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과거집착(過去執着)적인 음(陰)

작성일
2007-08-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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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陰)은 양에 비해서 과거집착적(過去執着的)인 성향을 띤다. 그래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뒤로 물러나서 되돌아다 보는 면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양의 적극성(積極性)에 비해서 소극적(消極的)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늘 반추(反芻)하고 뒤돌아다보는 면이 많으므로 이성적(理性的)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고 확실한 면이 있으며, 반대로 진취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받을 수도 있으니 대세의 흐름에 뒤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기도 한다. 비록 그렇다고는 해도 서두르지 않고 생각하고 시도한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갖는 성분이다. 이러한 성향은 여성적(女性的)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겠다.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서 음적(陰的)인 방향으로 생각이 발달되어 있는 경우에는 세심(細心)하게 생각하고 살피는 성향이다. 말을 할 적에도 이런 사람에게는 조심해서 말하지 않으면 쉽게 상처를 입히게 된다. 그리고 한 번 입은 상처는 치유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기도 한다. 과거의 한 순간에 입은 폭행(暴行)으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여아(女兒)가 일생동안 그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한 자신을 만들어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떤 여성은 이러한 경험으로 고통을 받았더라도 결국은 그러한 그늘을 벗어나 남들에게 당당하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녀의 사주에서는 비록 힘이 들었지만, 언제까지나 그 곳에 머물러 있어봐야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판단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의식을 전환시켰으니 기본바탕은 여성이지만 그 내부에서는 남성적인 기질이 있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