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부의 불화

작성일
2007-09-04 19:12
조회
6735

부부라고 하는 존재는 남남끼리 각각 다른 환경에서 성장을 하여 성인이 된 다음에 만나게 되었으니 맞는 것보다는 맞지 않는 것이 더 많아야 정상일 것이다. 그렇게 만나서 함께 절반의 삶을 엮어가는 과정이 순탄하다면 무엇보다도 다행스럽겠지만 그러한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 보통이다. 자세한 내용은 앞의 제3부에서 언급을 한 궁합(宮合)에 대한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여기에서 논할 것은 그러한 암시가 최악(最惡)의 상황으로 전개되어서 자살을 생각할 정도가 되었을 경우이다. 그리고 그 빈도(頻度)는 남자보다는 여성이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것은 음적(陰的)인 성향을 띠게 되는 여성의 특성에서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고, 자살을 택하기 이전까지 상당한 시간을 우울증(憂鬱症)으로 시달렸을 것도 짐작을 할 수 있다.

만약에 그러한 과정이 없이 자살을 생각한다면 충동적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울증을 탈출할 수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미 다른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았을 것이기 때문에 자살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뭐든지 그렇겠지만 갑자기 이뤄지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원인이 있어서 과정을 거친 다음에 결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관찰을 하노라면 어딘가에서 해석을 할 자료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어느 한 쪽의 배우자가 자살을 택할 경우에는 심리적으로 두 가지가 나타날 수 있겠다. 그 하나는 복수(復讐)를 위해서 자살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스스로 삶의 의욕을 상실해서 자살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이 둘은 서로 성질이 다른데 상실감으로 자살을 하는 사람은 배우자에 대해서 너무 집착을 한 결과라고 할 수가 있겠고, 복수로 자살을 택하는 경우에는 분노(憤怒)가 식기 전에 결행하는 것이므로 성급한 사람의 형태라고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여기에서는 우울증은 경험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