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갑오(甲午) 〔偏財→傷官〕

작성일
2007-08-29 17:46
조회
7287

통제(統制)인 갑목(甲木)이 상관(傷官)인 정화(丁火)를 만난 상태이다. 자신이 설계를 한 목적에 대해서 변화하는 수단이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감에 있어서 두려움이 없이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장애가 생겨도 언제든지 자신의 능력으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상관에 해당하는 성분은 정화(丁火)로 본질이 정관(正官)의 성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표현이 가장 적법하다고 생각을 하고 양보를 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품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통제하는 갑목(甲木)이기 때문에 남의 의견을 수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게 되는 형식이 용이하다.

갑오(甲午)는 사물의 질서를 찾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러므로 순서대로 늘어서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무질서하면 바로 잡아야만 마음이 편해진다. 물론 이러한 질서는 자신의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타인이 그렇게 생각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다만 스스로 그와 같은 판단을 하고 진행하는 것이라서 자신의 생각으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긴다. 질서가 잘 잡혀있는 군대의 행군과 같은 장면들을 보면 아름답게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보고 좋아하는 것은 갑목(甲木)의 특성이고, 자신의 명령에 의해서 시행이 된다면 상관(傷官)의 즐거움이다. 이러한 작용으로 어린아이와 같이 좋아하게 된다.

갑오(甲午)는 담론(談論)을 즐긴다. 시간에 대한 급함이 없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 동안이라도 주제를 놓고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성분이 된다. 그리고 심하면 십년이 걸리더라도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다. 이야기를 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강연(講演)을 하거나 강사(講師)의 역할을 하는 것도 사회적성에서 무척 잘 어울리는 직업이 된다. 직장에서도 시키는 대로 일하는 일반 사무직보다는 스스로 변화를 얻어가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가 가능한 분야의 일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이것은 시간을 맞춰야 하는 일보다는 공간을 즐기는 일이 더 즐겁기 때문이다.

갑오(甲午)는 소박한 방식으로 자신의 능력이 출중하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래서 옆에서 보기에는 어린 아이와 같은 모습이 되기도 하여 천진난만한 분위기도 들어있다. 좋게 보면 천진하고 꾸밈이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되고, 나쁘게 보면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잘난 체한다고 인식을 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에게는 충고(忠告)를 하면 반발을 하기 쉽다. 그래서 칭찬하는 방법으로 조언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심 발산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속에 담아두는 것은 잘 하지 못한다. 누군가를 잡고 이야기를 해야 속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혹 조언을 해 달라고 한다면 잘하는 것에 대해서만 말하고 못하는 것은 매우 조금만 말을 해야 반발을 사지 않는다. 좋은 뜻으로 한 말이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주의해야 후회가 없다.

갑오(甲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우월감이 상당하다. 그래서 누구에게라도 머리를 숙인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만약 학교에서 선생님이 무슨 말을 훈시(訓示)하게 되면 감히 정면으로 대어들지는 못하더라도 내심‘자신도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면서 선생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억압하는 군’하고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