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서적의 십성분류

작성일
2007-09-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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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지식을 극대화 시켜주는데 으뜸이 된다고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잠정적인 경험을 도와주는 것으로도 유익하다. 경험을 도와주는 것은 소설이나 전기가 될것이고, 지식을 도와주는 것으로는 이러한 학술서적이 될 것이다. 사실 낭월이의 진정한 스승은 책이었다. 언제나 책은 손에서 떠나지 않으며 국민의 일년 독서량이 두권이라는 보고를 보면서 정말 어지간히도 읽지 않는다는 생각도 했었다.

예전에 책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하고서 불을 지른 적이 두 번 있었다. 자꾸 짐이 쌓여가는 것도 귀찮고, 글에 묶여서 자신을 찾는 일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렇게 다짐을 하면서 다시는 책을 사지 않고 자신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찾겠노라고 다짐을 해보지만, 그것은 불과 몇 달을 넘지 못하고 다시 주변에는 책이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는 책버러지라고 생각을 하고 이제는 포기한 상태이다.




그리고 아마도 상상컨데, 벗님도 낭월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재미없는 책을 손에 들고 시간을 보낼 것 같지가 않아서이다. 그리고 사주에는 편인이 한두개는 버티고 있을 것이다. 아울러서 식신도 상당한 힘으로 포진하고 있을 것이다. 식신은 천간에 있기 보다는 지지에 있을 가능성이 더 많을 것 같다. 만약에 사주에 편재가 있다면 이해가 잘된다고 생각하실 것이고, 편재가 없고 정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너무 설명이 복잡하다고 투덜거릴 가능성도 높겠다.

또 편관이 주변에 있다면 아마도 나이도 많지 않은 녀석이  건방지다고 생각할 것같고, 상관이 있다면 좀전에 읽은 것을 당장 응용해보고 싶어서 좀이 쑤실 것이다. 그리고 정재가 있다면 책값에 비해서 내용이 형편없다고 궁시렁거릴런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책을 좋아하는 것은 하나의 취향일 것이다. 그러니까 그 사람의 십성이 어떻게 되어있느냐에 따라서 책을 고르는 손길도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책이 다르다는 것도 이것을 뒷받침한다. 그러니까 십성의 원리를 대입시켜서 그 사람이 선호하는 책을 추적해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 대해서는 이렇게 별도의 장을 마련해서 이야기를 할만큼 그 사람의 삶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十星을 통해서 서적의 형태를 분류할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신 다음에 글을 읽으면서 비교해 주시기 바란다.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준비작업이다. 그래서 들어맞았으면 통쾌한 기분이 들 것이다. ‘그래 낭월이의 안목도 나랑 비슷하구만, 별것도 아니면서 흐흐~’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빗나갔으면 자신이 무엇을 잘못 봤는지 관찰도 해보고 또 나아가서 낭월이가 잘못 생각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고양이 눈을 뜨고서 살펴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의외로 많은 힌트를 얻어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