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총론(5)

작성일
2007-09-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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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陰乘陰位陰氣盛. 還須道路光亨.

음승음위음기성. 환수도로광형.




【滴天髓徵義原文】




丑,卯,巳,未,酉,亥,爲陰支. 須分陰寒陰暖而論. 承上文西北爲寒. 東南爲暖. 假如亥,酉,丑,全. 爲西北之陰寒. 最要行運遇東南寅,辰,午,之陽暖是也. 如卯,巳,未全. 爲東南之陰暖. 最要行運遇申,戌,子,西北之陽寒是也. 此擧大局而論. 若日主之用神,喜神. 或金,或水,或土. 是西北之陰寒. 歲運亦宜配東南之陽金,陽火,陽土. 方能助用神,喜神,而福力彌强. 若歲運遇東南之陰金,陰火,陰土. 則爲純陰不育. 難獲厚福. 不過和平而無災咎也. 陰寒之局如此論. 陰暖之局亦如此論. 所謂陰順包含柔順之氣. 須配以陽順光昌剛健之地者是也.

축,묘,사,미,유,해,위음지. 수분음한음난이론. 승상문서북위한. 동남위난. 가여해,유,축,전. 위서북지음한. 최요행운우동남인,진,오,지양난시야. 여묘,사,미전. 위동남지음난. 최요행운우신,술,자,서북지양한시야. 차거대국이론. 약일주지용신,희신. 혹금,혹수,혹토. 시서북지음한. 세운역의배동남지양금,양화,양토. 방능조용신,희신,이복력미강. 약세운우동남지음금,음화,음토. 즉위순음부육. 난획후복. 불과화평이무재구야. 음한지국여차론. 음난지국역여차론. 소위음순포함유순지기. 수배이양순광창강건지지자시야.




‘陰이 위로 올라가 陰의 위치가 바로 서는데, 陰氣가 盛하면 운에서는 도리어 광채가 나야 뜻을 이룬다.’




“丑卯巳未酉亥는 陰의 地支이다. 그리고 모름지기 음한과 음난으로 구분을 해야 하겠는데, 윗 글에서 말했듯이 서북은 차갑고 동남은 따뜻함을 말한다. 가령 亥酉丑이 모여있다면 서북의 음이면서도 차가운 성분이라고 말을 하겠고 이때에 가장 반가운 운은 동남의 寅辰午로 양난한 운을 만나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卯巳未로 모여있는 사주라면 이는 동남의 음이면서 따뜻한 기운이므로 운에서는 申戌子의 양한에 해당하는 성분을 만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예를 들어보는 것은 대국적인 설명이라는 것은 참고해야한다. 만약 일간의 용신이나 희신이 혹 金이거나 水거나 土라고 할 적에 이것이 서북의 음한에 해당하는 성분이라면 운에서는 이에 짝을 지어서 동남의 陽金이나 陽火 또는 陽土를 만나게 되면 바야흐로 용신이나 희신을 돕게 되어서 복의 힘이 더욱 증진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운에서 동남의 陰金이나 陰火나 陰土를 만난다면 이것은 순음의 성분이 되어서 발육을 못시킨다고 보니까 두터운 복을 얻기는 어렵고 겨우 화평하여 재앙이 없는 정도로 만족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음한의 상황으로 예를 들었으니까 음난의 상황도 이에 준하면 되겠다. 이른바 음은 순종하면서 유순한 기운을 포함하고 있으니 모름지기 양을 따라서 강건하면서도 빛나는 운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강의】




설명은 앞의 글귀와 짝을 이루는 것으로 보면 되겠고 내용은 같다고 이해하면 문제가 없겠다.




              壬 乙 己 丙

              午 酉 亥 子

           丁丙乙甲癸壬辛庚

           未午巳辰卯寅丑子




此全酉亥子西北之陰寒. 寒木更宜向陽. 以丙火爲用. 壬水,卽其病也. 然喜壬水遠隔. 與日主緊貼. 日主本衰. 未嘗不喜其生. 又有己土透干. 亦能砥定中流. 且喜天干水木火土. 名分門戶. 相生有情. 地支午火. 緊制七煞. 年月火土. 通根祿旺. 更喜行運東南陽暖之地. 不但四柱有情. 而且行運光亨. 早年聯登甲第. 仕至封疆. 皆陰陽配合之妙也.

