀 되었을 뿐이다. 기원전 200여 년 전이라고 하니까 대략 따져도 2,500년 정도 되었구나. 이렇게 말이 끌다가 2천 년도 더 지난 다음에 말은 엔진으로 바뀌었지만 바퀴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하고 있음이 참 놀라운 일이다. 바퀴의 역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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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바퀴살이 30개 인지를 일부러 세어봤던 것은 도덕경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이 마차의 바퀴가 바퀴의 원조라고 할 수는 있을까? 뭐든 하루 아침에 그냥 생기는 것은 없다는 것을 항상 떠올리게 되는 것으로 인해서 어느 분야든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카메라도 그렇고, 책 한 권도 그렇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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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바퀴의 조상은 여기에 있었을 게다. 아득한 선사시대에 사람들이 고인돌을 옮기기 위해서 사용했음직한 통나무바퀴이다. 어찌보면 탱크의 바퀴도 여기에서 진화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영락없는 체인바퀴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보면 바퀴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진화되었다고 해도 될 모양이다. 여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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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개의 바퀴살이든 열 개의 바퀴살이든 가운데 구멍이 있어야만 굴러갈 수가 있다는 것이 도덕경에서 하는 말이다. 구멍이 있어야 축(軸)인 굴대를 끼워서 말이 당기면 굴러갈테니 말이다. 바퀴살을 잡아주는 테두리는 망(輞)이다. 바퀴테라는 뜻이다. 이렇게 단순한 구조는 세월이 흘러서 2021년이 되어서도 그 원리를 이어오고 있으니 인류의 역사는 바퀴라고 할 밖에. 그러고 보니까 영화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도 바퀴가 나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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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그 뜻이었나?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우주선치고 참 특이하게 생겼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그 우주선은 한 쌍의 바퀴였고, 그 바퀴는 마차의 바퀴였고, 그 마차의 바퀴는 바위를 옮기는 통나무였잖은가? 알아야 보이는 법이다. 아무리 그렇지만 바퀴만 이렇게 떠다니는 것이 어디 있느냐는 생각도 해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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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자전거 말이다. 뭐가 달러? 그렇군. 바퀴만 있어도 굴러갈 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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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의 길가에 전시되어 있는 바퀴들의 모습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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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바퀴부터 튜브가 없는 바퀴까지....

바퀴를 보고 나니까 비로소 자동차박물관은 바퀴박물관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바퀴는 석가모니가 눈길을 줬던 것이기도 하다는 것도 겸해서 깨달았으니 그것은 윤회(輪回)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가 있듯이 삶은 수레바퀴처럼 돌고 돌아서 제자리라는 의미가 아니고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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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살에도 변화는 있었겠구나. 처음에는 서른 개의 바퀴살을 끼워서 한 달의 날짜를 의미했을 게다. 왜 하필이면 서른 개여야 했느냐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답은 한 달의 숫자이다. 매달의 30일이 순환하는 것을 보면서 바퀴살도 그렇게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음직하더란 말이지. 그렇다면 24개의 바퀴 살은 또 어때? 그래놓고서 한 해의 순환은 24절기라고 할 수도 있지 않느냔 말이지. 아무렴. 그렇고 말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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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쇼카왕이 불교의 상징으로 만든 바퀴이다. 법륜이라고 하겠지만 따지고 보면 바퀴일 따름이니까. 이 바퀴살은 24개이다. 재미있군. 바퀴를 국기에 사용하는 나라도 있다. 참 대단한 바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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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쇼카왕의 바퀴에서 온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바퀴살은 24개이다. 그렇다면 12개월을 나타내는 바퀴는 없느냐고 물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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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테두리에 고무를 붙였던 그 바퀴는 살이 12개이다. 그랬구나. 더 적은 바퀴살도 있을까?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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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잖은가.
다섯 개의 바퀴살.
이게 무슨 뜻이냐고?
뭐긴 뭐겠어.
오행(五行)이지.
오행이 무슨 바퀴와 연관이 있느냐고?
무슨 소리야.
춘하추동으로 돌고 돌아가는 것이 오행인 줄을 안다면. ㅋㅋㅋ

(여행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