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경칩이군

작성일
2022-03-08 09:15
조회
544

추워도 경칩(驚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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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의 숲 속에는 작은 웅덩이가 하나 있다. 농사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지금은 농사용으로 사용하지 않아서 버려진 채로 있는 모양이다. 3월 5일이 경칩인데 날이 연일 쌀쌀해서 과연 개구리는 자기의 일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져서 오후의 휴식시간에 카메라를 들고 어실멍 어실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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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웅덩이가 있는 줄을 모른다면 보이지도 않을 만큼 물이 말라있구나. 가뭄이 계룡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모양이다. 강원도 산불은 좀체로 잡히지를 않고 연일 숲을 태우고 있는데 봄가뭄이 이렇게도 심각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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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보던 중에 가장 물이 적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나마 남아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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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추워도 물만 있으면 알을 풀어놓는 개구리의 열정을 살펴본다. 비를 맞으면서 개구리노래를 부르면서 알을 낳았으면 좋았을텐데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들의 본분은 다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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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허옇게 보이는 것이 얼음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니다.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오염원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일종의 곰팡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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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개구리알의 무리들이 찬물에 잠겨 있구나. 이렇게 하고 있다가 날이 풀리면 올챙이로 변화하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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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더 마르기 전에 비가 좀 내려야 할 텐데 일주일 후에나 비소식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려나 싶기도 하다. 샘솟는 물줄기는 없어서 점점 줄어들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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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들로 인해서 알 덩어리가 잘 구분되지도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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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에 알을 낳았는지 참 신기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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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검은 동그라미로구나.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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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하나하나가 모두 부화되면 개구리 한 마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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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그릇에 조금 떠다가 놓고서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한데... 일단은 그냥 구경만 하는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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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로 봐서는 다 마르기 전에 비만 오면 되지 싶다.