차전유해자서북지음한. 한목갱의향양. 이병화위용. 임수,즉기병야. 연희임수원격. 여일주긴첩. 일주본쇠. 미상불희기생. 우유기토투간. 역능지정중류. 차희천간수목화토. 명분문호. 상생유정. 지지오화. 긴제칠살. 연월화토. 통근록왕. 갱희행운동남양난지지. 부단사주유정. 이차행운광형. 조년연등갑제. 사지봉강. 개음양배합지묘야.




“이 四柱는 酉亥子의 西北 陰寒으로 되어 있다. 그러니까 차가운 겨울의 木은 따뜻한 곳을 원한다. 그러니 丙火로써 용신을 삼게 되는데 임수는 도리어 병이 된다. 그러나 반가운 것은 壬水가 丙火와 멀리 떨어져 있고 일주와는 바짝 붙어 있으니 일주가 쇠약하니 여하튼 그 생조를 기뻐하게 된다. 또 己土가 천간에 투출되었고, 또한 큰물의 흐름을 막게 되는데 에다가 水木火土로써 각기 오행의 문을 만난 셈이니 상생하여 유정하다. 지지에 午火는 또 유금을 제어하고 병화는 오화에 통근을 하니까 좋은데 다시 운에서 동남의 양난한 지지를 만나서 사주가 유정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 운의 빛남으로 인해서 어려서부터 벼슬길이 잘 열리더니 봉강까지 도달하였으니 모두 음양배합의 묘함이라고 하겠다.”







【강의】




겨울 나무가 남방의 운을 만났으니 좋다고 해야 하겠다. 그렇지만 남방의 운이므로 좋았다고 하면 그만이 아닐까 싶다. 어려서부터 잘 풀렸다는 것과는 별로 상관도 없는 이야기인 듯 싶다. 왜냐면 어려서의 운은 북에서 동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오히려 후에 남방을 만나면서 발하게 되었을 것으로 보겠다. 철초님도 백온님의 주장에 대해서 가능하면 접수를 하는 기분으로 설명을 하고 계시지만 예문의 내용을 보면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듯 싶은 느낌이 발생한다. 벗님도 살펴보시기 바란다. 앞의 두 구절과 함께 이 부분은 그대로 이론을 위한 참고 정도로 이해를 하면 충분할 듯 싶다.




              壬 乙 丙 己

              午 丑 子 亥

            戊己庚辛壬癸甲乙

            辰巳午未申酉戌亥




此與前造只換一酉者. 以俗論之. 丑換酉更美. 酉乃七煞,剋我. 丑乃傷財,我剋. 又能止水. 何其妙也. 不知丑乃溼土. 能洩火不能止水. 酉雖七殺. 午火緊剋. 不洩火之元神. 彼則丙火在年. 壬水遙遠. 又得己土一隔. 此則丙火在月. 壬水相近. 己土不能爲力. 子水又逼近相冲. 而且運走西北陰寒之地. 丙火一無生扶. 乙木何能發生. 十干體象云. 虛溼之地. 騎馬亦憂. 斯言不謬也. 所以屈志芸窗. 一貧如洗. 剋妻無子. 至壬申運丙火剋盡而亡. 所謂陰乘陰位陰氣盛也.

차여전조지환일유자. 이속론지. 축환유갱미. 유내칠살,극아. 축내상재,아극. 우능지수. 하기묘야. 부지축내습토. 능설화불능지수. 유수칠살. 오화긴극. 불설화지원신. 피즉병화재년. 임수요원. 우득기토일격. 차즉병화재월. 임수상근. 기토불능위력. 자수우핍근상충. 이차운주서북음한지지. 병화일무생부. 을목하능발생. 십간체상운. 허습지지. 기마역우. 사언불류야. 소이굴지운창. 일빈여세. 극처무자. 지임신운병화극진이망. 소위음승음위음기성야.




