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징성(象徵性)

작성일
2007-09-10 22:07
조회
4519

벌써 상징성에서부터 혼동을 가져오고 있다. 흔히 우리는 申金의 해에 태어나면 원숭이띠라고 말을 한다. 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잔나비띠라는 말도 한다. 그래서 원숭이는 무엇인지 알겠는데, 잔나비는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올바른 해답을 위해서 사전을 펴봤다. 그러나 사전에는 싱겁게도 잔나비는 방언이라고 나와있다. 즉 잔나비는 일부 지방에서 원숭이를 일컫는 말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의미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된다. 그러면 원숭이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면 되겠다.

근데 이 원숭이는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는 동물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애완용이나 식용으로 많이 기르고 있는 모양이다. 마치 강아지를 기르는 것과도 같이 기르는 모양인데, 일본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만 제외를 당한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러면 원숭이와 연관된 이야기들을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자.




1) 원숭이의 재주




무엇보다도 가장 뛰어난 점이라고 한다면 원숭이의 아이큐에 대해서 먼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겠다. 그 녀석은 생긴 모양도 사람을 닮아 가지고서는 하는 행동까지도 흡사하다. 그리고 지능지수도 6세의 인간 정도는 된다는 보고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인간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는 동물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申金과 원숭이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은 원숭이는 과일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을이 되어가면서 원숭이들은 먹을 것이 많아지니까 좋아한다는 생각을 하면 될까? 그래서 그 가을의 문턱인 신월의 상징성을 생각해서 원숭이를 대입했다고 보면 말이 될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과일이 풍성하려면 申月 보다는 酉月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것은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신월은 결실의 계절의 문턱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즉 인간의 활동력도 서서히 결실을 향해서 나아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신월이 되면 머지않아서 결실이 되므로 농부는 농부대로 학자는 학자대로 자신의 투자한 것에 대한 결실을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지혜의 상징으로 원숭이를 동원한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것도 역시 좀 이르다. 결실을 논하려면 이 달보다는 다음 달이 더 확실하고 戌月이 더욱 분명할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역시 수긍을 하기에는 좀 부족하게 느껴진다.

어쨌던 원숭이에게는 재주를 빼고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면 원숭이의 출생신분에 대해서이다. 아직도 명확하게 통일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해 들었다. 즉 진화되기 전의 인간 모습이라는 말이 있고, 원숭이는 전혀 다른 별개의 종이라고 생각을 하는 학자 분이 계신 것 같다. 진화가 되었으면 어째서 아직도 그대로 있느냐는 것을 시작해서 원숭이는 전혀 다른 종류라고 하는 말을 하는데,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둘 중에서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단정을 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다만 여러 가지의 정황을 참작해서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申金과 어떻게 연결을 지어야 할지 난제라고 생각이 된다.




2) 어정칠월 건둥팔월




칠월은 그렇게 지내 가는 것이라고 예전에 들었는데, 과연 어영부영 하다보면 휘다닥 지내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괜히 불안정한 기류를 타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혼란스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기류는 미월의 폭염에 시달린 상태에서 갑자기 기온변화가 생겼다는 생각을 해볼 적에 잠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느낌도 든다. 원래 어정칠월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근원은 농사를 짓는 상황에서가 아닌가 싶다. 벼가 여름 내내 걱정을 했는데, 이젠 여기저기 이삭이 나오면서 김을 매어줄 필요도 없으니까 그냥저냥 잡다한 일을 하면서 지내가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