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생산직 [편관+재성]

작성일
2007-09-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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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기 위해서 편관(偏官)은 필수(必需)에 해당한다. 편관이 없으면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에 근무하는 태도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으므로 오랫동안 직장에서 일을 하기에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직에 근무하게 된다면 그러한 성향은 더욱 강하다.

사람들의 생활환경이 좋아지면서 정신노동(精神勞動)을 하는 방향으로 일을 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고, 육체노동(肉體勞動)은 가급적 피하고자 하는 의식을 갖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 당연하다.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일이 힘은 많이 들고 보수는 낮으면서 희망도 없는 일에 해당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산직이라고 하는 것이 보통은 단순(單純)한 일을 반복적(反復的)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하려면 인내심이 없이는 힘들다고 하겠는데, 무슨 일이거나 취직을 하기도 쉽지만, 그에 비례해서 그만두기도 쉬운 것이 생산직에 종사하는 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생산직에 근무한다는 것은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을 적에 임시로 때를 기다리면서 잠시 머물다가 가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의 생각일 수도 있다. 즉 평생직장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안정된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 임시로 생활비를 조달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아르바이트 개념이기도 하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단(工團)에서는 늘 직원이 없어서 허덕이는데, 실제로 취직자리를 구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은 것이다. 이러한 것을 단순한 수치로 본다면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실상 서로의 원하는 목적이 달라서인지 취직을 못하더라도 생산직으로는 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사실 특정지역을 논할 것도 없이 생산직에 일을 할 노동력이 없어서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사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직원을 구할 수가 없어서 제조업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을 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장의 생산기반을 비교적 저렴한 인력을 공급받을 수가 있는 주변 국가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고급인력은 남아돌고 노동자는 없는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사주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도 잘 읽어야 하는데, 이것은 30년 전의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던 의식수준과 비교를 해봐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월에 따라서 기본적인 생활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30년 전에만 해도 생산직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얻어서 오랫동안 일을 익혀서 숙련공(熟練工)이 되면 일생을 보장받을 수가 있다는 생각으로 일자리를 구하던 것이 보통이었다. 그렇지만 요즘시대에 상담을 원하는 방문자에게‘당신은 생산직에 적성입니다.’라는 말을 하면 아마도 서운하게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뭘 못해서 생산직의 적성이라고 한단 말이냐?’는 의식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무리라고 볼 수도 없다.

생산직에 종사하는 사람의 희망은 단지 월급을 받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상의 희망을 갖기 어려운 현재의 근무체계도 문제라고 봐야 하겠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일자리를 잃을 수가 있다는 것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큰 것이다.

일이 많으면 직원을 많이 채용했다가 일이 없어지면 또 바로 해고를 하게 되는 직장에서 일생을 보장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현실이라고 해야 하겠기 때문에 더욱 꺼리는 직장의 분류에 속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고용불안이 없어지기 전에는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봐야 하겠다.

재성이 있으면 30일만 지나면 현금이 들어오는 일에 대해서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정재는 더하고 편재는 덜하지만 재성은 공통적으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하면 힘이 들거나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그 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이다. 특히 집을 사야 한다거나 비싼 자동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일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목적이 이뤄질 때까지는 견딜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이 되어서 나중에는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보다 많은 돈을 준다는 곳이 없어서 옮기지 못하고 그냥 다니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월급에 매여서 즐겁지 않은 일을 유지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편관의 존재는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적은 월급이라도 꼬박꼬박 모아서 안정된 가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것도 편관의 검약(儉約)한 성분으로 인해서이다.

생산직도 오래 하면 기술자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기술을 인정받게 되면 전문가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대우는 더욱 좋아지게 되며 나중에는 공장장(工場長)이 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임원(任員)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재성과 편관만으로는 쉽지 않을 뿐이다. 뭔가 다른 성분이 있을 경우에 비로소 발전을 기대하게 되는 것인데 그러한 성분이 무엇이 될 것인지는 잘 생각해 보면 판단이 나올 것이다. 물론 인성도 가능하고, 식상도 가능하다고 판단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