“이 四柱는 앞의 四柱와 酉자만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말할 때 酉보다 丑으로 바뀐 것이 좋다고 할 것이다. 그 이유는 酉는 七殺이라 日干을 剋하고 丑은 財星이라 日干이 취하고, 또 水를 제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축은 습토로써 화를 설하기만 하고 물을 멈추지는 못한다. 유금은 비록 칠살이기는 하지만 오화가 옆에서 제어를 하므로 화의 원신을 설하지는 못한다. 앞의 사주는 병화가 년간에 있고 임수가 멀리 떨어져 있고 또 기토까지 막아줬는데, 이 경우에는 병화가 월간에 있으니 임수와 가까워졌고 기토는 임수를 제어할 능력이 없는데다가 또 子水는 오화에게 바짝 다가와서 충이 된다. 또 더구나 운에서 서북의 음한에 해당하는 운이니 병화는 하나도 생부를 받지 못하는 꼴이니 어찌 발생을 하랴. 십간의 성질을 설명할 적에 하신 말씀에 ‘허습지지면 기마역우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틀린 말이 아니라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창가(서재)에서 뜻은 크게 세웠으나 한번의 가난으로 씻은 것처럼 맑았고, 처를 극하고 자식도 없었다. 壬申운이 되자 丙火가 극을 받아서 죽었으니 이른바 ‘음승음위음기성’인 것이다.”







【강의】




겨울 乙木이 앞의 사주와 상황이 거의 비슷한데 운에서 남방을 만나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은 원국의 상황에 의해서라고 보면 되겠다. 별도로 운의 음양에 대해서는 거론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滴天髓原文】




地生天者. 天衰怕冲.

지생천자. 천쇠파충.




【滴天髓徵義原文】




地生天者 如甲子,丙寅,丁卯,己巳,戊午,壬申,癸酉,乙亥,庚辰,辛丑,是也. 日主生於不得令之月. 柱中又少幇扶. 用其身印. 冲則根拔. 生機絶矣. 爲禍最重. 若日主得時當令. 或年時皆逢祿旺. 或天干比劫重疊. 或官星衰弱. 反忌印綬之洩. 則不怕冲破矣. 總之看日主之氣勢. 旺相者喜冲. 休囚者怕冲. 雖以日主而論. 歲運冲亦然.

지생천자 여갑자,병인,정묘,기사,무오,임신,계유,을해,경진,신축,시야. 일주생어불득령지월. 주중우소방부. 용기신인. 충즉근발. 생기절의. 위화최중. 약일주득시당령. 혹년시개봉록왕. 혹천간비겁중첩. 혹관성쇠약. 반기인수지설. 즉불파충파의. 총지간일주지기세. 왕상자희충. 휴수자파충. 수이일주이론. 세운충역연.




‘地支에서 天干을 도와줘야 할 경우에는 쇠약한 천간은 지지에 충 맞을까 두렵다.’




“地支에서 天干을 도와준다는 것은 甲子, 丙寅, 丁卯, 己巳, 戊午, 壬申, 癸酉, 乙亥, 庚辰, 辛丑 이다. 日主가 월령을 얻지 못한 상태라고 볼 때 사주 가운데에서도 도와주는 성분이 부족하다면 용신은 인성이 되는 것은 당연한데, 그 인성이 충이 된다면 뿌리가 뽑혀버릴 것이니 생기가 끊기는 것과 같으니 가장 무섭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 일주가 월령을 얻었거나 혹은 年支나 時支에 인성이나 비겁을 얻었거나 혹은 천간에 비견이 많거나 혹은 관성이 쇠약해서 도리어 인성의 설기를 꺼린다면(즉 신왕하면) 이때에는 충이 되었더라도 꺼릴 것이 없겠다. 한마디로(總之) 일주의 기세를 봐서 왕상에 속하는 자는 충이 반갑고 휴수에 속하는 자는 충이 두렵다고 하면 되겠거니와 비록 일주로써 이렇게 논하지만 세운에서 들어오는 충도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된다.”







【강의】




이 항목은 干支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큰 제목이 간지총론이다 보니까 역시 내용에서도 그렇게 접근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보면 점차로 전체적인 사주의 구조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부분적인 것에 집착을 하게 되면 이러한 상황은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干支 각자의 특성을 파악한 다음에는 이렇게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으로 점차 인식을 넓혀 가는 것이다.

그리고 본 문에서 總之라고 하는 글이 많이 등장을 하는데, 이 글의 의미는 ‘한 마디로 말해서...’ 정도의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러한 글이 나올 적에는 이 정도로 해석을 하시면 되겠다.




