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강한 흐름은 막지 못하는 경우

작성일
2007-09-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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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金得水 方挫其鋒, 强水得木 方緩其勢, 强木得火

강금득수 방좌기봉, 강수득목 방완기세, 강목득화




方洩其英, 强火得土 方斂其燄, 强土得金 方化其頑

방설기영, 강화득토 방렴기염, 강토득금 방화기완







강한 금이 수를 만나면, 바야흐로 예리함을 꺽게되고

강한 수가 목을 만나면, 바야흐로 세력을 부드럽게 하고

강한 목이 화를 만나면, 바야흐로 빼어남을 드러내며

강한 화가 토를 만나면, 바야흐로 불꽃을 감추게 되고

강한 토가 금을 만나면, 바야흐로 완고함을 화하게 된다.







이번 항목은 바로 앞의 항목과는 정 반대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앞의 예는 너무 지나치게 약한 오행을 이야기 한것인데 이번에는 또 지나치게 강한 오행의 처리법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첫번째의 구절을 인용해보면 강한 금은 불로써 다스리기가 벅차다는 의미가 있다. 금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이야기는 불이 매우 약하다는 말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약한 불로써 워낙이 강한 금을 녹이려고 해봐야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니까 불로 다스릴 마음을 먹지 말고 차라리 물로써 금의 기운을 金生水하는 것이 좋겠다는 가르침이다.

이렇게 어떤 오행이 강하다면 어느 정도로 강한가? 하는 것도 반드시 참고를 해야 한다. 강한 것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기 대문이다. 물론 약하다고 해도 어느 정도로 약한지도 분별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분별을 해서 이번의 경우처럼 지나치게 강하다는 판단이 나왔다면 어설프게 극하는 것으로 균형을 잡아보려고 해봐야 결국 부작용만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많으니까 차라리 그대로 흐름에 맡겨버리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홍수가 나서 대단한 세력으로 물이 흐를 적에는 막아볼 도리가 없다. 그런 경우에는 그대로 물이 흘러가도록 도랑이나 잘 치워주는 것이 차라리 현명하다는 결론이다. 그렇게 세차게 흐르는데 그 물을 막아보겠다고 가마니때기나 가래를 들고 설쳤다가는 자칫 급류에 떠내려 가게 될런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을 생각하면서 이 항목을 지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