              丙 丙 戊 甲

              申 寅 辰 寅

           丙乙甲癸壬辛庚己

           子亥戌酉申未午巳




坐下印綬. 生於季春. 印氣有餘. 又年逢甲寅. 則太過矣. 土雖當令. 而木更堅. 喜其寅申逢冲,財星得用. 第嫌比劫蓋頭. 冲之無力. 早年運走東方. 起倒異常. 至壬申癸酉二十年. 幇冲寅木. 剋去比劫. 刱業興家. 此爲棄印就財也.

좌하인수. 생어계춘. 인기유여. 우년봉갑인. 즉태과의. 토수당령. 이목갱견. 희기인신봉충,재성득용. 제혐비겁개두. 충지무력. 조년운주동방. 기도이상. 지임신계유이십년. 방충인목. 극거비겁. 창업흥가. 차위기인취재야.




“日支가 인수이고 늦봄에 태어났는데 아직은 印綬의 氣가 남아있다. 또 年에서 甲寅을 만났으니 오히려 태과하다고 해야 하겠다. 土가 비록 당령이라고는 하지만 목이 다시 견고하니 寅申충이 된 것이 오히려 반갑다고 해야 하겠다. 재성을 용신으로 삼는다. 다음으로 싫은 것은 비겁이 개두되어 있는 것이지만 충을 만나서 오히려 무력해졌으니 다행이다. 어려서 운이 남방을 달릴 적에는 고생이 극심했는데 壬申 癸酉의 운을 지나면서 20년간 충을 도와서 인목을 극하고 비견을 제거하니 창업하여 성공을 했다. 이를 일러서 기인취재격(棄印就財格)이라고 하게 된다.”







【강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봐서 통과한다.




              丙 丙 甲 壬

              申 寅 辰 申

            壬辛庚己戊丁丙乙

            子亥戌酉申未午巳




此坐下印綬. 亦在季春. 印綬未嘗無餘. 年干壬煞. 生印有情. 不足畏也. 所嫌者兩申冲寅. 甲木之根拔. 還喜壬水洩金生木. 運走丙午. 劫去申財. 入學,補廩,登科. 丁未合去壬水. 三走春闈不捷. 戊申,剋去壬水. 三冲寅木. 死於路途. 此造之壬水. 乃甲木之元神. 斷不可傷. 壬水受傷. 甲木必孤. 凡獨殺用印者. 最忌制殺也.

차좌하인수. 역재계춘. 인수미상무여. 연간임살. 생인유정. 부족외야. 소혐자양신충인. 갑목지근발. 환희임수설금생목. 운주병오. 겁거신재. 입학,보름,등과. 정미합거임수. 삼주춘위불첩. 무신,극거임수. 삼충인목. 사어로도. 차조지임수. 내갑목지원신. 단불가상. 임수수상. 갑목필고. 범독살용인자. 최기제살야.




“이 四柱 역시 日支에 印綬를 깔고 늦봄에 태어났지만 인성인 목은 상당한 것으로 봐야 하겠고, 年干의 壬水는 다시 인성을 생조해서 유정하니 겁낼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싫은 것은 인신충으로 신금이 인목을 극하는 것인데 그로 인해서 甲木의 뿌리가 뽑혀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리어 임수가 인성을 도와주는 것을 반갑다고 해야 할 상황이다. 金生水가 되기 때문인데, 운이 丙午로 갈 적에 申金을 날려버리니까 공부도 하고 창고도 넓히고(補廩) 벼슬도 하였는데 丁未운에는 정임합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3차에 걸쳐서 낙방을 하고 戊申운에는 다시 壬水를 제거하고 더구나 세 개의 申金이 인목을 충돌해 버리니 길에서 죽었던 것이다. 이 사주에서 임수는 甲木의 원신에 속하기 때문에 절대로 손상을 받아서는 안 되는데, 壬水가 손상을 받으니까 甲木은 반드시 외롭게 된 것이다. 대저 살이 하나 있으면서 인성을 용한 경우에는 살을 제하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강의】




이 사주는 殺印相生格이라고 해야 할 모습이다. 그래서 살은 희신이 되는 형상인데, 희신이 깨어지면서 용신도 힘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희신의 역할도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혹 공부를 하시면서 두 글자를 거론하게 되면(이 경우처럼) 그 중에서 어느 것이 용신이냐고 확인을 하기도 하는데, 실은 둘 다 필요하다고 해야 정답이 되는 것이다. 어느 하나만으로써는 용신의 역할수행이 다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신생재나 재관격 또는 재자약살격 등도 이에 해당하는 구조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